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초등 책 읽기의 기적
수전 짐머만.크리스 허친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더블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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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해력, 문해력.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책육아라는 이름으로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육아방식이 꽤나 유행처럼 번졌어요.

특히 문해력이라는 말이 한동안 학생,학부모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입에 오르내리며

단순한 글을 읽는 것을 넘어선 제대로 읽기에 대한 주제도 한동안 주 관심사가 되었네요.

 

수능에서도 독서, 독해력이 중요해지면서

학생이라면, 그리고 학부모라면 이 문해력에 대한 고민이 누구나 있을 것 같아요.

뭔가 수치로 딱 정해지지않는 요소다보니 더 많이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네요.

 

저 역시 아이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 문해력을 올릴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공부력과 문해력을 키워주는 7가지 독서습관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사로잡는

더블북의 "하루 15분 초등 책 읽기의 기적"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지은이는 읽기교육의 국제적으로 유명한 강연자인 수전 짐머만과 교사이자 읽기와 쓰기 현장지도자로 활동중인 크리슨 허친스입니다.

더 눈에 띄는 분은 추천인으로 나온 아동도서평론가 조월례님이셨어요.

대부분 외국인들이 쓴 책들이 우리나라 현실에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껴지는데,

이 책을 정말 이질감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은 조월례님이 단순 추천인이 아닌..'감수'를 하신 느낌이었거든요.

 

독서를 즐기게 할 수 있는 7가지 독서습관을 키울 수 있는 비법이 담긴 책.

이 책을 통해서 아이를 많이 읽는 아이가 아닌 잘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차례 속에는 단순히 책 내용의 순서뿐 아니라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내용을 소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책의 차례를 읽다보니 책 두께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이라는 이름으로 담겨진 추천사.

대부분 이 책을 읽고 놀랍다는 의견,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는 경험담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조월례님의 추천사를 읽으며 이 책을 읽는동안 어떤 것들을 챙겨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으며 저런 부분들에 중점을 두고 잘 읽어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장의 제목은 "독서는 평생의 친구"

이 책의 챕터가 시작하는 부분이나 책 중간중간 이렇게 책, 독서에 대한 격언들이 담겨져있어요.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느낌의 글들을 읽다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 모 은행 CF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글.

1년이 넘도록 대나무씨앗을 키우는 남자와 변화가 없는 땅을 보며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긴 기다림끝에 싹이 트고 6주 후 18미터나 자란 대나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데도 대나무를 기르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다보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싹이 트고나면 훌쩍 자라는 대나무처럼

아이들의 독서습관, 독해력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7가지 독서습관을 제시해주고,

읽기가 아닌 속 뜻까지 이해해나갈 수 있게 돕는 책.

여기까지 읽고 나니 조금 흥분되는 마음도, 간절한 마음도 더 생겨나네요.

간략하게 7가지 독서습관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어요.

일단 주어진 7가지 독서습관을 읽어나가며,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 생겨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대주제와 소주제로 나누어

7가지 독서습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주어져있어요.

도대체 왜 글을 잘 읽고, 잘 이해해야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그리고 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책 한권을 매일 읽어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나름의 사정들, 상황들이 그런 여유를 만들지 못한다해도

대나무를 키우는 것처럼 꾸준히 단 15분의 시간만 낸다면,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하고 튼튼한 뿌리를 가진 독서습관 역시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격적으로 독서습관에 대한 내용이 시작되네요.

7가지 독서습관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그 필요성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안내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미리 살펴볼 수 있고,

엄마아빠가 어떻게 해줘야할지 연령별 (미취학, 저학년, 고학년) 행동 지도도 나와있어요.

그리고 부모가 어떤 자세와 생각을 가져할지에 대한 조언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뭔가 불명확하고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조언이 꾸려져있으니

실천하며 아이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용기도 생깁니다.
 


더 좋았던 점은 처음에 언급했다시피

외국인 저자의 한계를 넘어, 본문에 소개된 참고도서 목록들이 조월례선생님의 추천으로 국대 도서들로 대체되어있다는 점이었어요.

 구하기 힘든 외서들도 분명 추천목록에 있었을텐데

국내에 소개된 책들과 그 외 국내도서들로 현실성있게 편집되어있는 것이 참 좋았어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책들이니 실천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특히 마지막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주제별 추천도서는

아이가 어떤 책을 읽는게 도움이 될지 막막한 저에겐 어떤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아요.

이번 방학부터는 이 책들로 아이의 독서를 진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책 육아, 독서, 독해력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너무 이론적인 안내 위주의 책들에 엄마아빠가 실천하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 책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간단하며 오래 걸리지않기에

꾸준히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7가지 독서습관이 분명 이 책의 주제이고,

그 것들을 부모가 이해하고 실천하여 아이들에게 습관을 잡아줄 수 있도록 돕는게 우선이겠지만아무리 유명한 저자라도

우리 나라 현실 (특히 교육 현실)에 맞지 않는 외국인 저자의 책의 한계가 있기마련인데

훌륭한 아동도서평론가 조월례님의 도움으로 이 책이 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닌,

글을 이해하고 속에 담긴 뜻까지 알아가는 제대로 된 독서의 과정.

문해력, 독해력으로 고민 중인 학부모들에게

가장 간단하면서 쉽고 실천가능한 조언으로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으로

더블북의 "하루 15분 초등 책 읽기의 기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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