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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놀이터 - 100편의 명화와 함께하는 미술감상과 창작놀이
이일수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1월
평점 :
코로나가 시작되고 제일 아쉬운 점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의 방문이 제한되었다는 사실일거에요.
체험관과 박물관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예술적 감각과 예쁜 마음씨까지 챙길 수 있는 미술관을 갈 수 없다는 사실도
참 아쉬운 부분이죠.
(일부 제한이 풀렸다고 해도, 발걸음이 떨어지기 쉽지 않아요)
특히 아이들을 위한 미술전시는 대부분 체험활동도 함께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체험활동은 대면활동이다보니 더욱 꺼려지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그렇다고 또 이러한 체험활동을 외면하자고 감상만 하자니 아쉬운게 부모마음 아니겠어요?
그리고 저처럼 미술학원을 보내지 않는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미술과(조금 더 깊게 예술과) 가깝게 지내게 할 기회가 적은데요.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책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바로 구름서재에서 나온 미술관 놀이터라는 책이에요.
사실 명화에 관련된 책은 집에 꽤 많은데요.
제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또르르..) 명화책을 좀 많이 사서 아이에게 보여주는데
우리 아들은 명화책을 감상하기보다 외우는데 촛점을 두는 슬픈 현실...
그래서 미술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컸어요.
그런데 미술관 놀이터를 만난 순간!
너무너무 이 책이다 싶었답니다.
명화를 감상하고, 명화와 놀고, 명화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훌륭한 화가들에 대해 알아보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 되겠지만,
이 책을 너무나 잘 표현한 문구가 있어요.
책을 가지고 논다..
책을 가지고 논다라는 표현이 저는 너무 맘에 들었어요.
책을 읽고 감상하는 단계를 넘어서 책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창의적인 표현들을 해낼 수 있을지 책을 미리 본 저는 알 수 있었거든요!!
이 책을 쓴 이일수 작가님은 미술관 같은 갤러리 '하나코 갤러리'를 운영했으며, SBS 기획전시 총감독으로 활동하신 분이에요. 대중이 그림을 통해 지적 유희와 감정적 치유를 경험하도록 책 집필, 전시기획, 강의를 병행하고 계신데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미술활동으로 마음과 감정이 큰 위로를 받고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조언해주고 계세요.
미술 경험은 일찍 시작할수록, 지속적으로 할수록, 우리의 마음과 감정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 최고의 경험 중 하나임을 자신 있게 말씀해 주신다고 하니, 코로나 시대라 자칫 끊겨버릴 수 있는 이러한 활동을 이 책을 통해서 꾸준히 해보도록 하면 좋겠어요.
이 책에는 다섯명의 유명한 화가들이 등장하고, 각 화가들의 미술놀이터라는 이름으로 대표적인 작품들이 다수 등장해요. 총 백여가지의 작품들이 나오니 정말 상당한 작품수를 감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작가소개와 작품 감상만으로 끝난다면 아쉽겠죠?
그랬다면 저도 이 책을 그저 그런 명화감상책 중 하나로 여겼을 거에요.
이 책은 작가와 작품과 연결하여 명화를 가지고 수많은 창작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화가의 작품 표현방식을 변형하여 나타내 보기도하고,
서로 다른 점을 찾아보며 꼼꼼히 그렇지만 재밌게 감상해보기도 하고요.
재밌었고, 다른 작가와 다른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감상평을 남겨보기도, 작가에게 편지를 자유롭게 남겨보기도 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화가의 작품표현방식을 빌려 자신이 또다른 작품을 창의적으로 표현해보기도 하죠.
교육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데요
나도 미술박사라는 이름으로 배웠던 용어나 표현방식에 대한 간단한 지식도 되짚어 보기도 하구요.
미술관 속 도서관 이라는 이름으로 알면 도움이 되는 미술지식에 대한 정말 자세한 이야기들도 나누게 해준답니다.
그동안 명화를 감상하고 지식을 주는데 그치는 명화책들,
또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활동만 하는 교재들에서 벗어나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구름서재의 미술관 놀이터 였어요.
그림그리기 싫어하는 말 안듣는 사춘기 초5남아 랑이도 관심있게 보며
주말에 한두장씩 도전해보기로 하였답니다.
3월부터 시작하면 여름방학 전까지는 끝날 것 같아요^^
그 전까지 미술관 놀이터 2탄이 꼭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미술 체험활동도 미술관 방문도 못하고 계시다면
구름서재의 미술관 놀이터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