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심쿵 동물사전
필립 번팅 지음, 윤소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IMG_110901.jpg)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어디서 어디까지가 과연 진짜 제목일까 고민이 생겼어요.
하찮고를 빼야하는지, 정말 진짜?를 넣어야하는지.. ㅋㅋ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심쿵 동물사전>이었군요.
표지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다소 난감한 설명들~!
거기에 제목까지 매우 신기한 책입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02.jpg)
자연사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 마을 길이나 바닷가를 산책할 때는,
마치 위대한 미술 작품들이 열에 아홉은 뒤집힌 채 진열된 전시관을 지나는 것처럼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법입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만날 수 있는 영국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의 말이에요.
일러스트 역시 비어있는 액자같은 그림이 있네요.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가 자연사를 배우게 되면 마을 길을 지날 때도, 바닷가를 산책할 때도
멋진 전시관을 지날 때처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들이겠지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05.jpg)
눈에 띄게 아름답거나 멋지지는 않은, 그냥 우리가 있듯 우리 지구에 머물고 있는 동물들.
이 동물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자리에 있고, 그래서 하찮아 보이지만 끝내주는 동물이라는 설명~
차례에서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물들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비둘기나 매미, 금붕어처럼 잘 알고 있는 동물들도 글로스터카나리아나 흰이마카푸친처럼 낯선 이름의 동물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되겠구나 생각했지요.
이 하찮아보이지만 멋진 동물들.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책의 동물들을 소개하는 방식은 비슷하게 구성되어있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07.jpg)
동물의 이름과 영문으로 ~과에 해당하는 분류명, 한글 분류명과 함께
(매미의 경우 키카디다에Cicadidae, 매밋과)
동물의 그림, 그리고 동물사전이란 이름에 걸맞는 동물에 대한 설명을 담아 놓았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08.jpg)
거기에다 너무너무 황당하고 재밌고, 기발한 의성어나 의태어, 동물의 특징을 섞어놓은
이 책에서만 사용하는 이름이 적혀 있어요.
매미의 경우 "오래기둘리우스 파다닥맴맴찌르르 파다닥맴맴찌르르하다 죽어버리우스"네요.
사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을 독자층으로 나오기에
아이가 과연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란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는 이 이름들을 보더니 너무너무 즐거워하더라고요.
동물 이름과 이 별명을 쭉 읽어보며, 배꼽잡고 웃더니 할머니한테 책을 들고가서 설명하네요.
그러더니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함께 보고 싶다고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09.jpg)
그런데 이런 동물의 별명이 확~ 흥미를 유발한 후 만날 수 있는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 진지했어요.
재밌는 멘트가 담겨있는 동물의 그림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확 잡아주는 부분과 함께
동물의 생태, 특징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그렇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거든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IMG_110911.jpg)
이렇게 아이들의 재미, 흥미를 확 끈 후 이어지는 설명들로 인해
특별히 동물에 관심있는 아이들이 아닌 친구들에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까지 잘 잡아주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12.jpg)
억지로 읽게 하고 억지로 아이들의 머리속에 넣게 하는 대신
스스로 찾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에
아이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을 수 있을거 같아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13.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14.jpg)
들어가는 말에서 비어있던 액자들이 이 책에서 만났던 친구들로 채워졌네요.
우리가 이 동물들에 대해 알기 전엔 그저 그냥 눈에 띄지 않았기에 비어있는 듯했던 주변이
우리가 알고 나니 신기하고 재밌고 의미있는 동물들로 남았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t/u/tuddlekd/temp/IMG_110915.jpg)
우리는 다 다르지만, 우리에게는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자리가 있다.
우리 모두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 같은 행성을 공유하며,
모두가 같은 완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가 다른 동물들을 존중하고 아껴야하는 이유고,
그 방법은 대부분 서로를 그냥 가만히 놔두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지구를 공유하는 우리 인간과 이 동물들이 각자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아끼고 보호하자는 이야기였네요.
우리가 아는만큼 소중해지고, 소중함을 알아야 지킬 수 있다. 이런 말 아닐까요?
재미와 지식 모두를 잡고, 마지막으로 지구와 환경, 동물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한 조언까지~!
미취학 아이들부터 초등생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재밌는 책이에요.
물론 어른이 봐도 재밌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북멘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