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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ㅣ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평점 :
▶ 올리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리 출판사의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책을 만나보았어요.
아이가 직접 읽고 싶다고 고른 책이라서 받자마자 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제목처럼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소의 이야기일지 정말 궁금했어요.
선글라스를 낀 돼지 경호원들 사이로 멋진 자동차에서 내리는 소의 모습이 빽빽한 빌딩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의 이야기가 펼쳐질 줄 알고 어떤 부유한 라이프를 살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생각과 달리 갑소는 그늘에 누워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구경하고 있지요. 그렇게 자연을 벗삼아 고요한 날을 보내고 있는 갑소 앞에 돼지 한마리가 나타납니다.

갑소가 누워있는 사과 나무의 사과를 낮잠 잘 시간에 가득 모아 파이를 만드는 생각을 말하죠.
이 돼지의 생각은 끝도없이 펼쳐져요. 그저 바람 속에서 구름을 벗삼아 낮잠 한 숨자려는 갑소에게 끝없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술술 이야기한답니다. 같은 사과를 보면서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는 돼지와 소의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했습니다. 돼지의 말만 따라가다보면 그냥 전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있었지요.
작은 사과나무 한그루로 시작해서 파이를 만들고 퓌레를 가득 만들어 병이나 튜브에 담아 팔아요.
그리고 티셔츠랑 모자 펜 열쇠고리도 만들죠. 그러다 점차 사업을 늘려 농장을 늘리고 일꾼을 모으고 또 공장을 짓죠.
이렇게 사업은 확장되고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돼지와 같은 생각을 했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났어요.
작은 소품을 만들어 작은 가게를 만들고 점점 더 큰 가게로 늘려가면서 직원을 뽑고 그리고 공장도 만들고 회사를 꾸리는 꿈 말이죠. 우리 아이에게 물었어요. 갑소는 부자가 되었을까? 하고 말이죠. 우리 아이는 갑소가 부자가 되었을것 같다네요. 돼지의 말을 따라 부유한 갑소가 되었을 상상을 하더라고요.

갑소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누구다 나 부자가 되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 꿈을 쫓으면서 더 소중한 것을 놓지지 않는지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잊지않아야겠죠? 이 책에서는 어떤 것이 더 소중한 가치를 가지는지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어요.
재미있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책이었지만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