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 교사와 학부모가 알아야 할 디지털 시대 어린이의 발견
이재복 지음 / 출판놀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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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학년.

예전에 비하면 빠른 시기 우리 아이는 사춘기의 길로 접어들었어요.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행동들이..내가 사춘기 시절에도 이랬을까 싶을만큼 당황스럽게 하기도 해요.

 

친정엄마를 붙들고,

"엄마 나도 저랬어? 난 안그랬던거 같은데?"를 정말 자주 반복하는 하루하루에요.

 

그런 아이를 이해하고자 많은 양육서를 보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이번에 만난 출판놀이의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는 그간의 양육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 이재복 선생님은

'출판놀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 아동문학을 사랑하는 숨어있는 작가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학 실험을 진행하는 출판사의 대표로 계신 분이에요.

 

이 책이 다른 양육서와 다른 점이라면

엄마나 교사들의 행위,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한 판단과 적절한 대처가 주를 이루는 다른 서적과 달리

아이들을 먼저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이 예전과 달라졌다.

우리가 자랐던 시절과 너무나 많이 달라진 환경으로 같은 사고방식과 대처로는 아이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죠.

차례에서도 볼 수 있듯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인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에서 지금의 아이들의 반응과 어른들의 틀에 대한 비교.

어떤게 맞다 그르다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디지털 세대이고,

이미지 언어로 소통하기에

이전 세대들과는 서로 다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림이 언어를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쩌면 이말이 이 책의 핵심이고, 우리가 모두 관심있게 생각해봐야할 부분이겠죠.

또한 어릴 때 노출되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위험성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부분과 우리가 어떤 교육을 해야만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어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시금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이 책에서 재밌게 봤던 부분이에요.

구전이었던 헨젤과 그레텔이 그림형제에 의해 민담집으로 채집되고 자리잡아가는

7번의 과정에서 1819년 판과 1857년판의 비교부분이었어요.

1840년대 이전에는 의붓어머니가 아닌 친어머니였고, 비슷한 결론이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아이들의 감정의 결론이 달라지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 두 부분의 비교보다는 정서적인 이유로 뒷 부분의 이야기만 알려주고 있죠.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 여러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바로 어른들의 생각에 틀에 갖힌대로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기보다 열린 생각을 끌어주기 위해서요.

두가지 이야기를 알려주고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야기를 해보고 질문과 답을 주고 받아볼 것도,

아이를 잘 관찰하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저 역시 고민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지금쯤은 양쪽 이야기를 들려줘도 아이가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나눌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네요.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의 책이었어요.

뭔가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편견을 깨야지만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였을까요?

 

이론으론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이야기죠.

이미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있고, 우리랑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던 세상, 나의 생각으로 가두어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서는 안되는 것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과 방향을 가진 아이가 틀린게 아닌 다른 것이라는 것을

조금 더 아이를 이해해 보자는 노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의 생각으로 아이를 억압하지 않고 바르고 창의적으로 키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출판놀이>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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