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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초등 영어 읽기 하루 한 장의 기적 ㅣ 하루 한 장의 기적
Michael A. Putlack.Aleen R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0월
평점 :
<가장 쉬운 초등 영어 읽기>
요즘 세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그러하듯 나 역시 아이의 영어 공부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어학원은 필수처럼 다니고 있고, 적지 않은 수의 아이들이 영어 유치원을 거치기도 하고, 거의 모두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일반 어린이집과 유치원 역시 영어 수업을 하고 있다.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은게 사실이다. 정말 가끔이지만 영어든 수학이든 교육은 학교에서 시작하면된다라고 하는 엄마들도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좋은 교과서로 알파벳, 파닉스를 가르치기에 그 말이 틀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안타깝게도 학교 역시 아이들이 기본은 떼고 들어왔을거라는 전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교과서를 보면 알파벳과 파닉스는 한단원에 한장남짓일뿐 모든 단원은 대화로 꾸며진 문장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러기에 영어를 시작하는 3학년이 되기전에 어느정도 파닉스와 기본문장을 끝내고 들어가야지만 수업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그렇다면 모두가 실제 수업이 들어가기전에 사교육에 맡겨야만 잘하지는 못해도 평균이라도 가느냐라는 물음에는 개인적으로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선행은 필요하지만 사교육은 선택이다.
나는 아이가 5살무렵부터 영어교육을 했던 것 같다.
첫 아이기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어떤 시점에서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깊었다.
더더군다나 나는 영어를 딱 대학과정까지만 평균적으로 해온
외국인을 만나면 어떻게 이야기해야할까,, 머릿속으로 문법부터 떠올리며, 틀리면 어떻하지하는 고민이 깊은 평범한 엄마였다.
엄마표영어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면
그 때 보내겠다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공부를 시켰다.
결론적으로 나는 지금 4학년인 아이를 단 한번도 영어학원을 보내지 않았다.
(작년부터 실전을 위한 화상영어는 1년넘게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의 성적표에는 영어선생님의 칭찬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영재성이 보이니,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코멘트도 있었다.
(물론 '영재성'이란 단어는 아이와 엄마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자극을 주기 위한 선생님의 배려로 보인다. 절대 우리아이는 평범한 아이기 때문에..)
책 이야기는 없이 서론이 길었지만,
영어 선생님도 아닌 평범한 엄마와
언어에 재능이 있는 특별한 아이가 아닌 정말 평범한 아이가
학원없이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고,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기까지 해왔던 노력들엔
나름의 법칙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꾸준함.
좋은 교재.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 적절한 시간을 잡아 그 시간만큼은 꼭 그것을 한다라는
습관을 만들어주는게 나의 첫번째 목표였다.
어릴 때는 꼭 책을 붙들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포기하지 않고 아이에게 영어노출을 해주는 것이었다. 정말 쉬운 동영상, 정말 쉬운 책을 통해서 시작하면 아이 역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따라와 주었다.
그리고 학생이 된 지금은 시간과 교재만 정해주면 엄마가 옆에 있지 않아도
당연하게 스스로 할만큼 습관이 잡히게 되었다.
습관이 완성되면, 엄마가 할 일은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교재와 책들을 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시행착오와 엄마표영어를 하는 다른 선배엄마들의 조언을 통해 얻은 것은
절대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책을 고르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수준과 아이의 수준보다 바로 아랫단계의 교재를 통해서 탄탄히 기초를 잡을 것,
모든 과목이 그러하듯 기초가 튼튼해지고 딱 넘어가기힘든 한 고비만 넘어가면
그 다음은 오히려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또한 그 양이 많지 않고 적정해야 아이 역시 질리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한다.
아이가 질려서 흥미를 잃게 되는 순간, 엄마표는 끝난다.
학원에서 정해진 시간, 정해진 진도만큼 강압적으로 앉아있어야 끝나는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주지 않는 강제적인 교육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엔 만난 책<가장 쉬운 초등 영어 읽기>는
적정한 양의 꾸준함을 가져오기 좋은 교재라는 판단이 들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08/pimg_7922901522695383.jpg)
모든 책이 그렇듯 제목은 그 책을 가장 대표할 수 있는 문구로 정하기 나름이다.
가장 쉽다라는 이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리딩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부담이 없을 정도의 본문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경험하면 단지 난이도 때문에 쉽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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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대부분의 리딩책이 본문부터 시작하여, 그 책을 읽었나 안읽었나 확인하는 워크북 내지 워크시트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책은 아이가 리딩을 하는데 있어 부담스럽지 않도록
미리 본문의 단어와 숙어, 주요 문장을 익히게 되어 있었다.
단어와 숙어를 모르는 채로 리딩을 하게되면 더이상 리딩이 아닌 단어공부가 된다.
모르는 단어때문에 문장해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사전을 꺼내 단어를 찾기 시작하고,
한문장에서 두개이상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더이상 리딩이 진행되지 않는다.
리딩은 말그대로 문장을 읽으며 문장의 구조를 알고, 해석을 하고
글 전체의 흐름과 주제문을 알아내는 등의 복합적인 과정이다.
앞으로 원서를 읽게되도 마찬가지고,
학교공부만 떠올려도 중학과정부터 수능까지는 읽고 글전체의 흐름을 이해해야지만 문제를 풀 수 있다.
계속 단어때문에 막히게 되면 목표는 산으로 가게 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이
리딩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배려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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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08/pimg_7922901522695376.jpg)
또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한 본문을 3일에 걸쳐 나누어 놓았다는 점도 좋았다.
공부를 오래 할 수록 리딩속도도 빨라지고, 글의 양에 부담도 덜지만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빽빽하게 담겨진 글은
엄마가 아무리 임의로 문단별로 나눠준다한들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이 책은 많지 않은 양을 정해 날짜별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책을 펴는순간 아이에게 다가올 두려움도 줄여줄 것이고,
마치고 난 후 그 날의 과제를 완수 했다는 성취감도 줄 것이다.
성취감은 습관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08/pimg_7922901522695377.jpg)
또한 직관적인 답지 역시 좋았다.
문제 자체가 리딩에 충실한 문제인 해석을 하게끔 되어있어,
나중에 아이가 제대로 해석했는지 확인할 때
내가 제대로 채점을 해주었는지 답지만으로도 충분하기에 해석본을 따로 구해야하는 부담이 없다.
나중에 더 난이도가 있는 문제집을 하게 되면, 따로 숙어부분이나 관용구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겠지만, 이 문제집은 이미 해석에 앞서 단어와 숙어,기초문장을 공부하게끔 되어있기에 알아보기 쉬운 답지만으로 충분하다 생각되었다.
단어는 단어공부대로 해내고,
리딩은 집중해서 해석과 이해라는 리딩의 목표를 이루고,
부담없는 양과 적절한 스케쥴로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해주는 교재
첫 리딩교재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교재라고 생각이 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08/pimg_7922901522695384.jpg)
책은 1주3일 1일 30분이라고 되어있고, 총 90일(주3회, 30주)로 나누어져있는데,
단어가 어느정도 잡힌 아이들이라면 10~20분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이럴 경우 엄마가 하루 2~3유닛을 할 수 있게 유도해주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아이가 절대 힘들 양으로 엄마욕심에 늘리지 않았으면 한다.
꾸준히만 한다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공부양이다.
아이가 리딩교재를 처음 접하거나,
그림책에서 딱딱한 교재로 바로 들어가기 부담스럽다면,
그 디딤돌로 너무나 훌륭한 교재라고 생각한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엄마와 아이에게 적극 추천한다.
- 엄마표영어를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동양북스>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