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툰 1 - 정치 고전툰 1
강일우 외 지음 / 펜타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펜타클 #고전툰 #고전툰정치

요즘은 <인스타와 유튜브 카톡 SNS> 어디든 정보가 홍수처럼 넘처난다. 여기저기 정보로 포장된 거대한 광고 시장으로 변해버린 플랫폼들. 이런 컨텐츠들은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는 것은 물론 도파민 과다 생성으로 중독시킨다. 자꾸만 더욱 알고리즘의 덫에 빠지고, 뇌는 바보가 되가는 느낌이다. 손가락 하나로 폰을 넘기며 쇼츠에 길들여진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학 도서가 나왔다. 고전툰은 펜타클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으로 이전에 뉴스툰을 보며 알게 된 출판사다. 뉴스톤으로 현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고전툰은 시리즈로 1권 정치. 2권 경제로 구성되어있다. 정치편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한비자, 마키아벨리, 루소 이렇게 대표적인 사상가로 목차가 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 히스토리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맥락, 당대의 사회문제, 그것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 다이제스트
고전이 품고 있는 핵심 메시지와 인류의 통찰을 간결하게 정리한다.
- 고전툰
핵심 내용을 재밌는 웹툰 형식으로 그려서, 누구나 흥미롭게 이해하기 쉽다.
- 북토크
나는 이 북토크가 가장 맘에 들었다. 북토크의 타이틀은 '지혜의 광장'이다.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광장)에서 다양한 사상가들이 서로 다른 생각과 지혜를 함께 나누고 논쟁하는 토론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독서다. 이 책을 통해 위대한 사상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과거 위대한 사상가들의 주장이 현대 사회 문제에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시간에 쫓기지만 지식이 충만하길 원하는 사람과 도파민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 특목고, 대입 인문 논구술 면접을 앞둔 청소년들에게는 필독서와 같다.

*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10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다산책방
토지 10번째 책은 깊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고흐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져있다. 해바라기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해바라기는 강렬하게 불타듯 피어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고 모든 잎들은 허리를 꺾은채 바닥에 흩어진다. 토지 속 인물들의 삶이 딱 해바라기 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의 스토리에 비해 10번째 토지의 내용은 크게 변화하는 스토리 대신 더 다양한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세대 교체기 막바지에 이른듯 아버지 세대는 가고 3세대가 바톤을 이어받아 교체된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중점으로 살펴보자.

[환국]
서희 길상의 아들 환국은 서울의 K학교 입학에 성공한다. 그는 라이벌 순철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종놈'이라 모욕하자 격분해 때린다. 순철이, 그의 모와 서희는 병원에서 만났을 때 자초지종을 듣고 서희는 말한다. "환국이의 아버지는 종이 아니다. 그리고 나라 위해 몸을 바친분이다."
소리 죽여 눈물 흘리던 서희는 길상이 평사리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토록 보고싶고 그리운 남편이지만 독립운동 위해 일하는 남편이기에 끝끝내 참아내고 만나지 않는다. 그게 진짜 사랑아닐까?

[서희와 길상]
토지에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등장한다. 서희는 자신을 어린시절부터 돌봐준 길상을 진심으로 믿고 의지하였기에 신분을 초월해 결혼한다. 하지만 자식을 둘 낳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길상은 다른 길을 선택한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만 미래의 목표가 달랐기에 헤어진다. 그 이별은 단순히 감정의 변화라든가 서로의 신뢰가 깨지는 이별이 아니다. 서희는 자신의 가문의 복수를 위해 다시 토지를 찾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길상 역시 부농으로 편안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조국을 위해 움직인 것이다. 서로의 도움없이 스스로 일어서되, 각자의 삶을 응원해주는 것, 그 부분이 나는 인상적이었다.

[신여성 명희]
때로는 인정의 욕구에 목말라 신여성의 삶을 살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명희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사랑하는 마음을 품던 상현에게 고백 후 거절 당하자 가장 현실적인 남자 돈많고 가문 좋은 조씨 집안 며느리가 된다. 남자는 재혼이다. 명희는 그의 곁에서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스스로 삶에 확신없이 살던 것처럼 더욱더 정체성 상실 중이다.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질, 신여성으로서의 모습 등 여전히 그녀는 자신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내적 고민을 이어간다. 그런 명희를 만난 학창 동기 여성들은 "세상에, 주늑 든 사람같이 왜 저 모양이야?"라고 묻는다. 하지만 난 명희의 이런 변화가 오히려 반갑다.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을 둘러싼 삶에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적선과 자선의 차이란, 사랑 없는 조건 좋은 결혼 생활이란, 가사과와 의사의 길은,.... 구한말 신여성으로서의 삶을 본질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이 오히려 그 당시 여성의 삶을 대변하는 유일한 캐릭터란 생각이 든다.

[기생 기화(봉순)]
기생으로 살던 기화(봉순)는 자신이 사랑했던 상현의 아기를 낳아 키운다. 그에게 알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키운다.

[홍이, 장이, 보연]
홍이는 장이를 애써 잊고 보연과 결혼해 딸도 낳는다. 직업은 트럭운전수. 자신의 꼬인 인생을 어떻게든 평범하게 이어나가려 하지만 일본으로 시집간 장이가 자신을 찾아오자 또 다시 애정에 불타 일을 치른다. 장이의 시댁 식구들이 알고 난리를 피우고 동네사람들에게 불륜을 들킨다. 세상 사람 등지고 숨고 싶은데 오히려 보연은 홍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를 지극정성 돌본다. 자신의 아버지 용이와 똑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홍이.
참 닮았다는 생각, 그리고 안타깝고 화도 난다. 그의 이런 사랑에 대한 부분에 있어 우유부단함은 주변 여자들을 더욱 괴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홍이와 결혼한 보연이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지고지순함으로 승리자란 생각이 든다.

이처럼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이별, 새로운 삶의 선택들로 다음편이 또 기다려진다. 깊어가는 가을 토지를 읽길 권한다.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10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을엔 토지를 읽으세요. 깊은 사유와 통찰력을 얻을 슨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지 9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다산책방 #박경리 #토지9권

토지를 1월부터 한 달에 한 권씩 서평 쓰기를 진행했다. 이제 9권째다. 숫자 아홉이 내게 주는 의미는 각별했다. 오랜 시간 습관처럼 아침, 밤에 서평을 쓰고 책을 읽었다. 긴 대하 소설인 만큼 느린 호흡으로 한 달 동안 읽다보니 어느새 9권이 된 것이다. 9권의 큰 줄거리는 지금의 계절 9월과 닮아있었다. 오랜 시간 중국 용정촌에 있던 평사리 사람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마치 연어가 고향 냇가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그들 또한 고향 땅으로 회귀본능이 작동했으리라.

두 아이와 함께 내려온 서희는 5천원이란 큰 돈을 주고 다시 평사리 옛 가옥을 조준구로부터 돌려받는다. 원수를 목전에 두고 그토록 복수를 다짐했을 서희는 그 집을 찾게 되자 오히려 기쁨 보다는 허탈함을 느낀다. 게다가 길상은 자신을 떠나 먼 곳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른 두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통해 서로의 삶에서 투쟁하고 있다.
조준구는 재산이 거덜나고 오천원에 재기를 꿈꾸지만 서희의 거미줄에 걸린듯 하다.

김두수는 어렵게 금녀를 납치하지만 그 거물 윗손에 닿지 못한다. 십년간이나 뒤쫓아다닌 그녀는 결국 김두수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그녀의 숭고한 죽음은 그에겐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김두수의 동생 한복은 자신이 미끼가 되어 과연 형을 죽음에 몰아넣게 될까?

토지는 마치 복잡한 퍼즐 맞추기 같다.
어렵사리 퍼즐 조각을 맞추고 고개를 들면 훨씬 더 많은 빈곳들이 새롭게 펼쳐진다.

이제 2세대가 다져놓은 독립운동과 고향으로의 회귀를 위해 3세대가 움직일 때인가? 얼마나 멋진 퍼즐 조각들이 10권에서 펼쳐질지 벅찬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대한 여인 마음그림책 22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거대한여인 #열로스톤
한 없이 거대하고 예민하고 난폭한 그대에게
어른들을 위한 성장 동화

거대한 여인! 사실 이 그림책은 표지의 제목과 그림을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었다. 꼭 '나' 같잖아?!
거대하고 힘도 세지만
그 만큼 마녀처럼 고집불통에 화도 많고
걸핏하면 버럭버럭 뒤집어 엎는 것이.
꼭 '나'구먼.

거대한 여인은 한 껏 우아한 취향을 지녔다.
그녀는 아름다운 풍경의 마을에서, 평온하게 집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을 방해하는 망할 고양이가 등장하면서 평화는 깨진다.
어디선가 "야옹 야옹" 울어 대는 고양이는 그녀의 평온을 깨고 등장한다.

이 동화책은 마치 거대한 여인과 고양이를 통해 중요한 메세지를 던지는듯 하다.

겨우 고양이 울음소리에 미친듯 화를 내는 거대한 여인은 도대체 왜 그런걸까?

집 밖의 고양이의 울움소리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 당한다고 생각한걸까?
고작 고양이의 목에 매인 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고양이는 주인을 잃어버렸고, 목줄이 여기저기 걸린다.

주인없는 고양이가 목 줄에 여기 저기 걸렸을 때마다 거대한 여인은 분노했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을 사용한다. 그것은 바로 '파괴'하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않은 채,
자신의 힘을 사용해 파괴함으로 써 해치워버린다. 하지만 그럴수록 고양이는 더욱 크게 울고, 목의 줄은 점점 더 길어진다.

마치 자신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주변의 사소한 문제들이 신경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곧바로 화를 내고 제거하려고 드는 현대인의 모습 같다. 우리는 최근 말도 안되는 일들을 SNS를 통해 여과없이 보게된다.

성난 군중들, 선동질하는 정치인들, 초등학교 급식 메뉴 돈까스에 소스를 부먹하게 했다고 항의하는 학부모, 헤어지잔 말에 전 여친 살해, 초등학교 근처에서 벌어지는 유괴범들, 학폭, 학교 운동회 때 소음으로 민원 넣는 아파트 주민들, 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시위하는 장애인들, 층간소음, ....

"시끄러워!"

나는 소리지르고 분노했다.
이 사회가 아프다고 신음하고,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적으로 치닫는 이 사회를 보며 분노했다.
그냥 파괴하는 것이 제일 쉬운 것이라 생각했다.

고양이는 어쩌면 우리 사회의 병들고 약하고 소외된 이웃들일 수있다. 철 없는 아이들,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 노인들, 장애인들, 가난하고 힘 없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 말이다. 귀닫고 눈닫고 못 본척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이지만. 그들또한 우리의 이웃이며, 공존의 대상이다.
이해 받지 못한 타자는 공격성을 표출한다.
결국 분노로 상대방을 피괴시킨다.

결국엔 본질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내 평온한 일상이 파괴된다. 그리고 그것에 분노하는 모습은 참으로 어리석고, 무례하고, 폭력적인 것이다.

그래, 그게 나다.
거대한 여인.

모른 척 하지말자. 남 탓 하지말자.
고양이가 울고 있다면 조금은 상냥하고 친절하게
도움을 베풀자.
그들의 목 줄이 더 길어져 계속 울게 된다면
결국 온 동네가 파괴될 정도로 엉망이 될 것이다.

겨우 목 줄을 풀어주면 될 문제 였던이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우리 이웃들과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