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새를 품었으니 동시만세
김현숙 지음, 김주경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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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늘 동화책만 읽다가 동시를 자주 접하지 못해 아이와 함께 동시집을 읽어보았어요. 
학교 교과서에서도 동시가 많이 실려 있어서 앞으로 동시도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시를 읽다보면 세상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기 새를 품었으니]책은 미소가 지어지는 너무 예쁜 동시집이예요.
1부에서 4부로 나뉘어져있는데 
1부는 팬지꽃 신발 /2부는 비꽃 /3부는 햇볓 땅/ 4부는 그림의자로 나뉘어져있답니다.
제목부터 너무 맑고 예쁜 느낌이지요.
팬지꽃으로 만든 신발과 꽃이 떨어지는 비꽃이라니 상상만해도 너무 환상적입니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이 함께 실려있어 더욱 실감나게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간지럼 참기 시합"  
봄햇살이 꽃나무들 겨드랑이를 간질인다
산수유가 먼저 노랗게 웃는다
목련이 이어서 하얗게 웃는다
벚나무가 참다가 깔깔깔 웃는다
장미는 꾸우욱 참다가 마지막으로 쿡 웃는다


봄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봄날 ,
햇살을 꽃나무들의 겨드랑이를 간질인다고 표현한것이 너무 사랑스럽죠
노란 산수유가 노랗게 웃고 하얀 목련이 하얗게 웃는다고 표현했어요.
살랑살랑 봄바람에 흔들거리는 꽃나무들이 봄햇살에 겨드랑이가 간지럽혀져 
까르르 웃는 것이 상상만해도 따뜻합니다. 

아이와 함께 이렇게 너무 예쁜 동시들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그중에서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동시를 소개해드릴께요.

바로 "축구공" 입니다. 


뻥뻥 차이면서 
이리 구르고 
저리 달리고 
구십 분을 
쫓겨 다녔지만 
난 빵빵해요

어디 
한두 시간쯤
더 해볼까요?
누가 먼저 
털썩 주저앉는지 




축구하면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시각을 먼저 생각할텐데 
작가는 축구를 하는 축구공의 시각으로 생각을 한게 신선했어요.
이리 구르고 저리 달리고 구십분이나 쫓겨다니는 축구공은 힘들다고 하지않고 
오히려 더 빵빵하다고 자신만만해 하네요.
어디 한두 시간쯤 더 해보자고 말하기까지합니다.쌩쌩한 축구공의 모습을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점이 우리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나봅니다. 

얼마전 학교에서 좋아하는 동시를 적고 느낌을 표현해보라는 학습꾸러미를 받았어요.
아이는 바로 이 축구공 시를 읽고 쌩쌩한 축구공의 모습이 재미있다며 동시를 적었답니다.

아이가 어릴때 동시집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은 했는데 
아이가 즐겨읽지않아서 저도 더 읽어주지 않았던 것 같아 조금 후회가 되네요. 
지금부터라도 아이들과 함께 동시집 열심히 일어주고 자기전에도 동시하나 읽고 자려고 해요. 


꿈나라로 떠나면서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무한하게 펼칠 수 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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