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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MBTI가 알고싶다 FROM 고슴도치
김소나 지음, mamma 그림 / 이북스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01.jpg)
한동안 엄청나게 유행했던, MBTI.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저이기에 그냥 또 어떤 심리테스트려니 하고
한동안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는데요.
이 MBTI 붐이 한동안 지속되면서
단순 심리테스트가 아닌 교육을 포함한 일상에서 많이 활용되더라고요.
저 역시 관심을 가지고 꽤나 지루한 질문들에 답을 해가며 MBTI를 알아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결과지를 읽는 순간
어?! 이거 그동안 봐왔던 끼워맞추기식 심리테스트들이랑 다르게 진짜 내얘긴데? 싶더라고요.
거기에 아이의 MBTI가 독특한 ENTP라는 것을 알면서
관심은 더 커지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기 시작하는 초등 6학년.
예전부터 저와 아이는 사소한 마찰이 있어왔어요.
완벽주의자에 가까울만큼 꼼꼼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 집중이 되고,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절대 집중을 하던 저와 달리
아이는 산만하고 어지럽히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환경에서 공부를 시도하면서
집중력도 없어보이기에
도대체 얘는 왜이렇게 산만할까.
늘 화가 났던 것 같아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02_1.jpg)
저의 어린시절포함 지금의 제모습과 비교해도 너무나 다른 아이를 보면서
혹시 ADHD는 아닌가 고민을 할 정도였어요.
거기에 사춘기가 더해지니 예전처럼 저의 잔소리를 가만히 듣고 바꾸려하지도 않으니
더 답답해지던차에
MBTI를 기반으로 아이를 알아갈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책표지 뒷쪽에서 만날 수 있는
"나는 너를 알고싶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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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틀림이 아닌 서로 다름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기질과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격려가 필요하고,
자신과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게 되면, 아이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그래 아이를 좀 더 이해해보자는 의욕도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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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가지 MBTI 유형에 따른 아이들의 성향을 정리한 책이고,
종종 나와 남이 다른 사람(나의 아이를 포함하여)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아이와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필된 책이라고 되어있어요.
또한 MBTI를 맹신하거나 과몰입하지 않고
나와 남을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당부 역시 기억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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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가지 유형에 따라 아이들의 기질 등을 정리한 책이다보니
책의 본문 역시도 각 유형에 따라 나눠져있어요.
각 유형에 알맞은 조금 더 아이들에 어울릴만한 대표적인 캐릭터형도 적혀있었는데요.
픽셀로 그려진 그림들도 참 귀엽고 정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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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유형에 대한 설명에 앞서
성격의 경향성을 표현해주는(MBTI) 네가지 선호 지표와 네가지 기질에 대한 분류와 특징이 나타나있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07_1.jpg)
마음 연구소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MBTI 검사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MBTI 검사가 있지만
사실 아이들이 어린 경우에는 이 질문의 양이 꽤 많고 또 이해가 어려운 질문들도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었는데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08.jpg)
단순히 몇몇 면모만 살펴 결정하는게 아닌 꽤나 구체적인 질문들이 제공되고 있기때문에
내 아이와 비교해가다보면 어느정도 정확도가 높은 추측이 가능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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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기질과 나(부모)의 기질을 알았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요.
저희 아이의 MBTI인 ENTP으로 이 책을 살펴봤어요.
ENTP(엔팁)아이는 '장화 신은 재간꾼 고양이'라고 되어있는데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10_1.jpg)
천천히 책을 읽으며 내 아이와 비교를 해보니
'아!!!!!!진짜 내 아이 얘기다!!!!!!!!!' 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급하게 읽기보다
정확한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한 줄, 한 문단 읽어나가며 아이의 행동을 떠올리며 비교해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아이처럼 단 한 줄도 책의 내용과 다름없는 정확한 기질을 가진 아이가 있는가하면
책의 내용과 비슷한데 조금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런 경우 책에서 다른 기질들과 비교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혹시 내가 아이의 기질을 잘못 알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동안 흩어져있던 아이의 성향을
한 번에 정리해나가면서 아이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 가능해지더라고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11_1.jpg)
단순히 이 성격유형에 대한 특징만 담은게 아니라
이 기질의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생각도 떠올릴 수 있어요.
이게 단순히 한 두가지 어떤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기질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일 수 있겠다는 의심도 해 볼 기회가 되겠지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IMG_2012_1.jpg)
그리고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상담과 같은 조언들도 담겨있다보니
사람이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MBTI를 맹신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성향의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하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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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와 엄마의 기질을 비교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는데요
제 기질과 아이의 성향을 비교해보니..
그동안 제가 아이와 왜 부딪혔으며,
내가 그동안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어떤 실수들을 해왔는지 떠오르더라고요.
아이와 엄마의 기질의 절충을 찾는 대략적인 큰 규칙을 알려주고 있기때문에
아이를 바라보며 제 기준에 맞추어 순간적으로 나오는 욱!(=화)을 참아낼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14_1.jpg)
성향 별 아이 핵심정리를 읽으면서
진짜 MBTI를 맹신하면 안되는걸까 의심이 들 정도로
명쾌한 결론이다란 생각도 들더군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2015.jpg)
유형별 설명의 마지막에 담긴 아이에게 주는 따뜻한 한마디는
저처럼 아이가 스스로 읽게해도 좋고,
엄마가 아이에게 차분하게 읽어줘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에 있는
고슴도치에 대한 인터뷰와 너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서
가족간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참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았어요.
MBTI를 맹신하지 말라더니
이렇게 아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니 조금은 의아스럽기까지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MBT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들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더 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이와 부딪히며
나와 왜이렇게 다를까 고민이 깊은 엄마(아빠)들이라면
유아부터 초등, 중 고등 아이를 둔 그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듯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