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콧수염은 힘이 세다 ㅣ 책콩 저학년 9
이혜령 지음, 최해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2년 4월
평점 :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한 아이들이 각자의 고민을 갖고 있는데요
나 자신을 사랑해 주고 고민을 스스로 극복해내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답니다
소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재밌고 신선한 이야기 소재들로
아이가 관심을 갖고 흥미로워했었답니다
아무래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콧수염은 힘이 세다'가 가장 기억에 남나 보더라고요
아빠처럼 남자만 콧수염이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야기에서 콧수염의 주인공은 여자아이거든요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친구사랑 그리기'를 하는 날이었어요
짝꿍의 얼굴을 그리는 시간이었는데요
율아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지만, 짝꿍 강미누를 그려야 한다는 게 걱정이었어요
2학년 5반 일등 장난꾸러기라서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나 봐요
그래도 그림을 그리려고 미누의 얼굴을 보니
작은 얼굴에 눈이 크고 아주 밉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
미누가 율아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번쩍 들어 올리며
"콧수염 여왕, 김율아"라고 외치는 게 아니겠어요?
그림 속에는 코 아래로 까맣게 수염이 나있었어요
반 친구들은 그림을 보며 킥킥 웃었고, 율아는 상처를 받았지요
집에 돌아온 율아는 엄마를 보자 눈물이 쏟아졌어요
율아는 괜히 코밑의 미운 톨을 세게 잡아당기며 뽑아보려고도 했지요
율아는 살짝 엄마 파우더를 발라보기로 했어요
코밑이 금세 뽀얗게 변했거든요
이 모습을 통해서 율아에게 콤플렉스였겠다 싶었어요

다음 날 아침, 교실에 들어온 율아는 어제 그린 짝꿍 얼굴 그림을 살펴보는데요
율아의 얼굴에 콧수염이 달려있는 거예요. 미누가 장난을 친 거죠
그때 갑자기 신비한 콧수염이 그려진 크레파스가 굴러왔어요
미누에게 복수해 주고 싶었던 율아는 미누 코밑에 까만 크레파스로 시커먼 산적 수염을 그렸어요
그리고 어제 크게 웃었던 친구들의 얼굴에도 수염을 그렸지요
거침없이 콧수염을 그렸던 율아의 모습을 보며 그러면 안 돼~라고 말하지만,
살짝 통쾌했었답니다!
콧수염을 그리고 난 후에 교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율아의 놀라운 콧수염의 힘은 어땠을까요?
율아의 콧수염 능력을 상상하며 읽던 아들이 깔깔 웃으면서 재미있어했어요
얼마나 힘이 세길래 이렇게 할 수가 있죠?라며
친구들의 수염 모양도 각각 다르다며 재미있다고 말이에요
친구들이 콧수염 여왕이라고 놀려서 속상했을법한데,
마지막에는 자신의 모습이 밉지 않다는 율아의 말에 놀라던 아이였어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멋진 친구라면서 말이죠
또래 친구보다 키가 작은 아이라 속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런 나라도 친구들보다 잘하는 게 있고, 키가 작아서 도움이 됐을 때도 있어서
나 자신이 좋다고 이야기하던 아이였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 자체로도 충분히 멋지다는 걸 알고 있는 아이를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특별한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여줄 동화집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나 자신을 더 사랑해 주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