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태의 병아리 그래 책이야 35
김용세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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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태의 병아리 

[잇츠북 어린이]

글 김용세 그림 김주경 


그래 책이야 35

 #이해 #생명 #존중 #우정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의 따뜻한 감성을 키워줄 이야기들이 가득이어서

 우리 아이들도 저도 무척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이번에 잇츠북 어린이 그래책이야 시리즈 35번째  책 [경태의 병아리]를 만나보았습니다. 

맑은 느낌의 수채화그림이 함께 실려있어 더욱 책의 내용이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책 표지를 보면 달걀 껍질을 쓴 병아리를 머리위에 얹어놓고  미소짓고 있는 경태의 모습이 나옵니다. 

제목만 보면 왠지 이 아이가 경태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병아리를 키우면서 생기는 일들이 담겨져있을까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 가득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오늘은 3학년을 마치는 날, 4학년에 올라가서 누구와 같은 반이 될지 알게 되는 날입니다.

선생님이 반 배정을 발표하려고 하자 아이들은 일제히 경태를 힐끗 거렸습니다. 

경태는 달리기도 1등 먹는 것도 1등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히는 것도 1등인 아이입니다. 

 경태와 같은 반이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두근두근 , 경태와 과연 같은 반이 될 사람은 누군지 숨막히는 가운데 

경태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도준이는 경태와 같은 반이 되었다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졌지요.

2장으로 넘어가 바로 새학년이 된 날, 도준이는 선생님이 누구인지 반친구들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중요하지않았습니다. 그저 경태와 같은 반인게 너무 우울했던 거지요. 

그만큼 아이들의 미움을 받는 경태는 새학기 첫날 처음 보는 모습을 보입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펴고 읽고 있는 것이었지요. 

그것은 새학년 담임 선생님의 자장면 이벤트 덕분이었습니다. 

칠판에 적힌 글은 아이들이 모두 조용히 책상에 앉아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말썽꾸러기 경태마저도 말입니다.







"자장면 먹을 사람 찾습니다!"

4학년 2반 교실 자기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자장면을 먹을 수 있다고 적혀있었어요.

그리고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하죠.도준이도 얼른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뒷문으로 들어왔을때도 아무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요.


개그맨을 닮은 성격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 아이들은 신이났습니다.

그리고 자장면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었어요.


도준이와 경태의 담임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자장면도 사주셨습니다.

아이들과 뭐든 함께 해보려고 하는 멋진 선생님이셨죠.


어느날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각자 교실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을 적어보자고 하셨어요.

경태는 병아리 키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죠. 아이들과 함께 병아리를 키워보기로 한 선생님은 

다음날 부화기를 준비하셨고 아이들은 각자 유정란을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저 어릴때는 초등학교 앞에 병아리를 파는 아저씨가 참 많았는데 요즘은 전혀 볼수가 없죠.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박스안에 삐약삐약거리는  병아리가 너무 귀여워서 한마리를 샀습니다.

병아리를 어떻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그저 귀여워서 한마리를 산거죠.


생각없이 산 병아리는 한 생명이기에 저는 생명에 책임을 져야했습니다. 

하지만 저 대신 아빠가 병아리집도 만들어주고  무척 애지중지 잘 키워주셨습니다.

너무 어린 저는 병아리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병아리가 생명이라는 생각조차 하지않았던 것 같아요. 

 병아리가 인형처럼 예쁘고 귀여워서 돈을 주고 사왔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아빠는 병아리도 소중한 생명이라 생각하시고 따뜻한 보살핌으로 병아리를 키워주셨어요.

 병아리가 쑥쑥 커가면서 닭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병아리에서 닭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니 생명의 신비함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작은 생명도 소중하다라는것도 느꼈죠.






경태도 어린시절의 저처럼 귀여운 병아리를 한번 키워보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병아리를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게 좋을 것 같아 

달걀의 부화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각자 집에서 가져온 유정란을 선생님이 준비한 부화기에 넣고 알을 부화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작은 달걀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되길 기다립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툼과 화해 등을 통해 몰랐던 서로를 알아갑니다. 


달걀이 점점 부화되면서 병아리도 하나둘 태어나기 시작하고 

아이들의 우정도 조금씩 쌓이기시작합니다. 





작은 달걀의 부화를 통해 아이들은  작은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작은 입으로 삐약거리고 부드러운 노란 깃털을 가진 인형처럼 예쁜 병아리가 아닌 

소중한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된 것이지요.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떨리는 학교의 새학기부터

신기한 병아리 키우기를 함께 하는 학교생활을 보여주며

아이들간의 갈등과 화해 과정까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립니다.

학교생활이 주를 이루는 이야기라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나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요즘 학교를 그리워하는 우리 아이에게 도준이와 경태의 학교생활은 

삐걱거리기는 해도 무척 부럽게 보였을꺼예요. 


마지막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우리 아이도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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