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개 잃은 재두루미 사랑이 ㅣ 내친구 작은거인 65
홍종의 지음, 바이올렛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10월
평점 :

지갑에 한 개쯤 들어있을 법한 오백 원 동전을 들여다보며
멋진 새 한 마리가 보이죠 앞면에 보이는 새 그림은 '학(두루미)'에요
'날개 잃은 재두루미 사랑이'는
동전 속의 그 새, 겨울철새 재두루미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책이랍니다
전문가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탄한 이야기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동화에요
그래서인지 더 감동적이라서 마음이 찡했던 것 같아요
저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던 것 같아요
'재두루미 부부의 사랑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눈길을 끌었었지요
날개 잃은 재두루미 '사랑이'의 원래 고향은 시베리아 아무르강이에요
철원까지 날아왔는데 사고로 날개를 다쳐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지요
그리해서, 철원 보호소에서 살게 되었답니다
어느 날 보호소에 다른 재두루미 한 마리가 들어왔어요
발과 부리에 동상이 걸려 잠시 보호소에 머물게 된 것이지요
겨울만 나고 봄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였어요
한 쪽 날개를 잃은 사랑이는
두 날개를 활짝 펼쳐 흔들며 뽐내는 다른 재두루미인
철원이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았었지요
날개로 춤을 추고 하늘을 날기까지 하던 철원이었어요
그러나 그 재두루미 춤은 사랑이를 향한 춤이었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철원이!
그런데 보호소로 다시 돌아왔어요
철원이는 사랑이와 부부의 연을 맺으며 보호소에서 알을 낳았지요
철원이는 사랑이의 곁을 지키며 함께 알을 품으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알을 품고 있는 철원이는 처음 맞는 더위에 힘들어했어요
그리고 철원이와 사랑이는 알은 부화시키지 못했지요
더 늦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철원이와 사랑이,
그럴 수 없는 사랑이는 철원이만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어요
철원이는 고향으로 돌아갔고, 사랑이는 홀로 남게 되었지요
철원의 계절을 빨리 지나가고 다시 철새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이의 노랫소리가 아닌 다른 재두루미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지요
철원이가 돌아온 거예요!
사랑이와 철원이, 두 재두루미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찡했답니다
재두루미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존재가 '가족'이잖아요
재두루미 부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멸종 위기종인 겨울 철새 재두루미는 귀한 손님이라고 하지요
아이들과 재두루미 이야기를 읽고,
재두루미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