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을 찾아서 - 거대한 도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자립과 연대의 기록
윌리엄 제임스 도슨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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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빈티지하우스 #단순한삶을찾아서 #윌리엄제임슨도슨

나는 한여름 밤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책 읽기를 좋아한다. 초록빛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밟으며 출근하는 길을 사랑하고, 아침 이슬이 머금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산책을 즐긴다.

그래서일까. 윌리엄 제임슨 도슨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그가 꿈꾸는 삶이 내가 추구해 온 이상적인 삶과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단순한 삶을 찾아서》는 저자가 말한 것처럼 ‘거대한 도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기록’이다. 마치 데이비드 소로가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숲을 선택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냈던 것처럼, 제임슨 도슨 역시 문명이 강요하는 삶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저항을 선택한다.

사람들이 더 많은 돈과 더 빠른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때, 그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
“수백만 개의 두뇌가 동시에 생각하고 있는 곳에서 한 인간의 머릿속에 우연히 떠오른 생각을 누가 신경 쓰겠는가? 나는 흐르는 강물 위의 거품처럼 휩쓸려갔고, 그러는 사이 나 자신의 개성마저 잃어버렸다.”

100여 년 전 영국 런던에서 쓰인 이 문장이 오늘날의 우리를 향한 이야기처럼 느껴져 놀라웠다. 거대한 정보와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상실감을 그는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단순한 삶’은 단순히 물건을 적게 소유하는 삶이 아니다. 불필요한 생산과 소비에서 벗어나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가깝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담보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책은 또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이야기한다. 점점 커지는 빈부 격차, 환경 파괴를 전제로 한 성장, 효율과 경쟁만을 강조하는 교육, 그리고 인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경제 시스템까지.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이 결국 인간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속 화려한 성공의 모습은 끊임없이 우리를 비교하게 만들고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다. 그럴 때마다 책 속 한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삶을 살아갈 힘을 희생하면서까지 삶의 수단을 확보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 더 많이 가지는 삶이 아니라 함께 더 잘 살아가는 삶일지도 모른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란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르는 삶이다. 적게 소유함으로써 시간을 되찾고, 경쟁보다 협동을 통해 공동체와 연결되는 삶 말이다.

점점 더 복잡하고 삭막해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건넨다. 잠시 속도를 늦추고 삶의 본질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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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7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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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헤매던 사람들은 결국 삶이라는 토지 위에 저마다의 뿌리를 내리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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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7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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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다산책방 #토지17권 #토지

“나는 내 한이 많아서 남 원망할 새도 없었다.
원망을 받아야 할 내가 누구를 원망하겄노.”
-393쪽-

《토지》를 필사한 지도 어느덧 17권째가 되었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몇 번이나 순환하는 동안 나는 《토지》와 함께 걸어왔다.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은 마치 이 땅의 만물이 돋아나고, 시들고, 다시 흩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결국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

이번 권에서 유독 마음에 남은 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조찬하는 십 년 만에 중국에서 우연히 만난 유인실에게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녀가 낳고 떠난 아이를 십 년 동안 사랑으로 키워왔다는 사실, 그리고 이제는 그 진실을 오가타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자신의 아이를 뒤로한 채 독립운동의 길을 선택했던 유인실. 그러나 나라를 위한 희생은 세월 속으로 흩어져 갔고, 결국 남은 것은 사랑뿐이었다.

《토지》는 나라를 잃고 떠돌아야 했던 민족이 겪는 뿌리 없는 삶의 고통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작품 속에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온전하지 못한 경우가 유난히 많다. 봉순이가 기생의 신분으로 딸을 낳고 세상을 떠난 뒤, 그 아이를 품어 키운 이는 서희였다. 아이는 훌륭한 의사가 되었지만 자신의 뿌리에 대한 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기생의 딸이라는 혈통은 여전히 그녀를 옭아맨다.

영광 또한 마찬가지다. 할아버지가 백정이었다는 이유로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떠돌이 음악꾼의 삶을 살아간다. 그는 자신의 능력보다 조상의 신분으로 평가받는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법적으로는 신분 차별이 사라졌지만, 당시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이 남아 있었다. 양반이든 천민이든 스스로 운명을 선택하기보다 운명에 이끌려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과연 이들의 진정한 해방은 언제 가능할까.

그럼에도 박경리는 절망 속에서도 사람을 지켜내는 힘이 사랑임을 보여준다. 양현을 정성껏 키워낸 서희, 유인실과 오가타의 아이를 십 년 동안 품어준 조찬하, 부모를 잃은 한복이를 보살펴 준 평사리 사람들, 그리고 악독한 임이네로부터 홍이를 지켜낸 월선까지. 이들은 모두 자신의 혈육이 아닌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낸 사람들이다.

일제강점기라는 비극 속에서 공동체는 무너졌지만, 사람들은 서로를 돌보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박경리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 또한 결국 사랑과 연대에 있음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헤매던 사람들은 결국 삶이라는 토지 위에 저마다의 뿌리를 내리며 살아간다.

5월의 밤은 깊어가고, 《토지》의 인물들 또한 여전히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 그러나 긴 방황 끝에 그들 역시 자신만의 운명을 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리라 믿는다.


*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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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서툰 당신을 위한 마음의 뇌과학 - 마음이 무너질 때, 뇌는 어떻게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가?
신재한.김대영.정복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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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슬로디미디어 #마음의뇌과학 #감정에서툰당신을위한뇌과학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날들이 계속되던 때가 있었다.
집중은 흐려지고, 해야 할 일들을 자꾸 잊어버렸다. 그런데 더 힘들었던 건 그런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조차 쉽게 생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같은 하루를 반복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지쳐버린 뇌가 보내는 S.O.S 신호였다.

이 책은 나처럼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툰 사람들을 위한 심리 회복서다. 단순히 감정을 위로하거나 공감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나의 상태를 뇌과학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고, 문제의 원인을 찾은 뒤 실제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제시해 준다.

책은 크게 네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하기(두뇌) → 회복하기(신체·감각) → 회복하기2(인지·정서) → 나아가기(관계)

이 순서는 단순한 이론 나열이 아니라, 실제 회복 과정에서 효과적이었던 단계들을 바탕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1부에서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수면이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한다.

2부에서는 호흡, 운동, 식사 같은 신체 감각을 통해 과열된 뇌를 식히고 리셋하는 방법들을 다룬다.

3부에서는 생각과 감정의 회로를 긍정적으로 재정비하는 인지 훈련을 소개한다. 불안과 두려움을 성장의 에너지로 바꾸고,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4부에서는 결국 인간은 ‘함께’ 연결될 때 가장 건강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방법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각 챕터마다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너진 호르몬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한 하루 루틴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 기상 후 30분 이내 햇빛 10분 이상 쬐기
• 밤10시 이후 블루라이트 줄이기
• 잠들기 전 조명을 어둡고 따뜻한 색으로 바꾸기
• 불안할 때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셀프 마사지로 옥시토신 생성하기
거창하거나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작은 습관 하나가 지친 뇌와 감정을 회복시키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 여기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뇌과학이라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재의 나를 이해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회복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 만든 감옥 안에 갇혀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작은 실천을 반복해 나간다면, 조금씩 건강한 자아를 되찾고 다시 사람들과 연결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히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우울감이나 무기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
• 번아웃으로 지쳐 있는 사람
• 인간관계 속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
•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 건강한 자아를 만들고 싶은 사람
•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 흔들리지 않는 독립된 자아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

*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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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서툰 당신을 위한 마음의 뇌과학 - 마음이 무너질 때, 뇌는 어떻게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가?
신재한.김대영.정복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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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의 마음이 고장난 이유는 뇌가 아프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뇌를 이해하면 다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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