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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
최영돈 지음 / 소리산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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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와 갱년기의 싸움.
아이가 초등 고학년을 지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엄마들의 대화 주제가 되고
하나 하나 아이들이 다르듯
정말 작은 트러블정도로 지나가는 집이 있는가하면
심각한 문제로 우울증과 가정불화까지 이르는 집까지
사정도 제각각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문제가
중고등에 이르러서는 사소한 부딪힘을 넘어 학습에서의 문제까지 이르게 되더라고요.
우리 나라 현실에서 교육은 뗄 수 없는 문제이기에
아이 키우는 집들이라면 모두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의 도움을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는 책.
안타깝게도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유초등 아이들을 위한 양육서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보통 이 시기의 아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은
성공적인 홈스쿨링, 성공적인 진학과 같은
진로나 교육방향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이거나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는 법에 한정된 책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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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소리산 출판사에서 나온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공부
학습에 대한 고민도, 소통에 대한 고민도
모두 가지고 있는 시기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가진 이 책에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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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기 전 글을 쓰신 최영돈 저자님의 프로필을 읽으며
워낙 화려한 학력과 약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고
여는 글의 시작에서 스스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공부가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는 글에
타고난 천재의 자전적 글은 아닐까하는 의문도 있었으나
단 한 페이지를 넘기고 나니 그 마음은 금세 접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공부가 힘들지 않았던 한 천재의 이야기가 아닌
공부가 힘들지 않았던 한 사람이 왜 난 힘들지 않았을까를 돌아보며
그 원리를 깨달아 공유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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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장에서 마음으로 하는 공부의 근원적인 힘,
마음으로 하는 공부의 세 가지 힘- 사고력,집중력,주의력 ,
인성관리 , 원대한 꿈과 이상을 가진 나 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본문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고
그 때 활용가능한 부록도 책의 말미에 담겨있으니
읽고 깨닫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해보는 기회까지 꼭 가져보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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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나는 이 책의 첫 장의 제목은
'공부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인데요.
책을 모두 읽고 난 지금 결론적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부모의 입장으로 마지막 4장과 함께 여러 번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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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 엄마들사이에서 하는 말 중 하나로
공부 총량의 법칙이 있어요.
너무 어려서부터 학원과 과외를 돌리면서
미친듯이 공부시킨 아이들이 나중에 중요한 시기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지요.
엄마들은 이걸 막기 위해 효율있는 학습을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는데요.
책의 시작부터 이 고민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에 깜짝 놀라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오래 지속하고 공부에 몰입하는 것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열정으로 공부할 때 이루어지고,
공부의 효율성은 공부의 원리를 알아서 그 원리대로 공부할 때 얻어진다.
이러한 공부를 '마음으로 하는 공부'라고 한다
마음을 잘 써야 공부를 잘한다 - 소리산출판사, 지은이 최영돈.
공부에 대한 이 모든 문제는 그 원인을 파헤쳐 들어가면, 결국 인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마음과 공부, 인성
언뜻 보면 관계가 있을까 싶은 단어들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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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학생, 부모, 멘토 모두가 읽어볼 수 있는 계발서라고 했는데
처음 몇 장은 조금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이제 막 중1이 된 아이에게 권할 수 있을까 싶던 차
이렇게 몇 장 넘기고 나니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게임, 요리, 연애처럼 시키지 않아도 분명 잘하는 것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것들..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하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러니 분명 공부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공부' 또는 '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선입견을 지우고
마음이 시킨다면 스스로 찾아 기쁘게 노력할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점화'의 방법입니다.
정말 단순한 논리인데 순간 머리가 띵 합니다.
왜 그동안 공부를 시켜야한다고 생각해왔을까요
이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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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마음으로 사랑하기 라는 소주제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입니다.
마음의 벽을 세운 아이
부모와 아이의 단절된 모습을 보니 공감되는 마음과 함께 조금 갑갑한 마음이 들지요
이 책 중간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삽화는 단순하면서도 정말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아이가 이 책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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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왼쪽과 오른쪽의 내용이 살짝 중복되는데요
오른쪽이 서술형식으로 되어있다면
왼쪽에서는 그 내용이 시와 같이 서정적으로 담겨져있어요
저는 오른쪽 내용을 먼저 정독한 뒤
왼쪽 내용을 다시 읽으면서 마음으로 한 번 더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어나갔습니다.
부모님과 아이 사이에는 분명 사랑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청소년기 아이와 부모사이에는 하나 둘 벽이 쌓여가지요.
그 장벽을 허물어가는 방법에 대해 기술해주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의 실천 법으로
부모가 지금 자녀였을 적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가는 내용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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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잠자리에 들기 전
저의 학생 시절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는데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이의 공감을 이끄는 목적보다
저 스스로 아이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책의 끝에 우리 엄마, 아빠의 역사 인터뷰 라는 부록을 통해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아이와 함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가져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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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은 실천들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 사이의 불신의 장벽을 넘어 '진심소통'으로 인도해야
아이는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제대로 된 인성관리를 할 수 있어요.
아이의 변화를 원한다면
아이만 노력하는게 아닌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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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선생님같은 타인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겠지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가장 권해 주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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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으로도 너무 가슴아프고 슬픔이 느껴졌어요.
사실 많은 아이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고 느끼는 범위의 차이는 있어도
표현하든 표현하지 않든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청소년기, 사춘기에 들어오면 그 감정 변화가 커져서 더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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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불신의 마음에서 '규정'을 하고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갑갑함과 문제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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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으로는 이런 불신, 규정을 만들게 한 것이
과연 아이들 스스로인지
아니면 믿지 못한 어른들 특히 부모인지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나는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칭찬을 하고 또 얼마나 믿음을 주었나
아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고 전한 말이
오히려 아이에게 지금 잘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규정을 만들어준 것은 아니었나
고민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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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 마음으로 하는 공부의 근원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진행되었다면
그 후로 이어지는 2장과 3장에서는 그 실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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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마음과 인성을 다루는 책이어서일까요?
이런 계발서들이 중간 실천 단계에 들어서면 딱딱해지기 쉽상이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듯한 구성과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좌측 시문같은 글과 적절한 삽화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명상하는 듯하여
계발서에서 교양서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이라
공부를 잘 하기 위해 마음을 잘 쓰고 인성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려고 이 책을 들었다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마음이 안정될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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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추상적인 조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방법과 부록으로 적극적인 실천을 독려하는 것 역시 정말 좋은 구성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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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있어서 목적을 가지는 것이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겠지요
마지막 장에서 다루는 꿈과 이상에 대한 이야기
보통의 이 시기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진로 진학 서적과 다르게
어떤 직업에 대한 탐구가 아닌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부터 다루는 내용도 참 좋았습니다.
대부분 이 시기 아이들이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하면
특정 직업을 이야기하거나 아직 못 정했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대답을 하든 안하든 깊이 있게 고민해본 아이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저 미래엔 어떤 직종이 유망하더라
부모님이 어떤 직업을 원하시더라, 돈을 많이 벌더라, 사람들이 선호하더라가 아닌
나에 대해 돌아보고 꿈, 직업, 직장 자체와 단체, 사회, 국가, 공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이 책을 통해 한 번은
돈과 직업이 아닌 미래와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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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제목을 읽고
사춘기에 입문한 중1 아들에게 어떻게 하면 덜 부딪히고 공부를 좀 더 잘 시켜볼까하는
욕심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오히려 저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마 제가 아이에게 마음으로 하는 공부를 시키지 못하고 있어서이겠지요.
이미 공부를 시킨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부족한 엄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으면서도 고치지 못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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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하는 부모가 되어
공감과 신뢰를 통한 진심소통으로 불신의 장벽을 넘어
아이의 제대로 된 인성 관리를 해주는 멘토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일단 저도 먼저 불신의 규정에서 벗어나야겠네요
진실된 마음으로 노력하면 아이도 알아주겠지요.
그렇게 아이와 함께 소통하면 아이도 마음을 열고
스스로 찾아 필요성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고
점화를 하여 열정으로 마음으로 하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제 저는 이 책을 읽었으니
제 아이에게도 권할 생각입니다.
아이의 반응도 매우 궁금해지네요.
공부가 힘겨운 친구들,
그리고 사춘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 함께 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