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
김성효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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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선을 확 끌어내는 책입니다.

<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

 

사실 아이가 홈스쿨링으로 학습을 계속 진행을 해왔고,

무엇보다 아이의 템포에 맞게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 보고 초등5학년까지 달려왔어요.

아이 저학년부터 장단기계획표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말 꾸준히 몇 년간을 연간계획, 월별계획을 세우고

매주 주단위 스케줄러를 시간과 과목, 교재별로 페이지수까지 정해가며 세세하게 짜왔어요.

 

남들이 보면 헉~! 할정도로 세세한 계획표.

엄마도 매 주 아이의 학습을 관찰하고, 그 다음 주의 학습양을 결정하여 스케줄러를 짠다는게 쉽진 않았어요.

 

그러면서도 주변의 아이친구 맘들이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 자기 주도 학습이다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과연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하는게 맞느냐?란 의문이 들었어요.

이건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 엄마 주도 학습은 아닐까?

 

저학년일 때는 이렇게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5학년이 되고나니 내가 세워주는 계획표가 아닌

아이 스스로 학습 구간과 학습양을 결정하여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게 되야지만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이라 할 수 있을거란..생각.

 

올해 9월 추석이 있던 달이었어요.

유독 연휴가 길고 잦았던 9월과 10월.

쉬는 날은 적절한 학습만 하도록 해왔기에 이 때가 기회다싶어서

아이에게 계획표를 주지 않고 학습해보도록 했어요.

장기 계획을 틀어서라도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요.

 

그간 몇 년을 비슷한 사이클로 학습을 해왔기 때문에

교재정도만 정해주면 스스로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네요.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물론 가끔 놀고 싶다며 숙제 몇 개만 빼고 놀면 안되냐고 협상을 해오기도 했고,

친구와의 시간이 길어져 살짝 어긋나기도 하고,

계획에 없던 가족이나 지인 모임으로 틀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엄마가 계획한대로 한 번의 불만도 없이 학습해오던 아이는

점점 나태해지고, 그간 학습해왔던 양의 절반도 못 미치는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말았네요.

 

그래서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던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 책을 쓴 분은 김성효 선생님으로 17년간 초등교사로, 상담가로 강의도 하시고 글도 쓰시는 베테랑이십니다.

시작이 늦어도 괜찮다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공부법으로 아이의 공부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져준다는 작가의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아이를 기다려주고 좋은 습관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아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겠다는 학부모의 말에 고민 끝에 쓰게 되신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법이 아니면 도움이 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에 쓰셨다고 하니

저처럼 헤매이는 엄마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열.

부모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식 교육에 정성을 쏟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말.

그러나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짚어주고 있었어요.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고 당장 뭐라도 해야할 것 같고, 안일하게 느껴진다는 말..

제 얘기인듯 했어요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요즘.

벌어진 학습격차와 문제점들.

부모가 학습 조력자로 나설 수 밖에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돌파구로

'자기주도학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덟가지 솔루션으로 이루어진 책의 차례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자세히 현실적으로 체계적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잡아줄 얘기들로 가득한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명확한 목적지가 있어야 하는 내비게이션처럼

공부에 대해 알고,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아이와 자세히 얘기해본 적이 있나 스스로 생각해봐도

늘 엄마의 잔소리뿐 진정성있는 대화는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혼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감동적인 엄마의 말로 본문이 시작됩니다.

다양한 양육서나 지도서를 통해서 이런 간증(?)같은 이야기는 많이 봐왔어요.

이런 성공적인 사례들이 있었기에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간증이라고까지 이야기한만큼 100명 중 1명의 성공처럼 희박한 확률은 아닐까란 의구심도 들었지만, 내 아이에 맞는 학습법을 찾기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이 이거라면

분명 이 책은 반드시 읽고,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가 어떤 공부법보다 강력하다는 말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글에 적힌대로 인간은 강제로 하라하면 싫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좋아하는 법이니까요.

그렇다면 공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 하고 싶어진다란 말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그 선택권을 주었을 때 공부를 선택할 수 있을지는 역시나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꾸려가도록 방법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면 시켜서 하는 공부보다 좋아할 것이며, 숙제는 싫어도 자기주도학습은 좋아하는 아이로 바뀌어간다고.

이런 아이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이 책안에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공부 자존감.

공부자존감을 챙겨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공부 자존감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왜 공부해야할까라고 묻는다면

여러가지 이유를 댈 수 있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지금 닥친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네요.

자기를 위한 이야기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누군가가 말했으니까가 이유가 되고 있어요.

내일을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참는 어른들과 달리

눈 앞의 즐거움을 참지 못하는 아이가 십 년 뒤를 대비해서 공부할 수 없고, 이건 어른들의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말에 저 역시 뜨끔합니다.

저희 아이에게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역시 해야되니까, 엄마가 시켰으니까, 이래야 나중에 행복할 수 있다고 하니까로 대답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 스스로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란 이유로 공부를 시켜왔으니까요.

 

그런데 세상과 나 자신을 이롭게 하는 진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성숙한 학습자가 되게하려면

미래보다 지금이 중요한 아이에게 당장의 할 일에 대한 코칭이 필요하다는 말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렇게 문제점과 필요성은 알았으나,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서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반부를 지나가고 나니

이 책은 이런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아이의 필요성에 초점을 두지 않았어요.

 

스스로 학습해야할 이유를 찾아나가고,

스스로 계획하여 즐겁게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아이.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을 즐기는 아이를 위한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작가의 여러 멘토링을 통해서 지도법을 여러 주제로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정말 현실적인 학습법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고자 읽은 여러 학습지도서 속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조언들이 아닌

진짜 아이들이 학습하는 법.

그리고 아이곁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법까지 정말 책 한가득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습니다.

한 번 읽어서는 모두 따라하기 힘들 양이었지만,

하나씩 하나씩 읽어가며 큰 줄기를 이해하고, 다시 한 번 읽으며 세세히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다짐들도 할 수 있었지요.

작가가 처음부터 약속했던 '손에 잡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공부법'을 천천히 터득하고 있었어요.

맺음말 속 백두산 천지에 오르던 작가와 동료 교사의 이야기.

천지를 보는 사람은 결국 천지까지 가는 사람.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갈등하는 때가 오더라도 목적을 붙들고 있다면 다시 일어서 견딜 수 있다는..

잠깐 쉬어가더라도 손을 내밀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마침내 끝까지 다다르게 될거라는 말이

앞으로 제가,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의 역할을 말해주고 있네요.

 

공부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꾸준함이 쌓여 탁월함이 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아이가 공부자존감을 가지고, 목적을 찾아 스스로 한 발씩 나아갈 수 있게 돕는 일.

그 도움에 있어서 이 책은 분명 제대로 된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해냄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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