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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과학 실험 : 과학 수사 1 ㅣ 국립과천과학관 어린이 과학 시리즈
국립과천과학관 박진희.유수정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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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코로나때문에 체험활동가기도 힘들고, 박물관, 과학관 가기도 쉽지 않지요.
집에서 계속 손 놓고 있는 것도 답답하고,
아무래도 다른 과목에 비해서 과학은 실험으로 얻어지는게 많다보니 계속 신경이 쓰였었는데요
이번에 상상아카데미에서 출간한 '초등 교과서 과학 실험, 과학수사1'을 만나고 너무나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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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을 쓰신분들이 눈에 띄어요.
국립과천과학관하면 국내 여러 과학관 중에서도 훌륭한 곳으로 유명하잖아요?
그 국립과천과학관에 계신 선생님들이 쓰신 책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탐정, 수사라는 이름으로 초등 과학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여러 개념들을 배워나갈 수 있다니 더 기대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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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부로 이루어진 책은
지문, 위조,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들로 나뉘어져있어요.
그리고 1부에 들어가기 전 과학수사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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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수사에 관련된 여러 드라마들이 있잖아요?
워낙 미드를 많이 보는 집이라 아이도 자연스럽게 함께 보기도 했는데요
아이가 흥미로워하더라도 따로 아이에게 어떤 배경지식은 줄 수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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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이런 흥미로운 분야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참 좋았어요.
특히 귀여운 삽화들과 함께 설명을 해주다보니 보면서도 지루하지않고 재밌게 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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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차례에서 보았듯 총 3부의 큰 주제로 나눠져있었는데
그 안에서도 여러 소주제를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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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소주제로 들어가게 되면 이렇게 핵심 개념과 연계교과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흥미와 배경지식을 얻는 것뿐 아니라
책의 이름처럼 교과서와 연계되어있다보니 엄마입장에선 참 반갑더라고요.
그렇다고 과학교재처럼 딱딱하게 알려주는게 아니라
만화를 통해서 어떤 사건을 접하면서 마치 이야기처럼 시작이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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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이 초등 연계 개념과 초등 아이들을 위한 실험에 기반이 되어있어서
아이가 더 집중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실험 목표와 함께 준비물이 나와있는데, 집에서 대부분 구할 수 있는 재료들에
몇몇 가지만 미리 준비하면 될 것 같더라고요.
지문 전사 테이프는 실제로 구매하려고하니 너무 비싸서
셀로판테이프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지문전사종이는 책의 결과도출하는 곳에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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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않고, 쉽게 시도해볼 수 있어서 부담이 없었는데요.
'앗! 잠깐'을 통해서 여러 추가적인 배경지식들도 습득할 수 있었고요.
결과를 살펴보고 사건의 마무리까지 살펴보고나니 마치 진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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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여러 실험을 하면서
실험과 그 결과, 관련 교과서 개념만 아는 것뿐 아니라
'튼튼과학'이나 '두근두근 실제 현장을 잡아라!'를 통해서 흥미로운 여러 배경지식도 얻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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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와 3부로 연결되면서 아이는 여러 실험을 해보고 싶어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궁금해하면서 간단해 보이는 실험을 하나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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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폐의 비밀인데요.
지폐 속 숨겨진 비밀을 찾아보는 시간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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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관찰)을 하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자세하게 잘 설명이 되어있지요??
하지만 직접해보고 싶어하길래 한 번 살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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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조지폐를 만들어야하는데,
아이 말대로 복사를 해줘도 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복사자체가 위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체크했어요.
그 복사상태가 실제 지폐에 준하도록 정교한 복사를 했는지,
돈처럼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는지가 위법성 여부를 판가름하더라고요.
아이들은 호기심도 강하지만, 그만큼 모험심도 강해서..
이런 것들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이에겐 조금 더 겁을 줘서
복사한 것을 실제 돈인 것처럼 자랑하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고
(혹시 친구들한테 톡이나 줌으로 자랑할까봐 ㅋㅋ)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고 단단히 일러뒀네요.
그리고 복사도 일부러 1.3배 크기로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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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실제 지폐, 오른쪽은 복사지폐에요.
왼쪽은 글씨가 보이는데 오른쪽은 뭉개져서 보이는데요.
복사기 해상도가 아주 뛰어나도 저건 복제할 수 없나봐요.
책에서 위조지폐의 경우 이 미세문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저도 몰랐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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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관찰을 마친 이후 복사했던 지폐는 스스로 산산조각 내서 잘 버리도록 했어요.
이렇게 실험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아이 손을 거치게 하면서
여러 지식을 얻음과 동시에 책임감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책 속 여러 실험과 관찰 수행은 생각보다 어렵지않아서
책을 보며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바로바로 진행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이런 실험을 통해 과학 교과서 연계 개념들을 자연스레 익히고
실험을 준비 하는 과정과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까지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실험들을 실행하면서도
스스로 계획해보고 진행하고, 보고서까지 만들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얻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점이 참 좋았네요.
초등뿐 아니라 중,고등 과학 실험의 베이스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모두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