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어린이 고사성어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김성준 지음, 류현우 그림 / 경향BP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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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자 많이 아시나요?

저는 참 창피하게도, 제 이름 한자도 헷갈릴정도로 한자에 무식한 엄마에요..ㅠㅠ

 

정말 기본적인 한자야 쓸 줄 알고, 한자어등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그래도 많이 익히긴 했지만,

우리 국어에서 사용되는 한자어등에서 사용되는 음과 뜻을 알 뿐

써보라하면, 또는 한자그대로 적힌 것을 읽으라하면 아찔해집니다.

한자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이 이름도 한글로 지을정도로 유독 한자를 싫어했답니다.

 

그래서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의 한자 교육에 많은 힘을 쏟을 때,

저는 아이가 5학년인 지금까지도

아이가 원하는 마법 천자문 만화책은 보게 했지만, 딱히 교육을 시키진 않았어요.

 

국어능력, 독해력 등이 중요해진 요즘이기에 한자학습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건 사실이에요.

아이들의 어휘학습에 엄청난 이점이 되기도 할겁니다.

 

하지만 한자라면 머릿속부터 아찔해지는 제가

아이를 위해서 꾸준히 접하게 해준 것은 바로 "고사성어"에요

고사성어는 물론 한자로 이루어져있지요.

한자를 알고 있다면 그 뜻을 유추할 수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속 뜻까지 알아내기는 힘들죠.

하지만 반대로 한자는 몰라도 한글로 적힌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어휘력을 확장할 수 있고,

또 그 속에 담긴의미를 통해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경향BP의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어린이 고사성어"는

그동안 아이와 함께 읽거나 아이에게 권했던 많은 고사성어 책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책이었어요.

 

책 제목부터 약간의 도발(?)이 느껴지는 이 책은

딱 한장만 봐도 왜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정도로

아이들의 눈 높이에 딱! 맞게 구성이 되어있는 책이었어요.

사실 고사성어라는게 정말 자주 사용하는 것들은 그 뜻을 유추하기도 쉽고

심지어 고사성어라는 사실을 모르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해요.

 

하지만 많은 고사성어들은 '어디서 들어봤는데? 어떤 뜻을 가지고 있지?' 싶기도 하고

'이건 처음 들어봤는데?' 하기도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의 상식과 어휘력 확장을 위해서

그리고 엄마도 곁들어 함께 공부하기 위해서 이 책을 펼쳤는데

차례에서 볼 수 있는 고사성어들 중 많은 부분이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오히려 꾸준히 고사성어 책을 보아왔던 아이가 더 많이 알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 속 뜻이 가물가물하기도 했다는거에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들었던 그 기분 그대로~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열어봤어요.

그런데 이 책을 펼쳐보니 뭔가 교재보다는 그림책 같은 느낌이 강해요.

일단은 컬러풀한 점도, 만화가 삽입되어있다는 것도

나눠진 섹션들의 모습들도 글씨체도 꽤 친숙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이 엉뚱발랄하면서 이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고사성어를 배워가며 똑똑해지는 남매와 함께

공부가 아닌 즐겁게 읽으며 배워나간다는 느낌이 강하죠?

아이도 그간 학습했던 고사성어책을 생각했다가 이렇게 나오니 정신없이 읽어나가더라고요.

물론 이 책이 읽기 좋게 되어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있다지만

그 기능을 놓치지는 않았어요.

고사성어를 이루고 있는 한자와 그 음과 뜻도 담겨져 있고,

두음절이상이 이루고 있는 각각의 한자어의 뜻이나 의미를 알려주고 있었고

결국 이 각각의 한자어들이 합쳐져 하나의 고사성어가 되었을 때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그리고 그 속 뜻은 무엇인지 성실하게 알려주고 있었어요.

또한 이렇게 엄마의 시선에서는 허무개그처럼 조금 유치하지만

아이의 시선에서는 큭큭대며 볼만한 만화도 함께 그려져있고,

그 만화 속에서 적절한 상황에 사용이 되는 고사성어를 통해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학습 역시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고사성어의 속 뜻을 안다해도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 역시 헷갈릴 때가 있는데,

만화를 통해서 직접 그 상황들을 살펴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똑똑해진 남매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바로 메신저대화를 보는 듯한 남매의 대화를 지켜보며

이와 관련된 고사성어 등을 함께 배워볼 수도 있었어요.

 

만화나 대화같은 것을 통해 가볍게 배워나가는 고사성어책으로 생각했는데,

이 고사성어 깊이 파헤치기를 읽다보니

더 어렵게 설명한 것이 아닌

이 고사성어를 머릿속에 콱!! 입력시킬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아이들이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공해줌으로써 정말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한 장에 하나의 고사성어를 담았는데

몇 장 읽다보니 벌써 가물가물하거나 모르는 고사성어들을 꽤나 많이 기억할 수 있었어요.

 

아이는 저처럼 정독은 하지 않고 슬슬 재미로 보는 느낌인데,

책이 워낙 재미있다보니 손이 가는 곳에 두고 반복해서 읽다보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이 책에 담긴 고사성어들만큼은 확실히 터득할 수 있을거란 예감이 들었어요.

 

빠르면 한글을 충분히 읽을 수 있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에 대한 대답을 해줄 어른이 있다면 미취학 아이들부터 읽을 수 있겠고

초등아이들은 충분히, 그리고 반드시 읽어보면 좋을거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이 고사성어라고 하지만

어휘력 확장은 하고 싶으나, 공부하기는 싫은 중고등,성인까지도 가볍게 읽으면서

상식을 넓혀나갈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경향BP>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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