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필적 고의
기윤슬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장편소설 #살인자 #방관자 #미필적고의

[미필적 고의]의 이야기는 어릴 적 부터 사랑과 인정을 갈망하던 가난한 집 소녀 현주로부터 시작된다.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현주는 의붓동생 유미에게 전해져야 할 돈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 훔쳐 달아나고 그날 밤 불법 개조된 호프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그곳에 간다던 유미는 끝내 돌아오지 못하게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현주는 스스로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라며 자책아닌 위로를 하며 살아가지만 '동생을 죽인 살인자'라는 정체 모를 메시지로 인해 아무도 모르게 묻혔다고 믿고 있던 과거로부터 무너지게 되고 만약 위험한 장소인 걸 알고도 보냈다면 그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댓글로 인해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행복을위해 타인의 인생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의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인생은 결코 이기적인 사람만이 모든 걸 차지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삶의 균열로 인해 다른이의 고통을 외면하는 무심함이 수많은 미필적 고의를 만들어낼 수 있기에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보지 못하고 의도치않게 외면한 누군가에게 끼쳤을 미필적 고의에 대해서 생각하게되었다.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까지 치루다 보면 우리는 남을 배려한 선택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선택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도 생각하지만 그 선택의 결말이 늘 온전할 수만도 없다는 부분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