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퓰리처 우리 반 시리즈 4
김하은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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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씨앤톡의 "우리반 시리즈" 는 엄마들은 모르게(?) 아이들끼리 꽤 유명한 책이다.

 

퓰리처..

퓰리처란 사람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퓰리처상이란 것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전쟁터로 가 참상을 고발하고, 사회적 압박을 이겨내며 문제점을 고발하고

이런 일명 '기자정신'이 살아있는 취재를 한 기사와 언론인 등에게 주어지는 상.

이 퓰리처상은 바로 퓰리처의 유산을 기반으로 생긴 상이다.

 

퓰리처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신문사 발행인으로 크게 성공한 언론인이다.

(부끄럽게도 나 역시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퓰리처가 우리반 퓰리처라니..

다른 우리반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쉬이 짐작은 되지 않는다.

우리반에 기자놀이를 하는 학생이 있을까?

아니면 커서 기자가 되어 퓰리처상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이

정말 퓰리처정신을 이어받아 열심히 취재하는 이야기?

 

 

 

이야기는 스틱스강에서 다시 눈을 뜬 퓰리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실 우리반 시리즈는 대부분 시작이 비슷하다)

평생을 언론을 위해 헌신한 퓰리처가 자기가 죽으면 언론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거라는

걱정에 이대론 죽을수 없다고 버틴다.

이에 뱃사공 카론은 100일의 기회를 주고,

100년뒤 한국으로 퓰리처를 데려간다.

 

 

그러나 이모습 이대로 100년뒤 한국으론 갈 수 없고,

12살 소녀 조풀잎으로 지내게 된다.

(우리반 시리즈에서 주인공들은 본명과 비슷한 한국어이름을 갖게 되는데,

작가님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보리네 집에 교환학생 신분으로 오게 된 퓰리처.

 

퓰리처에게 100년 뒤 세상은 자기의 모습만큼이나 낯설기만하다.

그 중 제일 이해할 수 없던 한번 쓰고 버리는 그릇, 플라스틱.

 

그리고 그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자신이 본적 있던 크고 멋진 새, 앨버트로스가 그 쓰레기를 먹고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자신이 생각했던 언론의 자세에서 벗어난

결론도, 나아가야할 방향 제시도 없는..

그저 사실전달에만 급급한 언론의 모습..

 

 

조풀잎으로서 살아가는 100일.

그리고 자신이 바라본 100년 후의 대한민국 언론.

그 무엇하나 퓰리처에겐 낯설고, 만족스럽지 않았다.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지만,

열두살 여자아이 조풀잎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생각보다 많은 도전을 그려냈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버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습.

 퓰리처이면서 동시에 열두살 여자 아이인 그가

우리가 생각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그 이상으로 보여주는 모습

(이 책의 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도전은 꼭 읽어보길 바래서 스포하지 않겠다)

에필로그를 통해 마지막까지 전하는 메세지.

(생각지도 못한 등장인물^^)

 

이 책을 통해 어른인 나 역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여 가져올 수 있는

변화와 성취,

환경에 대한 생각,

미래의 언론인으로서 가져할 자세,

그리고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감시자로서 가져야할 역할과 자세

에 대한 생각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공유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 싶다.

 

추가.

다른 <우리반 시리즈>도 함께 읽어보길^^

 

 

 

-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리틀씨앤톡>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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