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물상

수상한 고물상 ㅣ 북멘토 가치동화 55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수상한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가 신간을 보며 행복해했어요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 열다섯 번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더랬죠

수상한 시리즈의 장점이 등장인물에 대해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잖아요

책 표지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여진이와 대팔이 안녕~' 이라고

이름을 외치며 인사를 건네던 아이였어요

주인공 여진이를 중심으로 특별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번에는 '고물상'이라고 하니까 궁금증이 두 배가 된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물상이 맞나? 더 으스스하고 엄청 수상할 것 같다고 했지요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살펴보며 아이와 내용을 유추해 보곤 해요

어떤 내용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수상한 사건의 실마리가 뭘까?

생각해 보며 이야기를 읽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읽고 난 후에 목차를 나열해가며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날 나타나는 '바람 귀신' 이야기를 들을 여진이었어요

바람 귀신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둔갑해서 사람 앞에 나타나는데

특히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모습으로 사람으로 나타나는 걸 좋아한대요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며 무시하던 여진이지만

이대팔은 여진이도 바람 귀신을 만난 적이 있다며 빨간 모자를 쓴 할머니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 분은 폐지 할머니의 뒷모습이었어요

바람 귀신에 대한 소문과 닮은 것 같은 할머니의 모습이었지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던 여진이었죠-

폐지 할머니를 바람 귀신으로 의심을 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대팔이는 혼자서라도 폐지 할머니가 진짜 바람 귀신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야겠다고 하지요

빨간 모자의 폐지 줍는 할머니를 만나고 이대팔은 할머니가 귀신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할머니를 몰래 따라간 아이들은 고물상 아저씨와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놀라고 맙니다

야단치듯 소리 지르는 고물상 아저씨 앞에서 연신 허리를 굽신거리는 할머니의 모습을 봤거든요

고물상 아저씨에게 혼나는 일만 생기는 것 같은 할머니를 보며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할머니를 돕기로 한 아이들이에요

할머니를 도우려 했던 과정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아이들은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수상한 고물상>을 단숨에 읽었던 아이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한 번 펼치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해요

고물상 아저씨에 폐지 할머니를 보며 가스라이팅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고물상 아저씨가 나쁘다며 화가 나기도 했고,

좋은 의도로 할머니를 돕던 아이들을 보며 멋지다고 말하던 열 한살이었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어요

<수상한 고물상>을 읽을 때마다 느낀 점과 생각할 거리가 달라지는 아이를 볼 수 있었어요

생각의 힘을 키우게 하는 수상한 시리즈,

<수상한 고물상>을 통해서 배울 점이 많았다는 아이였기에 또래 초등 친구들이 꼭 읽어봤으면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