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서울대 공대생들이 말하는 ‘우리가 공대에 간 이유’ 가고 싶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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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로 입학했던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20년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아이가 벌써 초등 6학년이니..그럴 법도 하지만, 시간이 참 빨리 가는거 같아요.

가장 활기차게 생활했던 20대, 대학시절이었어서 그럴까요?

저 역시 자연계열과 공대 중 고민 끝에 공대를 선택했었는데, 공대라는 말에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기도 해요.

이젠 아이가 대학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아이의 일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대입에 있어서

스스로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여러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아이가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다는게 느껴지면서

내심 엄마가 선택했던 공대에 대한 자부심으로 우리 아이도 공과대학으로 진학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조금은 공대에 대해 제대로 알려줄 기회가 있었으면 하던 차에

정말 흥미로운 문구로 시선을 잡는 책이 있었어요.

 

의대가 아닌 공대를 선택한 현실 공대생들의 이야기,

서울 공대 재학생, 졸업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메가스터디BOOKS의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입니다

제 눈길을 사로잡은 말은 바로 "의대가 아닌 공대를 선택했다"는 문구였어요.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정말 잘한다는 학생들이 가는 서울대학교.

그 중에서도 정말 최상위권이라하면 당연히 의대나 법대(이젠 로스쿨때문에 옛말이 되었지만요)를 떠올리기 마련이지요.

 

서울대 공과대학이라하면 타학교 의대를 지원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학생들일텐데

의대가 아닌 공대를 선택했다는 점은 이런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 선택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거 같아요.

프롤로그에서 공대를 향한 시선, 선입견에 대해 적은 '체크무늬 셔츠차림에 전공책에 파묻혀있는.."시작글을 보며 저도 모르게 웃었어요.

순간 떠오른 시트콤, 많은 커뮤니티글들과 재밌게 봤던 공대관련 만화가 떠오르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셀프디스일 수도 있는 점을 시원하게 먼저 터트려주며 시작해주는데,

이렇게만 생각한다면 당신의 편견이다! 라며

이 책을 통해 공대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

그리고 공학, 공과대학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선택지로써 고려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네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어요.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눠진 목차를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공대 오기 전 학습했던 경험, 대학생활, 전공과 고민, 공대 졸업이후의 삶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었어요.

본문이 시작되기 전 공대 학과 소개를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서울대 공과대학의 학과와 학부를 기준으로 소개하지만,

타 학교 공대도 비슷한 과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니 공대에 관심있는 학생들이라면

자신이 관심있게 생각하는 분야와 학과를 매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더라구요.

책의 본문의 글들은 여러 명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안내한 것이 아닌

한 명 한 명 본인의 공대에 오기 전 이야기, 경험들을 담아 구성되어 있었어요.

만약 같은 내용이라도 여러명의 글을 짜집기하거나 모아서 하나로 요약했더라면

읽는 사람으로썬 또 다른 교육지침서정도로 여겨졌을텐데

자기 이름을 걸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하나씩 완성된 글들을 모아놓고 읽으니

더 마음에 와닿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느껴지더라고요.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공대를 선택해야하는 이유에만 초점을 맞추어

공대 찬양론을 펼친 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읽을수록 인생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조언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글을 쓴 이들마다 서로 다른 상황들과 과정, 생각들을 담고 있고

그 속에서 실패,실수와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담긴 진솔함을 느끼게 되니

더 큰 공감과 나의 상황과 비교하며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런 공감이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며

이들이 공대를 선택한 이유와 경험에서 나온 조언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또 서로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는걸 넘어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서울공대생에게 물었다"는

하나의 주제(질문) 속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더 솔직한 이야기들이라고 여겨지더라고요.

분명 대답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른 상황과 조건들이 있고, 그렇기에 느끼는 점도 답변도 다르겠지요.

읽는 사람들 또한 그 안에서 자신의 상황과 맞는 답변을 찾아가며 얻어지는 점도 달라질거란 생각이 들어요.

앞에서 공대가 아닌 공대에 오기 전 경험, 학습에 대한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들을 나눴다면

파트2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대, 공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어요.

공대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며 겪은 이야기들, 공대와 공학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며

이 글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함과 동시에 공대생활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도 되겠네요.

 

저희 아이 역시 파트2를 읽으며 공대가 재밌겠다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 역시 대학 시절 하나의 과에 소속되어 다른 과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다른 학교, 다른 학과의 실제 경험들을 읽어나가다보니 여러 관심가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파트 3에 들어와서는 파트2에서와 마찬가지로 공대 생활에 대해 담고 있지만,

조금 더 공대를 선택함과 공대 선택이후에도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글들이 실려있었어요.

 

파트를 떠나 분명한건 공대 안에서도 여러 전공을 가진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다양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고,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재학생들의 과거와 현재의 공대 이야기를 넘어

공대 출신 졸업생들의 사회생활과 공학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었네요.

 

대학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사회로 나갔을 때의 공대졸업생들의 모습을 살피며

공학도들이 사회에서 어떤 일들을 하며, 어떤 경험들을 해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있었는데요.

사실 더 많은 경험들과 직업들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충분히 공학 관련 진로와 매력은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 힘들고 치열하게만 느껴지는 공대에 대한 선입견을 어느정도 버릴 수 있고,

공대 생활과 그 이후의 진로들을 살피며 공학의 매력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공학에 대해 딱 한정된 조언들이 아닌

공부하는 학생들, 아직 진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친구들이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본인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 역시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더 큰 매력이라고 꼽을 수 있겠네요.

 

공대를 소개하고 공학을 찬양하는 책이 아닌

 

공대를 간 인생 선배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와

 

이과에서 최상위권이라면 당연스레 의대를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공학도로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느껴볼 수 있는 선택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귀한 경험을 나누는 책이라고 생각이 되요.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

아이들의 진학과 진로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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