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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승리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1
강민경 지음, 조예선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승리의 승리>에서는 무엇이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승리의 이야기가 나와요
'1등만 기억하는 세상! '
팩트긴 했죠-
경기를 하더라도 1등을 한 사람만 기억을 하잖아요
축구만 봐도 그래요
모두가 열심히 활약했기에 이긴 경기인데도
골을 넣은 사람만을 기억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흥미롭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운동회 달리기 시합에서 1등을 하고 싶던 승리는
달리기 시합 반 대표로 뽑히기 위해 연습을 했어요
한편으로는 라이벌인 정후가 대표가 되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 불안한 경쟁심 때문에 못된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달리기 시합 반 대표를 뽑는 날, 정후의 운동화를 몰래 숨겨버렸고
승리는 달리기 반 대표가 됩니다
정정당당한 승부로 대표가 된 게 아니었지요
정후가 달리지 않으면 마음이 더 편했었을까요?
운동회 날이 되었어요
1등으로 달리고 있던 승리의 뒤에서 넘어진 친구가 있었지요
그 친구를 보고도 그냥 달린 승리와 넘어진 친구 민수를 도와서
결승선에 함께 들어온 준선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1등을 한 승리보다 함께 결승선에 들어온 민수와 준선이를 향해
친구들이 오랫동안 박수를 쳐 주었지요
1등 대신 꼴등에게 박수를 보내는 걸 이해할 수 없었던 승리였어요
찝찝한 마음이 남는 경기였지요-
아빠는 승진에서 미끄러지고
엄마는 부녀회장 선거에서 떨어졌는데도
하하 호호 웃는 게 이해가 안 갔던 승리에요
졌는데도 기분이 좋은 아빠, 엄마를 보니 속상했던 승리였지요
"진짜 승리는 나를 이기는 거란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성장했다면 그게 진짜 이기는 거야."
멋진 말을 한 아빠의 말에 승리는 생각이 많아졌지요
이 부분을 읽으며 아빠, 엄마가 멋진 분이시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진짜 승리라는 걸 배우고 깨닫게 된 승리가
나의 욕심을 앞세워 했던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그리고 정후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지요
정후는 그런 승리의 행동이 미웠지만,
승리가 고통스럽게 벌을 받는 건 싫었지요
'함께 운동화를 빨자'
멋진 생각과 예쁜 행동이 감동이었어요
잘못된 행동을 꽁꽁 숨기지 않고,
내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며 사과했던 승리의 모습을 보며
용기 있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부분에서 아들도 깨닫는 게 많았나 보더라고요
독후감을 여러 번 작성할 만큼 큰 깨달음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 나라면 직접 사과하지 못했을 것 같다. 용기가 안 났을 것 같기 때문이다.'
라고 적혀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라고 물으니,
생각하다가 편지에 내 마음을 적어서 주면 친구에게 진심이 닿을까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승리의 승리>를 읽고 난 후, 한 뼘 성장한 아이를 볼 수 있었어요
1등도 좋지만, 나 자신을 이기면 조금씩 성장하는 게
진짜 승리라는 걸 깨달은 아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