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퓨처 - 오늘이 어제와 같다면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없다
가오위안 지음, 송은진 옮김 / 책들의정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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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적혀있는 "목표와 집중, 도전과 변화로 스스로의 가치를 격상시킨 전 세계 유명 인사 100여 명의 사례를 통해 발견한 성공의 해답". 작은 글씨이지만 크게 와 닿는 문구이다. 자기 계발의 의미가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하게 구분짓기는 어렵다. 단지 나를 각성시키는 것이면 만족스러운 것인지, 그러한 각성의 효과를 주변인과 나누는것 까지인지 아니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책무까지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지 누구도 만족스럽게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를 속시원히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신의 분야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격상시킨 분들이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호텔의 전설 콘래드 힐튼, 세계적인 미디어 창작자 월트 디즈니, 그리고 미국의 전설적인 대통령인 링컨등이다. 이들의 성공을 단지 돈의 성공이라 평할수 있겠는가?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를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전 분야에 걸쳐 펼쳐 놓고 있다.

저자는 가오위안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잠재력 개발의 대가이자 잠재의식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기계발 및 잠재의식 전문가인 제임스 알렌(James Allen),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나폴레온 힐(Napoleon Hill), 토니 로빈스(Tony Robbins), 지그 지글러(Zig Ziglar), 얼 나이팅게일(Earl Nightingali)의 이론과 실천을 계승하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성공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했다.

이미 소개한 책 표지의 내용을 보며, 자기계발의 대가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생각하게 된다. 두 책의 내용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 표현할수 있다. 나폴레온 힐의 경우는 풋내기 기자가 앤드류 카네기의 제안을 받아들여 20년간 507명의 성공한 인물들을 인터뷰하여 작성한 책이다. 두책의 공통점은 이해하셨으니 차별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차별점은 인물상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들의 생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해석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두 책은 각각의 충실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장단점을 논하기전에 읽어야 할 자기계발 도서이며, 시대적인 차이점과 시대가 변하였음에도 불변의 진리로 자리매김한 내용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 감히 이야기 하겠다.

<해빙 퓨처>는 전체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생의 가장 큰 적은 거울 안에 있다'를 시작으로 자신 안에 잠재한 힘을 끌어내어 성공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또한 역경을 이겨나가는 멋짐을 갖출수 있는 길을 제시하며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9장 어떻게든 성공해내고 마는 사람의 비밀'로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과 리더 그리고 진정한 성공의 의미에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스스로 부정적인 면에 휩싸여 있다면 당신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 긍정적인 마음가짐만 있다면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어려움은 순리대로 해결될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며 가장 중요한 마인드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포지티브 마인드셋'을 위한 실천법이 당신이 무조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하는 방법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유지하라

  •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자

  •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어라

  • 모두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사람이 되자

  • 항상 감사하라

  • 칭찬하는 법을 배워라

  • 미소를 지어라

  •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마라

  • 도움의 가치를 깨달아라

  • 자신의 잠재능력을 썩히지 마라

  • 낙관적으로 살아라

  • 자기암시를 멈추지 마라

서평의 서두에 이야기했던 자기계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사람마다의 정의가 달라질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한가지만은 확실한 것이 아닐까한다.

"자기계발의 시작은 자신을 각성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며, 그 마지막엔 자신만의 성공의 법칙을 리더로서 주변을 일깨우며 돕고 감사할줄 아는 것이다."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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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를 경영하라 : MZ세대 리프레임 - MZ 리더가 바라본 MZ세대 경영법
김가현 지음 / 라온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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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를 경영하라>너무도 매력적인 제목입니다. 이 제목에서 매력적이라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내가 경험할 수 없는 MZ의 특성을 알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입니다. 두 번째는 'MZ 사장님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는 경영'이라는 범주에 대한 궁금함입니다. 책은 매력적인 두 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그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는 노력과 고민도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나누어줍니다.


MZ 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현재 기준 나이대로 본다면 20~40대로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가고 있고, 그 역할로 나아가고 있는 세대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들을 대변하는 말들로 '월천병', ' 초개인주의', '조용한 퇴사', '워라밸'등이 있는 것을 보면 부정적인면이 더 강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들은 기존 세대들이 현 세대와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말들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MZ 세대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이 기존의 사회윤리로 정해져 내려온 것과 다름으로 인한 혼동으로부터 자신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빚어진 과도기적 성향인 것이라 보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시각차에 주목하며 그들의 특성 및 중추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표방하는 중심 언어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때 '욜로 YOLO', '워라밸', '조용한 퇴사'로 대변되는 MZ 세대는 책임감이 상실된 자신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개인주의'의 표상으로 대화하기 힘든 세대로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할까요? 이제는 그들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렇게 정립된 성향이 세대 간 서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바꾸어가며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전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세대갈등을 빚고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현재를 대변한다 할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격변의 시대입니다. 이전의 변화는 암기한 것을 실천하면 되는 변화였다면, 현재의 변화는 생각하고 질문하고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그 변화의 방향성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MZ 세대 리더들이며, 그 방향성을 현실화하며 앞으로 향할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동일한 세대의 구성원들인 것입니다.

나를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자는 '욜로 YOLO'는 최선을 삶을 살아내자는 '갓생, God+ ''의 삶으로 이미 대체되었다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시간과 일의 분리를 이야기했던 '워라밸 Work Life Balance'은 분리가 아닌 공감을 통한 자기 계발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워라블 Work Life Blending'로 대세가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성과를 바라보는 세대이며, 리더들도 그러한 성과 기준의 피드백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함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라포'를 아시나요?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서로 마음이 통한다거나 어떤 일이라도 털어놓고 말할 수 있거나 말하는 충분히 감정적 또는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상호 관계를 말합니다. 즉 군대처럼 수직적인 상명하복의 체계에서 벗어나 구성원들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곳을 보고 일하는 것을 MZ는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장이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직장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세대별로 이 책의 평가는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바라본 모든 세대들이 생각하는 사고의 정점은 동일합니다. 단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와 리더상이 조금은 상이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음식 주문을 하는 것이나 키오스크에서 직접 입력을 하는 것이나 목적은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것입니다. 단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주문 방식이 다를 뿐인 것이지요. 방식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키오스크를 비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시대는 흐르고 있고 생각도 사는 방식도 달라져 가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동일하다는 것을 세대별로 이해시켜준 책입니다.

서평에서는 세대 간의 이해와 융합, 사고의 전환에 초점을 두고 적어내려갔지만, 저자의 약력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것을 배우고 실천하고 결단해나가는 경영자로서의 고민도 알 수 있고, 어떻게 융합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해결점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 세대, 현재의 MZ 세대, 미래의 세대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세대 간의 이해를 할 수 있으며 허공을 헤매는 경영해서 실질적인 경영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 세대에게는 지금과는 또 다른 변환점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은 저자로부터 서평단 활동을 통해 제공받은 것으로서,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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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라이프 - 한 정신과 의사가 40년을 탐구한 사후세계, 그리고 지금 여기의 삶
브루스 그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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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나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천국, 지옥, 극락, 나락 등 종교마다 또는 통념적으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그런 세계를 증명할 수는 없다. 오로지 사후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추측할 뿐이다. 그렇게 사후세계를 다녀온 사람을 일컬어 '임사체험자'라 칭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이르러 잠시 사후세계를 다녀온 사람들 정도로만 생각할 뿐 그들이 겪었던 경험의 차이점, 죽음으로 돌아온 후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진 않았다. 이 책은 임사체험을 40년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임사체험의 분류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임사체험자의 삶까지 연결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사후세계와 임사체험 후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자

저자는 브루스 그레이슨이다. 본업은 버지니아 의대 정신의학과 신경 행동과학 명예교수이다. 그레이슨이 임사체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50년 전, 의과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응급실에서 의식을 잃은 환자가 전한 임사체험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뒤였다. 결국 임사체험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여정으로 이어져, 국제임사 체험연구협회(IANDS)의 설립과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학술지 《임사체험연구》의 책임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이렇게 40년간 지속된 그의 연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어 '임사체험'이라는 분야에 대해 많은 내용들이 수집되었고, 학문적인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또한 임사체험자의 정신적, 육체적인 어려움에 대하여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책은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로부터 시작되어 심리학적인 고찰을 거쳐, 임사체험자의 인간적인 어려움을 다루며 '20장 죽음 이전의 삶'에서 임사체험 연구로부터 깨달은 내용을 담고 있다. 임사체험은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흔한 경험이라 할 수 있으며,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의 10~20퍼센트 혹은 전체 인구의 5퍼센트 정도가 임사체험을 했으리라 추정되고 있다.

임사체험의 형태도 여러 가지로 나누어진다. 아래는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나누어본 형태이다.

  1. '자신에게서 분리된 상태로 자기를 쳐다보는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행하는 응급처치, 수술 행위, 주변 사람들의 행동 등을 제3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

  2. 절대자를 만나고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평화로운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3. 다른 사람의 자아가 되어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거나, 과거로의 여행, 이미 죽은 자들을 만나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보며 질문이 생기게 된다. "정신과 뇌는 분리된 것인가?" 임사체험은 잠시나마 사망 상태에서 하게 되는 경험이다. 즉 뇌도 기능성을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사체험자들은 그 순간 자신이 행했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난다. 이미 기능이 정지된 뇌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앞으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가 될 것이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근거로 할 때 대부분 좋은 느낌을 경험한다. 하지만 일부는 그로 인해 다시 주어진 삶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너무도 편안한 상태를 경험한 후로 죽음의 상태로 남아있기를 더 바라고, 가족들과의 화합을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지 못하는 등의 후유증으로 시달린다. 극한의 경험이 보여주는 어두운 면인 것 같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임사체험에 대한 일곱 가지 깨달음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미 이야기한 바도 있지만 저자의 깨달음대로 옮겨 놓기로 한다.

첫 번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경험이다.

두 번째, 이례적인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정상적인 경험이다.

세 번째, 깊고 오래가는 여러 후유증을 남긴다

네 번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인다.

다섯 번째, 체험자들이 과거나 미래의 꿈에 연연하기보다 현재 이 순간에 더욱 충실하게 살도록 이끈다.

여섯 번째, 정신과 뇌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일곱 번째, 죽은 후에도 의식이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단순히 흥밋거리로 읽을 수도 있었을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풀어 설명하고 체험자의 이야기를 그들의 말로 소개해 줌으로써 임사체험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조금 더 친숙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임사체험이라는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는 체험자들의 생각과 고통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알게 된 내용이다.

이왕이면 임사체험이라는 분야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에도 지면을 할애하여 양쪽의 주장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 되었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잠시 사망의 단계에 접어들어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고 두 번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우리의 이웃인 평범한 사람들임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 협찬을 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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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조수필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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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설경 특히 프라하 성을 뒤로 한 카렐교에서의 설경은 프라하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특히 새해가 시작될 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든 프라하는 그야말로 겨울 왕국과 같은 면모를 나타낸다. 이 소설은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과 안타까움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안타까움에조차 따스함이 감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조수필 작가이다. 대학에서 방송학을 전공하고 방송국에서 구성작가로 일했다. 타인의 생애를 들여다보고 활자로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사람에 대한 탐구심이 커졌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은 체코살이가 변곡점이 되어 지구 반대편에서 책을 짓고 있다. 저서로는 <모두가 붙잡을 때 체코로 이사했다.>가 있다.

체코 프라하 카렐교위에서 겨울 풍경과 그 풍경 안에 있는 사람을 묘사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곳에 '수빈'이 서 있다. 신혼여행 때의 행복을 말한 자리에서 이혼을 극복하려는 지금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으려 그렇게 프라하를 방문했다. 그러한 그녀와 비행기에서 그리고 숙소에서의 뜻밖의 만남으로 언니, 동생이 되어 단짝이 된 유학생 '단비'. 프라하에서 한식 식당인 마민카 식당을 운영하는 소설의 한 축인 '해국'이 있다. 어머니와 사별 후 어머니의 '프라하에 가면 좋겠다'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공무원이던 직업마저 내려놓고 무작정 프라하로 와서 엄마라는 뜻의 마민카 식당을 차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 주인공 '지호'가 있다. 그는 어려서 프라하로 이민 와서 그곳에서 자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존재이지만 마음속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 이외에 그들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 줄 마민카 옆 세탁소 주인 '에블린'과 그의 딸 '아델카'까지 어느 한 인물을 중심으로 쓰인 이야기가 아닌, 모든 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라하라는 생소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지만 마치 우리나라 어느 조그만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양 거부감 없이 몰입하게 된다. 이름도 발음도 생소하지만 마민카 식당 번역하자면 엄마 식당이라는 설정 자체가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푸근함에 식당이라는 장소적인 따스함이 있는 탓인듯하다. 서로가 서로를 만나며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로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 나가는 과정들이 소설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상 같지 않다. 지금 당장이라도 내 옆에서 벌어질 것만 같은 일들이며 대화인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몰입이 된다.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지만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교향곡처럼 소설 속의 인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또는 위로받으며 일상을 살아간다.

체코 프라하에서 벌어지는 짧은 시간 속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삶을 축소해서 담은 듯 따뜻함을 몸에 두른듯한 느낌의 책이다. 체코에 살고 있는 작가의 글이라 더욱 생생한 프라하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이라 할 수 있겠다. 얇은 책이지만 그 안의 이야기는 결코 작지 않은 책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조용히 읽어볼 책으로 추천드린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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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2024 - 누구나 알아야 하는 테크 트렌드 분석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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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니 내년의 트렌드를 알아보는 여러 종류의 책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의 한 분야인 IT 트렌드에 관한 책이에요. 책을 읽은 후 표지를 보니 책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들이 모두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메타버스, AI가 만들어 낼 새 시대. 전통산업, 기업의 사업기회와 혁신을 위한 디지털 트렌드"가 주된 내용이고, 이것을 어떻게 풀어 나갈까요에 대한 답이 그 아래에 있는 3개의 원안에 적혀 있네요. 작년에 매우 흥미 있게 읽었던 '세븐 테크'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세븐 테크란

이 책도 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잠깐 주춤했던 세븐 테크의 기술들이 다시 그 효과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김지현 작가입니다. 다양한 IT, DT 사업 경험과 직업을 가진 ICT 분야 전문가입니다. 현재는 SK 경영 경제 연구소 부사장으로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기술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연구를 맡고 있습니다. 신기술 트렌드 중심의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메타버스로 시작해 챗 GPT, LLM이 우리에게 미치는 여향을 저술한 후 2024 IT 키워드 10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필자는 ' IT 키워드 10'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IT 혁명이 지속되는 2024년

  1. 서비스 : 킬러앱으로 굳건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인 SNS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 2000년대의 다음 카페, 이러브스쿨, 프리챌, 다오임

    • 2010년대 밴드와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 2020년대에도 또 다른 새로운 SNS 커뮤니티가 주목받을 것이다.

  2. 코어 기술 : 챗 GPT를 시작으로 한 LLM과 생성형 AI는 어떻게 더 확대될 것인가.

    • 앞으로 보다 전무적이고 차별화된 기업만의 생성형 AI를 구축하려는 니즈도 커질 것이다.

  3. 기반 기술 : 모든 기업의 혁신 마중물인 데이터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수집되는 데이터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을 위해 남용, 오용, 약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4. 오프라인 : 엔데믹을 맞이한 오프라인 시장은 어떻게 효율화될 것인가

    • 매장을 찾는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이 100% 로봇과 디지털로 대체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실제 모습은 아닐 것이다.

  5. 금융 : 핀테크 시장의 글로벌화가 본격 가동되는데, 향후 금융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 삼성페이, 애플 페이 그리고 자동차 킬러앱

    • 제조사는 이제 킬러앱을 제품 경쟁력으로 고려하고 준비해야 한다

  6. 콘텐츠 : 이모티콘 시장은 메타버스의 아바타 이코노미로 어떻게 확장될 것인가

    • 메타버스 세상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위한 과정으로 아바타 플랫폼이 2024년에 재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 미디어 : OTT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자본을 갖추고 독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동력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8. 커머스 : 쿠팡의 독주로 어떤 변화를 거칠 것인가

    • 미중 무역전쟁으로부터 시작해 불안한 안보위기 그리고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중국의 폐쇄적인 자원주의 경제 정책, 유 럽등의 경제블록은 국내 지장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 그 과정에서 해외의 글로벌기업과 국내 토종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가 2024년에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9. 비즈니스 :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은 어떤 변화와 기회를 만들 것인가

    •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확대하려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며 그로 인해 클라우드, AI,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범위와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10. 미래 기술 : 양자 컴퓨팅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

    • 블록체인 기술은 양자 컴퓨터의 위협에 대비하여 양자안전 암호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 양자안전 암호화 기술은 양자 컴퓨터의 공경에 대비하여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이므로 양자 컴퓨터 기술이 보급되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은 위변조와 해킹을 차단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여 'IT 키워드 10'을 정리하였다. 2023년은 챗 GPT의 열풍이 휩쓸었고, 그 위력은 사회 구석 구석에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편승하여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일들은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되었지만, 반대로 그에 종사하는 인력의 감축이라는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드가 자동차 대량 생산을 이뤄냈을 때 마부들이 반발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의 직업을 잃어버리는 수많은 인원이 발생하지만, 반대급부로 새로운 일자리가 없어진 일자리보다 더 많이 생성돼 온 것도 사실이다.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변화에 편승하고 학습하여 맨 앞자리 탑승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2024년은 모든 분야가 그 변화 속도를 높이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은 2024년이기를 바라본다.


이 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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