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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스마트폰 사진 한 장 - 감성쟁이으니의 사진 여행
조정은 지음 / 성안당 / 2022년 9월
평점 :
표지를 보니 최근 연천에서 호로고루에서 하는 해바라기 축제가 떠올랐다.
표지의 윗면은 노란 해바라기 군단위로 대치되는 쨍한 하늘색 천장.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빨강색 포인트 옷을 입고 서있는 인물.
아래로는 배경 가득 보이는 보란색 꽃이 정갈하게 세로로 쭉이어져 뒤덮힌 꽃밭.
사진을 재미있게 찍어내는 재주가 없어서 딱히 즐겨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떤 정형화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그냥 찍는 행위 자체를 즐기되, 내가 즐거움이 느껴지는 방식으로 찍기!
표지는 튼튼하고 매끈한 재질이었다. 그리고 속지 또한 마찬가지로 매끈했다.
그래서인지 사진에 담긴 현장감이나 느낌이나 색감 하나하나가 더 와닿아서 책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고 느꼈고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위 사진을 보니 경주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용굴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에 예쁘게 찍힌 사진 한 장 건지려고 수백장을 찍었는데... 사진이 만족스럽기 위해서는 인물도 인물이지만 배경이 예쁘고 안정감있고 수평까지 맞은 채로 잘 담겨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친구가 수평도 맞추어야하고 뭐뭐도 맞추어야 한다... 라고 잔소리를 퍼부운것이 기억났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때의 잔소리들이 모두 떠올랐다.
친구가 말했을 땐 왜 그래야 하는지 의아했는데 같은 내용을 책으로 읽으니까 이제서야 깨달았다.
조정은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들. 구도를 설명하기 위한 친절한 보조선들. 사진찍기 기본 팁, 예시로 보여준 사진들과 함께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어서 이번을 계기로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구도가 더 안정적이게 보이는 방법.
정형화된 찍는 방법은 없으니 일단 내가 마음가는 대로, 그러나 주의할 점은 알아두면서!
실제로 바로 어제 알려준대로 사진을 찍어봤더니 사진 찍는 행위가 무척 재미있었다.
구도도 어떻게 할지 몰라서 막 찍었었는데 책에서 봤던 대로 몇가지를 떠올리면서 구도를 설정해보았더니 더욱 안정감 있어서 뿌듯했다.
맨 첫장에는 이렇게 친절하게 구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후반부에는 사진 찍기 예쁜 명소들을 두루두루 소개해준다.
그리고 맨 마지막 구성에는 월별 추천 여행지, 해당 지역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 그리고 여행지 검색하는 팁이라는 문장이 몇개 있는데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다운로드 받아 핸드폰 배경으로도 쓸 수 있다는 문구 또한 적혀있다.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미 사진 찍기 베테랑, 고수라면 이 책은 조금 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용이 너무 세세하기보다는 한장 한장 가볍게 훑기 좋은정도이라.
그러니 추천한다면 ISO는 뭐고 셔터속도는 뭐고 3분할 구조는 대관절 뭐냐... 하는,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라면 어느정도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책이다.
사진의 고수,보다는 [일단 난 사진 찍기에 재미를 붙이고 싶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