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아구스틴 산체스 아길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9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책의 표지엔 닭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제목은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건지 궁금했어요.

음치 거북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이야기라는 줄거리를 읽고 아이가 기대된다고 말하더군요.

왕년의 스타 성악가!

하지만 지금은 한물간 성악가 수탉 카실도가

타고난 음치 인 거북이들의 음악 선생님이 되었거든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유쾌한 일러스트가 즐거움을 더해줬던 책이에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글자의 표현으로 음악이 들리는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글씨체를 통해서 거북이들의 음악을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었대요.

재미 포인트를 찾아가며 책을 읽으니까 한 권을 유쾌하게 뚝딱 읽더군요:)

왕년에 세계적인 성악가로 이름을 날렸으나,

갑자기 끔찍한 고음을 냈던 그 한 번의 실수로

음악가로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추락해버린 수탉 카실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랜 실직으로 궁핍한 생활을 전전했던 카실도는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위게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고용센터에서 일자리 소개 연락을 받게 되었고,

결국 카실도는 돈을 벌기 위해 은퇴한 거북이 합창단 '원더플'의 노래 선생님이 됩니다.

타고난 음치인 거북이들은 노래 경연 대회 1등을 목표로 연습했지요.

실력은 형편없지만, 늘 해맑은 거북이들이었어요.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하고 포기를 모르는 거북이들이었죠.

아무리 연습해도 노래 실력이 제자리걸음이었던 거북이들이었어요.

거북이들은 지나치게 다정하고 긍정적이며 즐거운 태도로 수업을 받았는데요.

그런 모습이 카실도는 불편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카실도의 일상에도 거북이들이 관심을 갖고 관여하게 되는데요.

카실도는 집세만 해결되면 일을 관둘 생각이라

참고 노래 수업을 이어갑니다.

아슬아슬한 거북이들과 카실도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노래 경연 대회 1등을 목표로 연습하는 거북이 합창단 '카실도'는 대회에 참개해서 우승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을 읽던 12살 아이는

카실도가 본인의 모습인 것 같았다고 해요.

실패를 두려워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가졌던 지난날이 떠올랐대요.

그런데 거북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모습이 부러웠다고 합니다.

카실도와 거북이들의 사이가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처럼 많은 걸 깨닫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다며 말이죠.

거북이들이 놀라운 반전으로 노래 경연 대회에서 1등을 한 것보다

이 모든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 더 멋있었던 것 같아요!

모든 순간을 즐기며 행복한 거북이처럼 살고 싶은 마음에 우리 아이도 '거북이 되기'를 배워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