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책 '전사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에린 헌터의 또 하나의 대작인 <별을 쫓는 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거예요
고양이를 이은 또 다른 동물 판타지 책이 궁금해서 1권을 읽었었는데요
정말 눈 깜빡하는 것도 잊을 만큼 이야기에 빠져들었었어요
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아이와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상상하며 읽게 된답니다
곰들의 입장에서 펼쳐진 이야기가 흥미롭거든요
실제 북미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더 재미있어요
곰의 시점과 인간의 시점의 지도를 참고하며 이야기를 읽으면
즐거운 상상력이 펼쳐지는데 더욱 도움이 되더군요
빙하기 녹으며 집을 잃은 흰곰 '칼릭'
과도한 벌목으로 동물원에 갇힌 흑곰 '루사'
댐 건설로 먹이를 잃은 갈색곰 '토클로'
그리고 신비로운 변신 곰 '어주락'의 모험이 펼쳐지는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두 번째 이야기랍니다

힘과 지식이 부족한 어린 곰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전사들 책에서는 인간을 두발쟁이라 표현했었는데,
'별을 쫓는 자들'에서 곰들은 인간을 '납작 얼굴'이라고 표현했더라고요
곰처럼 코와 입이 튀어나오지 않은 얼굴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이라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자연환경의 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곰들이 터전을 떠나게 됩니다
빙하가 녹고 숲과 나무가 사라지면서 먹이가 부족해진 열악한 상황이 그려지는데요
반면 인간들의 영역은 넓어지곤 했죠-
'불꽃 야수'라고 표현된 자동차에 의해 로드킬 당하는 곰들의 이야기에서 가슴이 덜컹 했었답니다
네 마리의 어린 곰들은 곰의 정령들이 춤추는 곳으로 향해요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생존을 위한 끝없는 도전을 합니다
여기서 '하늘에서 곰의 정령들이 춤추는 곳'은 오로라를 표현한 말이에요
북극곰의 눈에 비친 오로라를 표현한 말인데
책을 읽으면서 곰의 눈과 언어를 사용해 표현한 부분들이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아껴 읽게 됐던 책이에요
3권을 기다리며 조금씩 나눠 읽어야겠다는 다짐이 무너졌지만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린 곰들의 생존기를
응원하며 읽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무서운 곰의 이미지가 아닌 애처롭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곰들을 상상하며 3권을 기다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