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궁금했어, 생명 과학 ㅣ 사이언스 틴스 7
윤상석 지음, 김민정 그림 / 나무생각 / 2021년 3월
평점 :

언젠가부터 생명과학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세상이지요?
사실 생명이란 말과 과학이란 말 자체가 우리에게 어렵지 않은 용어이기에 이 합쳐진 단어 역시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생명과학을 들여다볼수록 이처럼 어렵고 심오한게 있을까 싶은 것도 사실이에요.
법칙으로 연결되어 있는 물리나 화학과 다르게 살아있는 생명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다보니
계속 변화하고 끝이 없어 보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한 때 열풍처럼 느껴졌던 게놈프로젝트부터 지금 코로나로 인한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까지 생명과학은 참 범위도 넓지만 우리 일상에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 같은데요
딱 좋은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바로 #나무생각 의 #궁금했어생명과학 입니다.
예전에 나무생각의 같은 시리즈에 있는 궁금했어,뇌과학을 만나본 적이 있어요.
어려운 뇌과학을 재밌게 풀어놓았던 책으로,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보면서 흥미를 가지기 충분했던 책이었어요.
https://blog.naver.com/tuddl7227/222172487074
같은 궁금했어 과학시리즈안의 책이기에 아마도 아이들도 충분히 보기 쉽게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놓지 않았을까하는 예상이 되었어요.

글을 쓰신 윤상석 작가님은 이미 어린이를 위한 많은 책을 쓰셨네요. 그런데 이번엔 본인의 전공인 생명과학에 대해 쓰신만큼 다른 책에 비해 더 기대가 됩니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이신 김민정님 역시 아이들을 위한 책들을 전문적으로 많이 그리신 만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그림으로 어려운 과학책에 흥미를 더해주실걸로 예상되요.
풀어도 풀어도 풀 것이 남은 신비로운 수수께끼 같은 생명의 세계,
그 세계를 탐구한 생명 과학의 역사와 미래 모습까지 들여다본다.
바로 생명 과학에 대한 소개이자 이 책의 한 줄 소개로 가장 적당한 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에 대한 목차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생명 과학이 낯설 수 있는 아이들에게 생명 과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딱히 생명과학이란 무엇이란다~ 하고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이런 내용이 담긴 책이라는 것을 차례를 살펴보기만해도 생명과학이 다루고 있는 넓은 범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생명과학이 이 책에 담긴 외에도 더 많은 분야와 범위를 다루겠지만, 이 책에서만 해도
생명체에 대한 정의, 생물의 분류와 분류체계, 생명의 시작과 발전+화석, 생명의 진화, 유전, 동물복제를 포함한 생명공학 등 꽤나 많은 범위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거든요.

생명 과학에 대해 알아보기 앞서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명체에 대해 알아봐야겠지요?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물과 무생물을 통해서 생명체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말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생명체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무심코 지나쳤던 생명이란 것에 대해 이젠 생물과 무생물을 정의할 수 있게 될 거에요.
또한 너무 예쁜 색감의 일러스트 역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어요.
아무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쓰여있고, 흥미롭게 풀어 쓴 책이지만
아무래도 논픽션, 과학분야의 책이니만큼 이런 분야에 관심이 부족한 아이들이 읽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적절한 위치에 이렇게 예쁜 색감의 일러스트들이 적절히 배치되면서 아이들이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되었어요.

또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거나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론에 관련된 과학사나 뒷 이야기들을 적절히 넣어주었어요.
이런 방식이 아이들한테는 꽤나 유용하다는 것을 지난 여러 책들로 저는 경험했어요.
사실 어렵다면 어려울 책들이 꽤나 있었어요. 제가 읽는 책들이었는데요.
"야밤의 공대생 만화"나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와 같은 책들이 등장인물이나 내용상으로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다소 난해한 이야기들이지만, 어떤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술술 잘 읽히는 책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덧 아이도 보고 있었고, 지금도 아이가 내용을 기억하고 두 번 세 번 다시 읽을만큼 좋아하기도 하고요.
내용이나 이론을 아이가 전부 이해할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과학과 논픽션에 아이의 흥미를 잡아줬다는데 이미 70점, 내용과 흐름을 기억한다는데 30점을 주고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궁금했어 생명과학 역시 이렇게 재밌는 역사적 사실을 적절히 차용해주었기에,
저는 아이들의 기억 속에 분명 이 부분들이 떠나지 않고 남을거라고 믿어요.

또한 책의 쓰임 방식도 '~였습니다.',' ~입니다.'처럼 딱딱하게 서술형으로 쓰여지지 않고,
'~하고 있어.',' ~있지.','~한거야.'와 같은 마치 아이들과 대화하듯 쓰여진 것 역시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자칫 어려워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작가가 아닌 화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이 왠지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내용을 읽다가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싶은 내용을 궁금Pick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이론으로 묶어준 부분도 좋았어요. 본문에 함께 넣자니 이야기가 장황해지거나 또는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부분, 본문에 넣을 수는 없지만 그 장에서 설명하고 넘어갔으면 좋았을 것들을 따로 뽑아 설명해주는데,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부분들이어서 흥미를 이제 막 붙이려는 어린 아이들은 살짝 이런게 있구나 하고 흘려보고 pass해도 좋을 것 같고, 과학에 흥미가 많은 아이들은 관심있게 볼 페이지라고 생각이 되었어요.

이 책을 초등 고학년부터는 특히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건
교과 연계 도서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과학 교양 서적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책이지만,
이 책의 내용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의 내용들이 중,고등학교 생물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연계 도서의 힘은 이미 독서에 관심있는 학부모님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아이들이 사전지식을 가지고 학교 수업에 임한다는 것은
꼭 지식을 미리 습득해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교과목에 대한 자신감과 수업에 대한 적극성부터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나무생각의 궁금했어,과학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려울 수 있는 과학 분야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기 쉽게 재미있게 소개해주고 있고,
예쁜 일러스트 역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초등 저학년부터 술술 읽어나갈정도로 잘 쓰여진 책이고,
정말 과학 등 논픽션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이야기책, 소설책만 좋아한다하는 아이들이라 하여도
첫 과학 교양서로 접한다면 논픽션도 재밌을 수 있구나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정도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인 책이라 할 수 있겠어요.
특히 궁금했어, 생명과학은 궁금했어, 과학시리즈 중에서도
교과 연계도서로서도 그 가치가 충분히 있어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이라면 교양서적을 넘어서 교과 연계도서로서도 꼭 읽었으면 합니다.
궁금했어, 생명과학.
어린이 책이지만 어른인 저도 간만에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나무생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