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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례 여행 - 기묘하고 아름다운 죽음과 애도의 문화사
YY 리악 지음, 홍석윤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문화 #죽음과애도 #세계장례여행 #죽음의기록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생명체의 삶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며 생명체의 장기 활동, 심장 박동 중단, 혈액 순환 중단 등 모든 신체적 또는 장기적 활동이 정지되어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 또는 의식을 되돌릴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말미암아 신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이다.
죽음은 일반적으로 공포스럽고 슬프고 무서운 느낌만 가득한 느낌이다.
어렸을때는 그저 가족중의 한 사람이 이제 나와는 영영 만날 수 없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면, 차차 청첩장보다 장례식장의 부고소식을 더 많이 받게되는 나이가 되어 가면서 죽음에 대해 한번쯤은 정면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었다. 거창한 생각은 아니지만 삶의 마무리를 슬프게만 마무리하는 것은 더 슬플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히 죽음에 대한 슬픔만을 이야기 한것이 아닌, 죽음의 정의, 단순히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지, 여러 나라의 죽은이를 기억하는 방법, 최근 미국에서도 논란이 일어난 인간 퇴비화에 대해서도, 시신 처리 방식의 진화 등 그저 슬픔으로밖에 기억되지 않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테마에서 이토록 다양한 시선,나라별 의식,하다못해 미라를 만드는 방법까지.
어렸을 적 한번쯤은 호기심에 생각해봤던 생각들을 풀컬러 삽화와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푹 빠져서 읽은 책이자 책 표지부터 '재밌는 내용이 가득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신기하고도 개구진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저승사자는 한국 신화의 사신(死神)으로, 사람이 죽은 뒤, 그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일종의 사후세계 공무원이다. 주로 망자를 데리러 오는 역할을 맡으며, 죽음의 도래를 상징하는 존재로 한국의 민속 신앙, 문학, 대중매체 등에서 자주 등장한다.
한국에서 흔히 알려진 외형은 창백한 얼굴에 큰 키, 검은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반대로 서양의 사신인 영혼의 수확자는 대낫을 기본 장비로 가지고 있으며,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방식이 아닌 산사람의 영혼을 수확해간다. 외형은 해골 형상에 온몸을 가릴 정도로 품이 큰 로브, 그리고 대낫을 들고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오묘하게 다른 여러나라의 사신을 그림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죽음과 관련된 온갖 미신들도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숫자 4를 꺼리는 문화가 가장 대표적인데, 대한민국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서 숫자 4와 죽을 사(死)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4를 죽음의 숫자, 불길한 숫자로 여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건물의 4층 표시가 F로 대체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병원에서는 4를 모조리 없애기도 해서 건물의 층수뿐 아니라 4층의 병실도 401호, 402호가 아닌 다른 숫자로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끝으로 책속의 말처럼 이 책은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례 풍습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죽음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심이 어떻게 다양한 문화 속에서 표현되어왔는지를 말해준다. 결국 장례 의식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산 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구간도 참 마음에 들었다. 어떻게 하면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