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은 어떻게 하나요? 세트 - 전3권
강하다 지음 / 단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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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기고 동생을 생각하는 오빠 시울의 사랑과 사기치는 기술은 최고였어요
남조의 안타까운 사연과 한없이 착하기만해서 읽는내내 불쌍하기도하고 마음아프기도 했고
주인공들도 좋았는데 조연들이 참 좋았던 작품이였어요
표지만 봐서는 완전 유치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고 표지가 안티에요 ㅎㅎ 표지랑 제목 때문에 재미 없을까봐 궁금해서 웹소설로 일단 보고 판단하지 싶어서 봤는데 도저히 멈출수가 없어서 하루만에 장편 다 봤을정도로 몰입도도 좋았고 스토리도 좋았어요. 가볍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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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귀인
이수진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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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 원은 힘든 시집살이와 오해로 인해 이혼하게 되고 원과 헤어진 이후로도 원을 잊지 못한 도하는 너무나 짧았던 그녀와의 결혼생활을 그리워하면 그녀를 다시 제자리도 돌려 놓기 계략을 짠다.
억지스럽지 않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그들의 사랑이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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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사는 남자 1
한희원 지음 / 루시노블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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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소개 ♣

김도훈 - 1910년 8월 22일 경성출생 김가 정훈의 1남 1녀 중 장남.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경성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재력가로 풍족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그는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하고 모든 형태의 독립운동의 배후에서 몰래 자금줄을 대고 있었다, 자신도 독립운동가로 일제와 맞서 싸웠지만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는데 영순으로 인해 회생한 도훈은 자신의 집이었던 하우스 비각에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영순 외에는 만질 수도 볼 수도 없고 박물관 안에서 나가지 못하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된다.

" 글쎄, 죽긴 죽은 거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내 생각에 그냥 귀신은 아닌 거 같은데......"
이 남자의 키워드 : 모던보이, 희생남, 자뻑남, 순수남, 순진남, 응큼남.다정남

이영순 - 고등 2학년 근현대사 시간 때 열정 가득한 여교사로 인해 비각 김도훈의 관해 이야기 들은 후 영순의 머릿속엔 온통 그의 생각뿐이었고, 그의 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김도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진 영순은 열심히 공부해 반 꼴찌에서 명문대인 백범 대학교 역사학과로 진학했고, 역사학 전공 교수로 재직도 했으며, 대학 부설 대한 역사 연구소의 소장 겸 성공한 역사의 덕후이다.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얼굴 없는 독립운동가와 유별난 사랑에 빠지게 된 것.
" 이번에는 내가 꼭...... 살게 해 줄게요"

박재준 -미림 그룹 회장 손자, 영순의 기억 속엔 자상한 사람이며, 그녀의 취향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 미술사학을 전공한 재준은 영순과 같은 학부 출신의 졸업 동기이고 매일 붙어 다닐 정도로 절친이었으며, 미술사학이 전공이지만 영순을 따라 역사학을 부전공할 정도였다. 남들보다 특별한 집안이다 보니 영순이한테 자신의 신분을 숨겨왔다가 들통나면서 오해로 인해 영순과의 사이가 틀어지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뒤 5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양용석 교수 - 짙은 쌍꺼풀에 오뚝한 코를 가진 꽃중년, 자신에게 애제자이며 수제자를 자청하는 영순이 믿고 따르는 교수이다.

박신해 - 미림 그룹 수장, 재준의 할아버지로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암암리에 독립운동가를 돕는 착한 일본인 관리인이 자신을 거둬 그 밑에서 자랐는데 자신을 길러준 분을 김도훈이 죽이려 했다고 잘못 알고 있었던 신해는 일본인 은인에게 은혜를 갚으려 도훈에게 복수하려 한다. 그래서 하우스비각을 가만 못 둬 안달이다.

☞ 이야기의 시작...

수업이 끝난 강의실을 정리하고 있던 용석은 자신의 애제자인 영순이 오자 그녀와 함께 자신의 연구소로 향한다.
지난달 김도훈의 유품이 일본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가 쓴 편지 세 통이랑 문서 두 권 그 외 개인 물품 다섯 점 등 그의 유품이 하우스비각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유품을 건네받는 기증식 프로젝트에 자신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아주 신나있었다.

드디어 유품이 오기로 한 저녁 7시 학교에 도착한 영순은 고베 미술 장관과 그 관계자들에게 받은 유품을 하우스비각 지하에 있는 수장고로 옮기기 위해 걸음을 옮기던 중 수장고로 진입하는 통로의 불을 켜려고 하지만 켜지지 않고, 같이 온 일행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영순은 스산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달빛이 들어오는 가장 밝은 곳으로 이동한 영순은 전시품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는 업무사 첫 번째 원칙을 깨고 자신도 모르게 뭔가의 힘에 이끌려 유품 중 나무로 만들어진 팔찌 하나를 꺼내 착용하게 된다. 팔찌를 유심히 보던 영순는 팔찌 안쪽으로 글씨가 쓰여 있는 걸 발견하고는 작은 목소리로 그것들을 읊조리는 순간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하고 엄청난 통증에 이대로 죽는구나 싶어지는 그때 복도 끝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실루엣을 보며 정신을 잃게 된다.

영순은 뿌연 안갯속을 걷던 중 일제시대의 끔찍한 장면을 마주하게 되고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휩쓸린 그녀는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정신을 차린 영순은 자신의 팔에 팔찌가 그대로 끼워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팔찌를 기증식 행사전에 제자리에 돌려놔야겠다고 생각해 팔찌를 빼내어 제자리에 넣어둔다. 그런데 그 순간 부스럭 소리가 들려오면서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인기척을 느끼게 되고 영순은 불안해지는데......
180센티미터쯤 되는 큰 키에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모던보이 그 자체인 미남자가 영순에게 다가오더니 " 당신 내가 보이나?"라고 묻는다.

귀신인 줄 알고 당황한 영순은 겁에 질려 하지만, 그 남자는 통성명이라도 하자며 악수를 청하고는 자신이 김도훈이라 말한다.
그가 영순에게 자신의 출생과 업적을 모두 얘기하자 그녀는 비각 김도훈의 것임을 깨닫고는 흥미로워 하지만 그가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이든 그녀는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의 유품을 전달하는 기증품 전달식이 끝난 후 하우스비각으로 견학하게 될 때 안내를 맡게 된 영순은 각계각층 손님들을 인솔하며 박물관 안내하던 중 또다시 자신에게 아는척하는 도훈을 보게 되자 당황스러워한다. 혹시 사람들에게 그의 모습이 들킬까 불안하기만 하지만 다행히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진 않고 무사히 안내를 마친 영순은 어째서 그가 이곳에 나타나게 된 건지 직접 물어보기로 한다.
도훈은 자신의 집에 70년 만에 어떤 이유로 이런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된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하지만 분명한 건 도훈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건 영순 말고는 없다는 사실을 둘은 알게 된다.

영순은 그와 함께 있다 보니 역시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되고, 도훈 또한 얼마나 이곳에 있어야 할지 모르기에 이 시대를 배워야겠다며 영순에게 몇 가지 준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도훈은 그녀가 연구주제 이상으로 독립운동가 김도훈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영순은 자신의 마음이 들킨 거 같아 창피해한다. 그녀의 첫사랑이 1930년대 살았던 김도훈이란 사실에 도훈은 영순의 상상 속 도훈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그를 이기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는 그녀의 마음을 자신이 홀려버리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면서 영순의 대해 어떤 것이라고 알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게 된다.
영순 역시 도훈의 행동에 호색한 변태라 생각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점점 설렘을 느끼게 되고, 그들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하나로 묶여져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박물관 재개관하는 축하행사에서 영순은 절대 만날 수 없을 거 같았던 뜻밖의 손님인 재준을 만나게 되고, 영순은 그가 지키지 못한 약속과 풀지 못한 오해를 품은 채 떠난 지 5년 만에 불쑥 찾아와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게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하지만 재준은 영순을 향한 자신의 변함없는 마음과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영순과 도훈... 서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그들은 아픈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며 서로가 처해있는 현실의 아픔을 나눈다... 영순은 그런 도훈에게 " 이번에는 내가 꼭 살게 해 줄게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몸과 마음이 그에게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녀의 고백을 들은 도훈은 자신도 영순과 같은 마음이지만 하우스비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도 아닌 귀신도 아닌 자신의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해답을 찾을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말한다.

한편 재준은 영순에게 5년 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사정을 말하고 고백까지 하게 되지만 영순은 자신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의 고백을 거절하자 재준은 영순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 말하며 차가운 눈빛과 말투 냉랭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 모습에 영순은 충격을 받게 되고 불안해지게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순은 박물관이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박물관의 일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도훈을 보러 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불안해진다.
도훈 역시 뭔지 몰라도 어떤 위기가 닥쳐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이 상황이 모두 마법이라면 인간으로써 다시 한번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영순은 자신이 우려했던 일이 다가오자 하우스비각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도훈을 이승이든 저승이든 책임지고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가 하우스비각에 나타나게 된 시점이 자신이 도훈의 유품인 팔찌를 착용한 그때였다는 걸 깨닫게 되고 그의 죽음과 팔찌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그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단서의 실마리를 찾던 중 도훈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서 누군가로 인해 생명을 중단했다가 이어지는 주술이 도훈에게 행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한 쌍이었던 팔찌 두 개에는 도훈의 육신과 영혼이 각각 봉인되어 있다는 걸 듣게 된다. 도훈이 죽는 순간부터 주술의 효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는데 이미 영순이 팔찌를 착용해 주문을 읊던 순간 영혼이 소환됐으니 육신의 소환하는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도훈을 완전한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회생 주술을 시작한 사람이 끝내야만 하는 원칙이 있기에 영순이 시작한 주술을 끝가지 시행하여야만 하고, 그 시작일로부터 108일 안에는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육신을 소환하는 주문을 아는 사람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재준으로 인해 모든 일들이 틀어지게 되면서 독립운동가 도훈이 아닌 친일파로 오명까지 씌워지게 되는데...

영순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도훈을 명예를 되찾고 주술을 완성해 인간 도훈으로 함께 하기를 바라지만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는데...


"이렇게 쭉 살게 되는 아니든, 같이 방법을 찾아봐요
우리. 내가 도와 줄게요! 그쪽이 박물관에 나타난 것도, 나와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다...... 무슨 이유가 있겠죠?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해결책도 있을 테니까."


♣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느낌과 생각들 ♣

박물관에 사는 남자는 긴장감을 가지고 보기보다는 가슴 졸이며 본거 같다. 정해진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 짧았고... 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결말이 나오자 너무 안타깝고 애틋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깊은 밤 혼자 훌쩍 거렸음)

도훈과 영순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찡하다.
자신의 죽음조차 기억 못하는 그에게 새삶을 주고 싶었던 영순은 자신의 끝을 알면서도 그를 위해 삶을 포기하려는 모습과 사랑하는 영순을 끝을 알기에 그녀를 위해 자신이 바라는 선택을 하지 못한 도훈이 너무 안타까웠다.
외전에서 위로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던 결말이 아니었다... ( 궁금하면 외전까지 꼭 읽어봐야 해요)

1편에서는 영순과 도훈이 만나게 된 계기와 알콩달콩 로맨스가 펼쳐지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도 나오고, 재준과 영순의 대학생 시절 오해로 인해 멀어지게 된 사연들이 나온다. 2편에서는 박물관을 둘러싼 음모와 사건들 영순이 팔찌와 도훈의 연관성에 대해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도훈이 죽게 된 사연과 그의 과거 그리고 도훈과 영순의 결말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에필로그에서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없는 외전이 나오기 때문에 꼭 봐야 한다는 사실!!!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도훈이 현재 문물을 알아가는 과정 중 컴퓨터를 배우게 되면서 아이돌의 의상이나 비키니를 접한 도훈은 자신도 남자라고 야한 의상에 자꾸만 시선이 가면서도 풍기문란이라고 외치는 반응이 웃기면서도 재미있었고, 그 모습을 더 놀려주려는 영순의 행동도 너무 웃겼다.
둘이 알콩달콩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도훈과 영순이 1년에 한번 약속한 게 하나 있는데... 해가 지나가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참 안타까웠지만 도훈은 그 약속을 다른 모습으로나마 지켰다고 생각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또 그가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돌고 돌아 훗날 다른 모습으로 만났듯이 그들은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되어 있는 운명으로 이어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공모전 대상 작품이라는 큰 기대감과 시놉에 끌려 본 작품인데... 작가님의 첫 출간작이셨는데도 너무 잘 쓰셔서 두 권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해서 봤고 완전 기대 이상이었다.
여운이 오래오래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으며,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믿고 구매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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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나반
윤희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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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 인물 소개 ♣ (스포주의)

블랙루카 - 파르지팔 사이프리드장군, ( 황제의 하나뿐인 이복동생)
11살 형 암포가로 부터 전사로 키워짐. 검과 인간의 육체가 벌이는 쾌락에 길들여져 갔고, 전장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일병 대대보다 더한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일개 마을 하나가 초토화될 정도다.
무의미한 살육과 향락적인 육체들의 몸부림을 보며 살아가다 제 심장을 가진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살아갈 이유가 생기게 된다.
" 내 전부다 "
이남자의 키워드 : 응큼남, 직진남, 계략남, 일편단심남, 능력남, 집착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게일 쿤드리 가나베일 아만- 브륀의 영주, 태생조차 평범하지 않은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전설로 인해 브륀 영주인 게일은 신비한 마력을 가진 마녀고, 태초의 아만이라는 소문이 있다. 자신의 눈동자는 감정에 따라 깊은 파랑, 초록, 엷은 회색등 색이 쉴 새 없이 바뀌는데 마녀의 저주라 불리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비밀이 있는데 절대 남에게 보이지 않아야 하는 법칙이 있다.
" 뭐, 뭐라도 좋아요! 무엇을 원하나요?"

암포가 - 루카의 형.
잔인하고 영악한 세르안의 황제, 대단한 권력욕의 화신이고 욕망의 근원인 야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 루카에게 당근과 채찍을 교묘히 사용한다. 브륀 영주인 게일의 소문을 듣고 그녀의 대한 탐욕으로 물들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세상을 가져 보려 한다. 그러니 네가 세르안의 부흥을 한껏 도와다오 "
이남자의 키워드 : 성욕짱남, 잔인한남, 소유욕남, 변태남, 악한남,

조르 - 더럽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황제의 오른팔.

로린- 욕심이 과해서 죽어가고 있을 때, 게일이 자신에게 남긴 생명에 대한 따뜻한 조언이 죽어가던 자신을 움직이게 만든다.

홀리 - 창부, 연한 금빛 눈동자, 하얀 살결을 가졌으며, 게일의 대역을 맡게 되면서 욕심이 화를 부르고 만다.

☞여기서 알아야 할 이야기 - 브륀의 땅의 전설
브륀의 땅에서 태어난 여아중 직계 혈통인 영주에게는 자신의 반려자에게 영혼 불멸의 삶을 준다.
나반은 태초의 남자, 아만은 태초의 여자, 아만이 제 반쪽인 나반을 만든다.

☞이야기의 시작...

정사가 한창인 침실 안에서는 격렬한 행위를 몇 번이나 즐긴 황제는 눈이 풀려 있는 반면,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우 루카는 눈빛이 냉철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우에게 정사의 장면을 본 소감이 어떤지 물어보고는 아무런 감흥이 없자
" 그렇게 잘난 사내로 태어나서 육체의 쾌락을 모르다니. 검으로 살을 베어 내는 것보다 몇 천 배를 더 황홀하다는 것을 언제 깨달을 것이냐?"

맘껏 살육하고 땅을 한껏 넓혀 보자는 황제의 말을 들은 루카는 오랫동안 마녀로 이름난 영주의 땅인 브륀의 성을 함락시키러 출전한다.

보잘것없던 지역이며 마녀의 성으로 불리는 브륀은 관심 밖의 지역이다 보니 세르안의 침략은 먼 나라 일로만 여겼지만 그들의 부대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성안에서는 주민들마저 다 빠져나가고 남은 거라고는 이 성과 자신뿐이라 생각하던 게일은 서글픔이 가득 차고 자신의 의무는 스스로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고 끝까지 이 땅을 지키는 거라 생각한다. 설령 그 끝이 죽음 뿐이더라도....

피신하라는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성을 지키겠다는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 궁정관 마예로는 게일에게 예를 보인 뒤 절대 그들에게 눈을 보이시면 안된다는 당부와 함께 마지막으로 성을 빠져나간다. 그 후로.. 브륀의 성문이 루카의 정예부대로부터 처절하게 무너지게 된다.

부서진 성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루카는 성 3층으로 올라가 거대한 청동색 양문을 열어보지만 쉽게 열리지 않고 수차례 시도 끝에 드디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 안에서 눈가에 검은색 천으로 칭칭 감고 있는 게일과 마주하게 되고, 게일은 살벌한 기운에 죽음의 그림자가 곁에 있는 듯한 사내에게서 피비린내를 느끼게 된다.

게일을 팔을 잡아당긴 루카는 그녀의 부드러운 팔 안쪽 살결을 만지게 되면서 오금이 저린 듯 숨이 멎는 듯한 느낌에 놀라게 되고, 어떤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칼끝을 턱밑에 가져다 대고는 죽음이 두렵지 않냐며 묻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는다.
루카는 게일의 턱 밑으로 칼끝을 더 깊이 찔러대자 날카로운 감촉을 느낀 게일이 붉은 입술을 사리물듯 반응을 보이면서 루카는 난데없이 단전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요동치는 단전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사이 게일이 처음으로 입을 연다.
" 날 죽이고 싶은 가요?"
질문하던 그녀의 입술이 아기처럼 오물거리는 모양새에 그 입술을 덮어 단숨에 삼켜버리면 이라는 생각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루카는 게일을 제 품으로 끌어당긴다.
순간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급작스레 번개 치고 내리는 빗속에서 게일은 자신을 구해준 냉철한 루카에게서 두려움은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사내의 운명에서 자신의 운명을 느끼게 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본 루카는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자신을 유혹할 생각이라면 집어치우라고 말하지만 누구도 막지 못할 지독한 욕구가 본능을 자극하자 욕구가 넘쳐 버릴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그녀를 탐하고 싶다고 생각한 루카는 자신의 입술을 게일의 입술에 내려앉으려던 그때 도망가던 거물급 귀족 하나를 잡아다는 소식을 들고 군병 여럿이 몰려온다.

게일은 순간 자신을 걱정하고 당부의 말까지 전하고 떠났던 마예로가 생각났고, 덕분에 표정까지 흔들리는 그녀에게서 루카는 그 인질과 아는 사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성급한 행동을 후회하며 입술을 질끈 무는 행동에 또 한 번 루카는 그녀의 속살을 만지고 싶다는 야릇한 감정에 충돌하지만 눈을 가리고 있으면서도 앞이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고 압도적이면서도 당당한 모습에 그녀의 정체를 밝혀야겠다고 생각한다.

루카는 마예로에게 자신의 신분과 게일의 정체를 묻지만 대답하지 않자 그녀 앞에서 그대로 그를 베어내린다.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궁정관의 모습을 보자 더 이상 마예로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 게일은 그에게 흥정하자 청하고 그 대가로 마예로를 치료하게 된다.
약을 삼킬 수 없던 마예로에게 입으로 물을 머금고 건네려는 순간 루카는 그 모습을 보고 불길이 확 타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온전한 소유물이 되어 준다면 그를 놔주겠다고 거래를 한 후 그녀의 신분도 알게 되고 가려진 천을 풀어낸 뒤 보석같은 그녀의 눈동자도 보게 된다.



그녀의 눈동자를 보게 된 모든 이는 제 의지를 잃고 압도 당하게 되는데 루카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오히려 게일의 눈을 보고 감탄하는 등 감정까지 사로잡히게 되고, 함께 있다 보니 그녀의 아름다운 여체와 굴복당하지 않는 고집스러움까지 루카의 마음에 스며들게 된다.
그 점에 게일 또한 차가운 눈빛과 대조적인 그의 따뜻한 손길에서 마음까지 흔들리게 되고, 야성 짙은 사내가 분명한데 충동으로 행동하고 느낌대로 움직이는 자신과는 반대인 그에게 관심 가는 것이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눈앞에 있는 게일을 보면서 루카는 그녀를 탐하고 싶은 욕구로 이성까지 흔들리게 되고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독한 경계심이 풀어지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자신의 눈에 담고는 모든 여력을 총동원해 온전하게 둘은 하나가 된다.

승전보를 안고 세르안으로 도착한 루카의 정예부대원들 중 암포가는 부대장을 따로 불러 브륀 땅의 영주의 관해 물어보지만 루카 말고는 아무도 본적 없다 말하자 분명 무슨 속셈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하게 되고,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아우 루카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암포가는 브륀 영주인 그녀를 산 채로 온전하게 데려오라 조르에게 은밀한 지시를 내린다.

브륀성에 있던 루카의 정예부대원들은 세르안으로 갔던 부대장이 돌아오는 걸 확인하다가 황제의 깃발을 발견한다. 부대장 뒤를 따라 달리는 기사단을 확인하던 그 순간 화살들이 쏟아지면서 급작스러운 공격에 함께 싸웠던 루카의 군병들이 하나둘 차례차례 쓰러지기 시작하는데......

브륀으로 출발할 때부터 모든 게 계획된 작전이었던 걸 몰랐던 루카...
브륀 영주 게일의 비밀을 알게 된 암포가는 그녀에 대한 소유욕은 더 커져만 가고...
어머니의 죽음에 암포가가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루카의 복수는 극에 달하는데...


" 당신은 마녀다. 분명 날 미치게 하는 마녀가 틀림없어."


☞읽고 난 후 생각과 느낌들......

목차를 보면 첫째 날부터 여덟째 날까지 나오는데 이 모든 사건이 8일 동안 일어났던 이야기이다
8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건들도 있었고, 너무나 강렬했던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도 볼 수 있었다.

황제의 성적 쾌락에 빠져 있는 모습을 눈앞에서 봐도 무덤덤했던 루카였지만 자신의 연인을 만나자마자 끌어 오르는 성욕은 형보다 더한 거 같았음.

왠지 고고하고 철벽녀일 거 같던 게일은 루카의 계략에 쉽게 넘어가고, 루카를 만난 게일의 마음은 처음엔 두려움으로 시작해 그다음은 호감, 신뢰감으로 서서히 게일 그녀의 마음을 점령해나갔고, 루카의 계략이 통했던 것인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몸과 마음을 열어 하나가 되었다.
게일의 향한 루카의 무조건적인 소유욕이 최고였다. 이게 바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운명적 사랑인 걸까???
역시 사랑은 시간이 중요하지 않는다는 걸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눈동자가 제의지를 잃고 압도 당한다는데 루카는 뭐 해당사항이 아니야? ㅋㅋ 내가 봤을 땐 남들보다 아~~ 주 완전 잘 통한 거 같은데 ㅋㅋㅋ

게일의 성격이 나약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따뜻한 여인이었기에 루카가 푹 빠져든게 아닌가 싶다.

한 권의 분량인데도 스토리도 잘 짜였고, 몰입도도 좋았으며, 설명을 통해서 성 구석구석을 눈으로 본 거처럼 생생함이 살아있는 거 같았다.
황제를 제외한 악조들의 역할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고, 주인공들의 후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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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화 - 요괴의 꽃
김선정 지음 / 뮤즈(Muse)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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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소개 ♣

무연 - 북쪽 요괴의 두령, 사방의 요괴 중 가장 냉철하고 판단력이 정확하고, 여태껏 여인에게 단 한 번도 휘둘리지 않고 요괴들의 안위를 살피며, 간절하게 요화를 바라지만 티 내지 않는다.
붉은 눈을 가진 인간 홍이를 보는 순간, 요화였기에 자신의 요새에 대려 온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생기를 먹기 위해서 데리고 온 것도 아니고, 그때는 눈 속에 그녀를 그냥 두고 오기가 눈에 밟혀 데리고 온 것이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른 이에게는 냉철하지만 홍이에게만은 다정한 절륜남이다.
이남자의 키워드 : 다정남, 직진남, 절륜남, 계락남, 안심남, 인내남,능력남 , 일편단심남, 우유부단남

홍이 - 요화, 자신의 부모와 요괴의 거래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제단 위에 버려지게 되는데 눈발이 몰아치던 어느 겨울날 제단에 버려져 있던 갓 태어난 홍이를 발견한 할아버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었지만 그녀에게 사랑을 주며 한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겼던 마지막 유언 중 마을로 내려가 살라는 말을 따르려 몇 푼 되지 않는 쌈짓돈을 들고 자신이 버려진 사연과, 부모를 찾기 위해 마을로 내려간다. 그 후 무연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요화인 걸 깨닫게 된다.
이여자의 키워드 : 순수녀, 강단녀, 친화력짱녀, 순정녀,

화람 - 전 두령과 요화에게서 태어나 요력은 남들보다 더 위협적이며, 몇 년째 무연을 마음에 품고 있으며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이곳저곳 여행하며 풍류를 즐기는 부모와 달리 화람은 제 저택에서 근신 중이다.
자신을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무연 때문에 화도 내고 울어도 봤지만 결코 과욕은 없었는데... 홍이의 등장으로 인해 처음으로 자신에게도 친우가 생기 지게 되는 기쁨보다는 홍이와 연적을 되면서 홍이만 바라 보는 무연 때문에 속앓이만 하다 결국 투기에 눈이 멀어 해서는 안될 행동까지 하게 된다.
"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 당신을 연모하기 시작했던, 그 시절의 내가 잘못인 걸까."

흑강- 요괴들은 요력을 갖고 태어나는데 더 강한 요력을 가진 그는 두령을 호위하게 된다.
서해의 요괴들이 폭주해 북쪽으로 쳐들어 왔을 때 여덟 살이었던 흑강이 그 요괴들을 제압했고 그 후로 그 누구도 흑강에게 대들지 않았다.
무연의 모시는 종자로 홍이도 함께 지키며 욕심이 없고, 강직하며, 충심이 강하다.
" 저와 두령 말고는 아무도 믿지 마십시오. 그 무엇도 듣지 마시고, 귀 기울이지도 마십시오"

교화- 흑강과 같이 화람을 섬기고 있다. 자신이 모시는 화람이 두령인 무연의 여인이 될 거라 확신했기에 요화는 화람이 분명하다 믿고 있었지만 인간 요화가 나타나면서 짝사랑하는 화람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자신 또한 화람을 마음에 두고 있다 보니 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만다.
" 아가씨께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이 목숨 바칠 각오까지 되어 있습니다. "



☞여기서 알아야 할 이야기 1 - 요화
새로운 두령이 탄생함과 동시에 요화도 함께 태어나는데 간혹 요화가 태어나지 않을 시 가장 적합한 여인에게 붉은 눈동자 길게 흐르는 찬란한 흑색의 머리칼과 하얀 피부의 징표가 나타난다.
인간의 두 배 가는 세월을 살게 되며, 요괴 여인들에게 그 이름만큼 명예로운 건 없다.
요괴들의 꽃이라 하여 요화라 부른다.

☞여기서 알아야 할 이야기 2
요괴들에게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보통은 정기를 제때 취하지 않으면 굶주림에 일어난 변이가 대부분인데 응축된 힘이 폭발하여 자아를 잃게 되고 폭주하게 된다.
인간의 생기는 요괴에게 있어 치명적인 유혹이다.

☞ 여기서 알아야 할 이야기 3 - 요화와 요괴의 관계
동서남북,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요괴들을 통솔하는 두령이 있는데 요화는 두령에게 있어- 1. 꼭 가져야 할 여인 2. 평생 함께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존재이며 절대적인 관계 3. 요괴들의 어머니 4. 두령의 힘이 되어 요새를 지켜야 하는 존재다.
요화는 두령의 또 다른 힘이나 다름없다. 요화를 얻은 두령과 그렇지 않은 두령과의 힘은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데 요화를 받아들인 두령은 다른 지역 요괴까지 통솔하는 힘을 가진다.


☞이야기의 시작
며칠 전 세상을 떠난 조부를 생각하던 홍이는 어둠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눈 내린 산길을 내려오다 산적들을 만나게 된다.
" 낭자, 어딜 가시오?"
덩치 좋은 산적들이 자신을 가로막고 치근덕거리자 달아나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때... 두꺼운 음색이 마음까지 파고드는 또 누군가가 나타나고 그의 모습을 확인하던 산적들은 줄행랑을 친다.
그들은 인간 세계를 구경하고자 나온 설산 요괴인... 무연을 본 것이다. 하지만 홍이는 달아날 생각은 하지 않고 금색의 머리칼과 하늘색 눈동자를 가진 요괴의 모습을 뚫어지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요괴인 무연은 자신의 손톱의 세워 홍이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기 시작하고 떨고는 있지만 도망가지 않는 홍이가 신기한 듯 바라보다 문뜩 홍이의 붉은 눈을 유심히 보더니 궁금한 걸 묻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홍이의 기억을 들여다본 뒤 " 네가 나에게 너무 늦게 온 것이겠지" 라 말하며 그녀를 요괴들의 요새로 데려간다.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 요괴들은 인간 여자가 요화라는 말에 수긍할 수 없다며 술렁거리기 시작하고, 일부 요괴들은 인간의 아래에 살고 싶지 않다며 분열이 일어나 부락을 떠나는 일까지 생겨나게 된다. 하지만 무연은 두령으로 태어나 첫 번째로 받은 천명이 자신의 요괴들을 지켜야 하기에 잠든 요화가 깨는 대로 요화의 의식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갑작스레 자신이 요화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홍이의 마음을 생각한 무연은 홍이의 마음을 얻어야겠다며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흑강에게 그 방법을 찾아오라 명을 내린다.
" 요화의 마음이 나만을 향할 수 있는 법이어야 한다. 이 여인이 나를 떠날 수 없는 최고의 방법 말이다"

요화인 홍이의 마음을 얻으려는 무연과 달리 홍이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채 " 제 운명이 요괴님께 생기를 드리는 것이라 한다면, 모두 드리겠습니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북쪽 두령인 자신을 무섭지 않다며 붉은 눈동자로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홍이를 생각하니 무연은 심장이 멎을 듯 숨이 막히고 얼굴이 붉어지며 자꾸 홍이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게 된다.

홍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무연은 한 번도 본적 없던 그녀인데 마음이 끌리게 되자 의아해하면서도 자꾸만 눈길이 가고 손길이 향한다. 점점 소유욕까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제 품에 가두고 싶어지는 욕심도 생기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홍이 역시 자신이 더 이상 돌아갈 곳 없고 요괴임에도 자신에게 다정한 그의 곁에 떠나고 싶지 않다 생각한다. 무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뜻밖에 선물도 받게 되는 홍이는 무연의 모든 것들 초차 욕심이 생기고 그의 곁에서 절대 떠나고 싶지가 않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무연각에 찾아온 화람은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을 받아 주지 않는 무연에게 자신이 찰거머리라는 생각을 지우고 싶어져 홍이를 아우처럼 챙겨 주려 왔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면서 홍이 그녀는 여인이니 두령이 챙기지 못하는 것들을 자신이 대신 챙겨주겠다고 말했지만 무연과 홍이가 단 하루 만에 유대감이 생긴듯하는 분위기에 화람은 조바심이 난다. 그리고 홍이를 요화가 아닌 아가씨라 부른다... 자신의 것이 되리라 믿었던 이름인 요화로 불러 줄 수는 없기에...

화람을 마주한 홍이는 그녀의 속셈을 알지 못한 채 그저 자신과 친우가 되어주기 위해 찾아온 줄 알고 기뻐하고 그 모습을 보던 화람은 홍이에게서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되면서 홍이의 말처럼 자신이 친우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홍이와는 연적이기에 자신의 감정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홍이를 바라보는 무연의 감정을 눈치챈 화람은 그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씁쓸하면서 서글프게 느껴진다.
자신의 마음을 보내는 연정에는 화답할 수 없다며 칼날을 서슬 퍼렇게 세워 밀어내기까지 하는 그에게 마지막 부탁까지 거절당하자 화람은 그들 사이를 투기하기 시작한다...

우정과 연적이라는 관계 속에서 화람과 홍이가 함께하던 어느 날 남쪽의 요괴가 나타난다.
그들을 보게 된 요괴는 자신의 정기를 채워줄 인간인 홍이와, 요화의 피를 한 번에 물려받은 고귀한 공주 화람을 잡아먹어 정기를 취하려 하자, 두려움에 떠는 홍이는 무연을 불러보지만 나타나지 않고 화람은 본능적으로 요화인 홍이를 지키다 갑자기 생각이 바뀐 그녀는 무연에게 마음을 얻고 싶은 마음에 남쪽 요괴의 유혹에 흔들려 홍이를 이용하고 마는데....

우정이라 믿었던 화람을 지키려 했던 홍이는 그녀의 계획을 모른 체 위험에 빠지게 되고 과연... 홍이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그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 무사히 무연의 요화가 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는데......

홍이 vs 화람 ===== 무연의 무한 사랑을 받으며 그를 차지하는 이는??

"원하던 것을 가지지 못함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원하던 것을 가지고자 욕심을 내는 것이 맞겠다는 것"


☞읽고 난 후 생각과 느낌들......

요즘 방영 중인 도깨비에서 도깨비 신부가 떠오르는데 요화를 읽고 딱 떠오르는 게 요괴의 신부인 거 같다. 두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며, 요괴들의 어머니기에ㅎㅎㅎ ( 신부가 돼서 스토리가 쓰인 건 아니라는 거)


두툼한 두께의 단권이지만 몰입도가 좋아서 휘리릭 읽혔다. 요괴 장르는 좀 안 맞는 게 있었는데 요화는 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초반부에서는 무연이 요화인 홍이와 만나면서 서로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내용이 나왔다면 중반부터는 화람의 질투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과 북쪽을 습격하는 무리들 때문에 점점 긴장감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무연이 너무 절륜절륜 하셔서 카리스마가 사라지기도 했었지만 ㅋㅋㅋ 그래도 흔들리지 않는 일편단심이기에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거 같다. 막무가내 고집불통에 넌 내 거야 하는 소유욕보단 홍이의 마음들도 살피면서 그녀의 슬픔까지 자신이 해결해 주려고 하는 모습이 참 좋았던 거 같지만 살짝 우유부단했던 성격이 화람의 질투를 더 키운 게 아닌가 싶다.

무연이 홍이에게 벌을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거 뭐야 뭐야 유치하게 하면서도 내심 부러웠다는( 이게 벌인지 희롱하며 즐기는 건지 ㅋㅋ)


무연의 애정 공격에 정신을 못 차리는 홍이가 너무 순수하고 나약한 여주로 나오면서 답답하게 느껴져 민폐녀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자신의 남자한테 눈독 들이던 화람을 향해 당돌한 모습을 보이는 홍이를 다시 보게 했다. (잘했어ㅋㅋ)


이번 작품은 주연들보단 조연들이 더 맘에 들었는데 그중 흑강과 교화다.
흑강은 자신의 위치랑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주인만을 섬기는 모습이 참 좋았고 교화 역시 흑강만큼 강직한 인물이어서 조연이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자신의 주인인 화람도 그 주인의 모시는 교화도 일방통행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게 안타까웠다... 화람 그녀가 조금만 욕심을 버렸다면 아픈 사랑으로 덜 힘들어했을 테고 오히려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고 감싸줄 수 있는 그가 있었는데...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이가 누구였는지 조금만 더 빨리 돌아보았더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화람과 교화가 애틋하고 짠했다. 그들의 끝이... 나오지 않아... 좀 아쉬웠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서 좀 더 해피 해피 한 모습 보고 싶었는데 (열린 결말인 거죠??)

요화 1부에서는 부모 세대의 이야기가 나왔다면 외전에서는 1부 2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북쪽의 두령의 아들과, 서쪽 두령 아들, 동쪽의 두령의 딸 공주 이야기가 만나서 함께 하는 과정이 잠깐 나오는데... 2부에서는 그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쓰일지 궁금하다.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빨리 2부 만들어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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