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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려고 한 건 아니야! ㅣ 나도 이제 초등학생 15
김영숙 지음, 정경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1월
평점 :

어느 집단에서든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한 명쯤은 꼭 있더라고요
장난스러운 분위기에 하하 호호 웃으며 모두가 즐거우면 좋은데,
장난을 불쾌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잘못된 상황인 거예요
장난친 상대는 기분이 상했는데, 주변에서 웃으면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분명 사과를 해야 했는데 말이죠
그 부분을 이야기로 와닿게 풀어준 책이에요-
니은이와 준이는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에요
함께 장난을 치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지요
주변에서 친구들이 따라 웃으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거마냥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고요
막상 장난을 당한 친구도 화내기 좀 그런 상황이에요
주변 친구들은 다 웃고 있으니
당한 친구도 웃으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친구들이 웃어주니 더 장난을 치고 싶은 준이와 니은이었어요
어느 날,
준이와 니은이의 장난으로 친구가 다치게 되고 맙니다
그 상황에서 준이는 도망을 갔구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무릎에 피가 나고 상처가 남았으며
그 친구의 마음에도 상처가 남았지요
선생님도 엄마도 잘못된 행동을 이야기해 주는데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던 니은이에요
엄마도 니은이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화를 내니까
니은이는 준이도 함께 장난쳤는데 나만 혼나 억울하다며 울었지요-
준이도 교무실에서 혼이 났었는지
학교에서 니은이를 따라다니며 고자질쟁이라 부르며 장난을 쳐요
사실 준이도 잘한 게 없는데, 니은이에게 화풀이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이 상황을 겪으면서 니은이는
그동안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미안함을 깨닫게 됩니다
용기를 내서 친구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지요
직접 당해봐야 안다는 '역지사지' 사자성어가 떠오르지요?
나에겐 장난이었던 작은 행동과 말이
상대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해요
행동으로 보여지는 폭력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언어폭력도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된답니다
<괴롭히려고 한 건 아니야!>책의 중간중간
아이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담겨있어서 좋았어요
-친구가 싫다는 행동은 하지 않아요
-친구에게 심한 장난을 치면 안 돼요
알고 있지만 막상 장난을 치다 보면 더 짓궂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고
친구의 마음을 살펴봐야겠다고 말하던 아이에요
그동안 본인이 다른 친구들에게 상처 준 적은 없는지,
반대로 내가 상처받았던 상황에 머쩍은 웃음으로 넘겼을 때 어땠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나도 모르게 심한 장난을 하게 됐을 때, 바로 사과하고 친구의 마음을 살필 것이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있을 때는 도와주겠다고 다짐한 아이에요
친구와 멀어지는 게 더 마음 아프다고 해요
<괴롭히려고 한 건 아니야!>책을 통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보자!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내 행동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작은 사소한 일로 친구들과 멀어지는 건 싫으니까
서로를 배려하며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