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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공룡의 수수께끼 ㅣ 팩트 체크 사이언스 2
토머스 카나반 지음, 루크 세갱 머기 그림, 문주선 옮김, 임종덕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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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겪는 시기가 있지요
바로 공룡에 빠지는 시기!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물들과 사랑에 빠지는건 쉬운 일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동물과 사랑에 빠진다는게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현상이 꼭 우리나라에만 한정된건 아닌거 같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나 책에서도 공룡이 등장하고,
영화에서도 남자아이들 손에는 공룡인형이 들려있고
옷이나 가방 등에서도 빠지지 않는 캐릭터로 공룡이 있지요.
유독 공룡과 사랑에 빠지는 아이들은 그 어려운 공룡 이름들을 줄줄 외우기도 하더라고요.
어떤 매력이 아이들을 공룡에 빠지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자라면 어느 순간 공룡과 자연스럽게 이별을 하게 되는데,
이 때가 되면 오히려 엄마입장에선 조금 아쉽기도 하더라고요.
학교에 들어가고, 흥미가 아닌 지식으로서 공룡을 접해야할 시기들이 다가올수록 그런 아쉬움이 더 커집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많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공룡에 대한 관심이 한 풀 꺾인 아이들이 다시 공룡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서
엄마들의 아쉬운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북멘토"에서 나온 "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공룡의 수수께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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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책의 특징을 담고 있는데요.
책을 읽어보니 공룡에 대해 아이들이 품을 수 있는 엉뚱하고도 기발한 질문들을 통해서 그 답을 찾아나가고
재미있으면서도 학습적으로도 깊이있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이 책의 저자는 어린이들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과학서적을 쓴 토머스 카나반이고, 그림은 루크 세갱 머기라는 어린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에요.
좀 더 눈이 가는 부분은 감수를 하신 분이신데요.
임종덕 박사님은 국내외 공룡화석지에서 직접 발굴도 하시고 연구도 하시는 우리나라 대표 고생물학자이자 공룡 전문가세요. 이미 많은 책을 집필하셨고, 많은 공룡관련 책들을 번역하고 감수하셨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이 책이 얼마나 학습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훌륭한 책일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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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룡의 피부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해 색칠했어요. 라는 문구
사실 이런 것은 그냥 넘어가기 쉬운 부분인데, 아이들이 착각하기 쉽거든요.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공룡 하면 악어, 이구아나 처럼 진한 초록색을 떠올리기 쉬워요. 대부분의 책에서 어떤 표기없이 공룡을 그렇게 표현하거든요. 대부분의 파충류가 띄고 있는 색을 공룡의 색일 것이다 라고 추측할 뿐이지
사실 당연히 공룡의 사진이나 색이 칠해진 그림이 남아있지 않을 뿐더러 색을 유추할 수 있는 그 어떤 가죽이라던지 증거가 남아있지 않아요. 모든 것은 상상이고 추측일 뿐이죠.
저는 이런 작은 문구 하나가 아이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사실을 기반으로 정직하게 쓰여진 것이며 많은 과학적 사실을 제대로 알려줄 것인지 알려주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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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들어가기 전 "잠깐!먼저 알아봐요"라는 이름으로 공룡에 대한 사전지식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내용도 있지만, 미리 알아두면 책을 읽는데 조금 수월한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내용이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라면 그냥 이런 시대, 이런 종류로 나눠진 공룡들이 있었다 어떤 특징이 있었네 정도로만 알고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공룡에 정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스스로 배우고 싶어한다면 시키지 않아도 줄줄 외우는 아이들이잖아요? 딱히 억지로 외우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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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차례입니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간단하게 나눠져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이런 구성으로 되어있겠구나 하고 보면 되겠어요.( 그림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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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한 편으로 보면 삽화와 함께 깔끔하고 짧게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쉽지만은 않네요.
영유아나 초등 저학년들이 보는 공룡들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스토리북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겠어요.
하지만 공룡에 관심이 많은 공룡박사님들께는 정말 눈이 휘둥그레해지만한 책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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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공룡 책들이 공룡의 종류, 살았던 시기, 살았던 곳, 먹이나 특징 정도를 나열해 놓은 이론책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면, 이 책은 그림책에 준할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다른 책들에서 쉽게 다루지 않는 질문들과 답변을 통해서 독특한 지식들을 얻어 낼 수 있었거든요.
또 좋았던 점은 책의 뒷 편에 자리 잡은 부록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공룡의 수수께끼 질문 찾아보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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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 많고, 다른 책에 없었던 질문과 답변, 지식들이 많다보니
한동안은 아이들이 순간순간 그 질문들을 떠올리며 책을 꺼내보고 찾아보고 하는 일이 많을텐데요.
그 때마다 그 질문이 있던 위치를 잘 기억해두기도 하지만
모두 알고 있긴 힘들거든요. 이럴 때 부록에서 질문을 찾아서 책 페이지를 찾으면 좋을 듯해요
부록보다는 색인으로 생각하는게 더 좋겠어요.
또한 책을 차례대로 보는 것도 좋지만 뒷편의 이 부록에 있는 질문들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순서관계 없이 읽는 것도 재미있는 읽기법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였고,
단순한 번역 과정이 아닌 최고라 할 수 있는 권위있는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만큼 그 내용이 충실했어요.
다른 책들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이 정말 가득 들어있어서
그래도 공룡책이라면 좀 봤다하는 우리 아들도 처음 보는 내용이 거의 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한 공룡한다(??) 하는 아이들은 늘 공룡관련 새 책이 나오길 목말라하는데
결국 새 책이 나와도 이 책이나 저 책이나 구성과 그림만 다를 뿐 내용이 다 비슷하거든요
그렇게 흥미를 점점 잃어가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책을 사준다면 아이는 다시 공룡과 사랑을 이어나갈 거에요.
그 날부터 엄마는 아이가 이 책에 빠져있는 동안 자유시간을 얻게 되겠지요.^^
공룡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그림책, 스토리북 아니고요~!
그래서 영아나 공룡에 관심이 깊지 않은 유아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룡을 너무 사랑하는 일명 공룡박사 유치원생부터 공룡에 관심이 있는 초등생이라면 적극 추천★★★
공룡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지구과학,고생물에 대해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야할 시기에 있는 초등에서 중등까지도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법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북멘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