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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 - 안 된다고 하기 전에 왜 그런지 이유를 묻는 ㅣ 바른 교육 시리즈 25
민혜영(하브루타 민쌤)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IMG_1801.jpg)
유태인식 교육, 하브루타가 한동안 굉장한 이슈가 되었었지요.
많은 서적과 강연, 교육이 쏟아져나왔고, 아이를 키우는 저 역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가장 큰 결론으로 보자면 질문으로 대화하는 것.
하지만 현실에서 아이와 수도 없이 마주치며 매번 그렇게 한다는게 쉽지 않았고
원래 이런 양육방식이 바로 결과가 나오지않기에 그 장점은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아이가 자라서 자기 고집이 생길수록
아이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기보다 명령으로 지시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하브루타에 대해 별 관심없이 지나가다가
우연히 하브루타 강의를 듣게 될 일이 있었어요.
솔직히 그간 여러권의 하브루타관련 책,
그리고 꼭 하브루타가 주제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대화법을 주제로 한 수많은 책들을 읽어왔었고
이론은 강하나 실천은 안되는 상황이 뻔해진터라
이미 다 알고 있는건데,,실천이 안되는거지 하며 넘기려했던 강의였지요.
그리고 그렇게 듣게 된 2시간의 강의는
저에게 내가 어디까지 노력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충분했어요.
특히 예전 아이가 어렸던 시절 알아가던 하브루타와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를 키우는 지금의 하브루타는 느껴지는바가 다르더라고요.
뭔가 막막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다시 조금씩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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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이 서사원의 "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는 아이, 사춘기 아이도 부모의 베프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지금 저의 답답한 상황, 고민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하는 엄마표 하브루타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책을 절반을 넘겨 읽고 나니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띕니다.
얼마 전 우연히 듣게 된 하브루타 강의를 하셨던 강사님의 아이 이름이었지요.
이 책을 쓰신 하브루타 민쌤(민혜영 선생님)이
그 하브루타 강의를 하셨던 강사님이셨다는 사실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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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의 제목이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느낌이지만, 또 이렇게 다시 보니 뭔가 찡한 울림이 있어요.
나도 아이의 엄마이지만, 저 역시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가 있지요.
나의 엄마를 떠올려봐도 저 말은 너무나 공감이 가지만
아이가 느끼기에도 내가 훌륭한 엄마일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훌륭하지 않은 엄마는 없다는 말에 나 역시 그 중 하나이겠거니 슬쩍 공감도 해보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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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하면 안되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아이는 왜 안되는지 엄마에게 물어봤는지, 엄마는 아이들에게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는지 묻는 질문에
곰곰이 떠올려봐도 내가 무슨 기준으로 아이에게 이유를 설명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살다보니 얻어지는 것들, 나의 기준으로 답을 했지 않았나 싶었어요.
나의 경험상 또는 간접 경험상 나쁜 결과를 가져왔던,
또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지 모를 이유가 되는 일들에 대한 염려로 안된다라는 말을 주로 했겠지요.
당연히 아이를 위해서라는 마음이 제일 컸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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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머리를 뎅하고 울리는 작가님의 경험 속 대화.
우리도 뭔가 이유없이 하기 싫을 때 잠시 미루다가 하듯 아이들도 그러지 않을까요?
작가님이 교수님과 나눈 우문현답이라고 하지만,
저에겐 저런 질문을 할 생각조차도 없었으니 저런 현명한 답을 얻을 기회도 없었겠지요.
저 역시 해야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있어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며 하루하루 미루기도 했으면서 아이에겐 그러지 못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 아이를 이해하게되고
저 역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쌓을 일이 줄어들텐데
그동안 왜 그렇게 각박하게 아이를 몰아세웠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마음으로 공감하지 않으면 절대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하브루타로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워나가고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대로
저 역시 조금씩 아이와 질문과 대화를 통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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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네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자면
하브루타가 필요한 아이들과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될 하브루타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과
하브루타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과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러 상황에서의 실천편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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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이미 프롤로그를 통해서
저의 현실과 비교해보며 하브루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본문으로 들어와 보니 조금 더 객관적으로 하브루타의 필요성을 알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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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
그리고 점점 부족해지는 문해력.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답은 알 길이 없던 여러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며
그 답이 질문의 힘에 있다는 걸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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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다며 했던 수없이 했던 많은 노력들.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부족함없이 모든 걸 채워주려 노력했고,
많은 경험을 쌓아주겠다고 여기저기 끌고다녔던 모든 기억들에
과연 정말 아이가 원한게 아니었다하면 전 정말 억울할 거 같은데요.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내용은 그게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지 않았다는게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에게 묻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아가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라는 사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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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로 들어가면
그런 성실표 엄마와 성실한 엄마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 역시 바깥 일이 너무 고되다는 이유로 늘 집으로 돌아와선 방바닥에 붙어서
아이가 빈둥대는 꼴은 또 못보는 잔소리꾼이었는데,
내가 변화해야 아이들도 따라 변한다는 정말 단순한 원칙을 잊고 살았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지시와 명령을 하기보다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가 좋은 엄마, 진짜 성실한 엄마란 말에
큰 반성과 작은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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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 제일 뜨끔했던 내용입니다.
성실표 엄마지요.
앞서 본보기가 되는 성실한 엄마가 아닌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이의 모든 것을 관여해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게하려 노력하는 성실표 엄마.
지금 저의 양육의 가장 큰 틀이 되고 있는 내용들이 정말 가득하게도 담겨있더라고요.
잔소리 끝에 어김없이 달리는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거다'란 이야기.
아이 나름의 생각은 철저히 배제하고 나의 생각대로 아이를 만들어가고 있는게 바로 저이거든요.
제가 하는 일이 입시 컨설팅이다보니 당연히 제가 제일 잘 하는 일이고,
아이 학습에 있어서 내가 시키는대로만 따라와라고 모든 학습을 계획하고 실천해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이런 빠듯한 커리큘럼을 따르지않아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저의 조바심이 그렇게 두지 못했던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아직까지 학원은 한군데도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엄마 주도에서 완벽한 자기주도로 학습패턴을 바꾸고나서
아이의 학습태도나 성취도가 많이 흐트러지는걸 지켜보며
우리 아인 스스로는 안되겠다란 조바심이 다시 슬슬 들고 있던터였거든요.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그동안 제가 해왔던 모든 노력들이 의미없다라고 결론 짓고 싶진 않습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만큼 작가님의 아이들처럼 자율 속에서 스스로 할 일을 찾아나가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그대로 두면 정말 끝도 없이 놀기만하는 아이도 있고
또 그런 아이들이 중고등에 올라와서 자신을 방치했다고, 공부 좀 시키지 그랬냐며
스스로에 대한 후회를 넘어 엄마탓을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지켜봤거든요.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경우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너무 빨리 학습을 넘어 아이의 모든 생활 속에서
아이를 지켜보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여유가 없었다는거겠죠.
학습에 있어서는 성실표 엄마인 저의 방침과
아이의 의견을 묻고 존중하며 아이 스스로 하는 기회를 주는 하브루타식 교육에
어느 정도의 타협이 필요하겠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기타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지적과 명령이 아닌 조금 더 아이에게 많이 묻고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와 실천해볼 기회를 줘가며
주도성을 가진 아이로 만들어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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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이 한 시간뿐이라면 55분을 질문을 찾는데 할애하고,
그렇게 찾은 올바른 질문은 답을 찾는데 5분도 걸리지 않게 한다란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아이와의 생활에 있어서 올바른 질문은 과연 무엇일까란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데 이어지는 글에서 그 답이 있더라고요.
위대한 질문은 따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에게 질문으로 지지와 격려를 받은 아이는
질문을 받기 전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게 될거란 말에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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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모드를 잠시 꺼두고 믿음으로 바라보는 관찰 모드를 켜라.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열고 싶다면 하브루타로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안아주고 지지해라.
부모의 믿음을 먹고 자란 아이는 반드시 꿈이 있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라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 끝까지 하브루타 대화법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한 번의 제대로 들은 강연,
제대로 공감하며 읽은 한 권의 책이
아이를 키운 만 12년의 시간을 바로 바꿀 수는 없을거에요.
하지만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할 필요를 분명히 느꼈다면
하브루타 대화법의 필요성을 깨달았다면
조금씩이라도 바꾸어보려 노력해야겠지요.
명령과 지적을 줄이고 질문하고 대화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리고 성실표가 아닌 성실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저의 작은 변화가 아이에게 진심으로 전달될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 그리고 조금 더 주도적인 아이로 만들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의 변화가 원동력이 되어
더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듭니다.
좋은 내용, 좋은 책 감사합니다.
하브루타가 궁금한,
특히 사춘기 아이와 조금씩 틀어지고 있음을 느끼는,
엄마표 학습에서 자기 주도 학습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학부모라면
서사원의 "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