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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ㅣ 바우솔 작은 어린이 26
이규희 지음, 박현주 그림 / 바우솔 / 2021년 11월
평점 :

아이들과 역사를 알아가면서 마음 아픈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역사 동화를 통해서 마음 아픈 일을 간략하게 알고 있던 아이들이었는데요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을 읽으면서는 눈시울을 붉히더라고요
유치원 때는 현장학습으로 자주 갔던 곳이 '독립운동 기념관'이었어요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우리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였겠지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입니다
남산골에서 가장 나이 많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두 나무가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우리의 역사를 지켜보았지요
은행나무는 일본 자객들이 곤히 잠든 왕비를 무참하게 죽인 일도 떠올려요
일본 공사관에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요
나무 위로 올라와 노래 부르고, 장난치던 아이들이 그리워지는 두 나무입니다
총리대신 이완용이 통감관저를 찾아와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함께 조약에 도장을 찍었지요
일본 사람들한테 나라를 팔아먹은 거예요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두 나무도 가지가 꺾일 듯 몸을 떨며 통곡했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형무소에서 고문을 받으며 죽어가고,
일본 헌병을 피해 밤 도망을 가는 사람도 점점 늘어났지요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은행나무 아래에 묻어주러 온 남매.
여기 붙여서 큰 집 사람들이 쫓겨 가는 걸 보고 싶다고 했던 아버지 말씀에
머리카락을 묻으러 온 거였어요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 꿋꿋하게 서서 죽지 않고
큰 집이 사라지는 걸 바라볼 거라 다짐하지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베라고 명령하던 일본 경찰과
막아서는 사람들!
남산골의 서낭나무이자 마을지킴이라고 베어낼 하찮은 나무가 아니라며
나무리 지키고 선 마을 사람들이었어요
두 나무는, 이 모든 순간을 바라보며 기억하고 있을 테죠
어둠이 집어삼킨 그 시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수많은 희생으로
우리는 외칠 수 있었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큰소리로 외쳐보았지요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바로 보며 바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하고요
역사를 올바르게 아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함께 읽었던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이었어요
큰 감동을 안겨주면서 생생한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