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이 초상권 그래 책이야 33
김희정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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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창작동화 잇츠북 출판사의 [뚱뚱이 초상권] 을 만나보았습니다 .

외모에 참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 초등학생 오미솔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오미솔은 먹는걸 좋아하는 아빠를 닮아 통통하고 귀여운 체형이지만 
엄마는 미솔과 달리 날씬하고 오목조목 예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요.
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걸 즐겨하는 SNS 하는 예쁜엄마였지요.
저도 인스타나 블로그를 하지만 아가씨때 페이스북에 열광했을만큼 요즘은 즐겨 하지는 않아요.
나이들어서 그런지 조금 관심도도 떨어지고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게 더 큰것같아요.

미솔이는 먹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반대인 엄마.
엄마와 딸의 관심도가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입니다. 

미솔이의 엄마의 말투나 행동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지않고 
미솔이의 마음이 더욱 이해가 되는 건 왜일까요? ㅎ

미솔이가 행복한 잠에 빠져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린 엄마때문에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게 되는 사건도 너무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자신처럼 날씬하고 예쁘면 좋겠다는 생각은 이해가 가지만 
딸의 초상권은 생각도 안하고 사람들에게 딸의 사진을 공유하는 모습이 좀 답답했어요.

엄마와 사이가 틀어지고 더 틀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솔이 그대로 사랑해주는 엄마일 순 없을까?

제가 엄마라서 그런지  아이와 함께 이 동화를 보면서 미솔이보다 엄마의 태도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더 따뜻한 말투와 눈빛으로 아이에게 다가갔으면 미솔이도 상처받지않을텐데 말이죠. 
아빠가 출장을 간날 미솔이는 엄마와 함께 한 음식점에 가서 파스타를 사먹습니다. 
배가 너무 고픈 미솔이는 얼른 먹고 싶지만 엄마는 사진찍고 먹어야한다며 기다리라고 하죠.
이게 SNS의 폐해아닌가 싶네요 ㅋ 저도 너무 예쁜 음식이 나오면 사진찍고 먹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면 좀 아닌 것 같아요. 
미솔이 엄마처럼말이죠. 
예전에 개그 프로에서 음식이 나오면 사진찍는 여친을 기다리는 남친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던게 생각나네요.


미솔이네 반에 한 남자아이가 전학을 옵니다. 
미솔이는 그 남자아이를 짝사랑하게 되지요. 
자기보다 날씬한 친구도 좋아하자 자신처럼 뚱뚱한 여자아이를 좋아할리 없다며 좋아하는 마음을 접으려고 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에 자신의 외모자신감이 떨어져 그 마음까지 접는다는게 
참 안타깝고 슬픈 현실인 것같아요.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잘못 아닐까요?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줘야할 가장 가까운 엄마부터 그렇지 않으니 
미솔이는 당연히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할수밖에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바라봐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미솔이는  통통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됩니다. 
숨어있는 자신의 러블리함을 찾아낸 것이겠지요.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외모가 아무리 이쁘고 멋져도 
마음이 이쁘고 착하지않으면 전혀 이쁘고 멋진사람이 아니라고 알려줘요.
우리 아이들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인정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크길 바래봅니다.


우리 아이만의 개성과 외모 자신감을 찾아주는 어린이 창작 동화 
잇츠북 [뚱뚱이 초상권]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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