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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이 책은 딸과 엄마의 이야기에요.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시선을 움직이게 되요.
딸은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아트 로스 레지스터 라는 예술품 데이터베이스 회사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크리스티에서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어서 일하면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 주는데요.
히틀러가 약탈한 명화들을 모아 자신의 로망을 실현시킬 미술관을 만들 계획이 있었지만 다행히 실현되지 못했던 이야기는 히틀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죠.
히틀러가 미대를 2번이나 떨어져 입학하지 못했던 만큼 그의 집착이 어느 정도였을지 그를 알아보는 시간을 따로 갖게 될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그 외에도 위작이 많은 작가, 켄우드 하우스에 있는 최초의 흑인 귀족 초상화, 마네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은 왜 조각이 났는지까지 딸과 엄마의 소개는 호기심을 잔뜩 가져다 줍니다.
그동안 미술 작품에만 관심을 갖었다면 이번엔 작품들을 소유하고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알아보게 되고 예술작품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확장되는 시간을 갖게 되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헤이그, 덴마크.
6개의 도시를 넘어가며 만나는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의 유래와 작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품들의 시대적인배경과 역사까지.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숨은 이야기들은 흥미로워요.
그외 다양한 이야기들은 읽을수록 신이 납니다.
박물관으로 작품을 모아오는 방법이 약탈이나, 선물, 뺏고 뺏기는 작품들.
박물관에서 직접 확인하고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게 되요.
건축방식과 박물관과 미술관을 선정할때 그들의 현명함에 박수를 치게 되지요.
그림을 보며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아 각 지역의 유명한 그림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안목을 키우려 시작했던 독서는 그림뿐 아니라 건축의양식까지 예술품으로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유럽 미술 작품의 집중적 소개라 생각했던 유럽아트투어는 앞으로 전시를 보러가는 제 눈을 바꿔줄거라 생각해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준 덕분에 이책을 읽는데 오래 걸렸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 책이 될거에요.
각각의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저자들은 작품과 작가의 배경 이야기는 두고두고 보게 될 책이거든요.
책을 덮으면서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저만 생기는 일이 아닐거에요.
엄마와 딸이 소개하는 유럽의 미술관 꼭 다녀오시길 바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