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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견훤 ㅣ 우리 반 시리즈 22
정명섭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3월
평점 :

우리 반 시리즈를 통해서 배우는 인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에요
책으로만 봤던 위인이 우리 반에 아이로 온다면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이번에는 후백제를 세운 영웅, 견훤이 우리 반에 오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를 하면서 왕건에 대해서만 많이 배웠었고,
견훤은 짧게 배우고 지나쳤던 인물이라서 기억하질 못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견훤'이라는 인물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승사자를 눈앞에 두고 죽음을 직감한 견훤은
이승에 남은 미련을 이야기했어요
아들 신검과 화해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고,
저승의 안내자 권한으로 견훤에게는
아들과 만나서 화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잠시나마 죽음을 늦추고 아들을 만나게 될 기회를 얻은 거지요
그렇게 열 세살의 한견우의 몸을 빌려 우리 반에 오게 됩니다
그 곳에서 자신의 큰아들 신검과 닮은 신환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자신의 아들처럼 늘 기가 죽어있는 신환의 모습을 보며
도우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반장 선거에 나가려는 신환을 도우려는데,
경쟁자가 태조 왕건을 닮은 아이였어요
밝은 모습의 건왕이는 신환이보다 인기가 많은 게 당연해 보였어요

이번 견훤 이야기는 저도 깨닫는 부분이 많았어요
부모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이지만, 서로의 오해가 쌓이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만큼 미움이 커질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죠
엄마의 기준에 아이를 맞추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이해해 보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엄마의 날카로운 말이 모두 진심이 아니었겠구나 생각했다고 해요
내 생각을 엄마 아빠에게 부드럽게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 봤고,
오해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커지고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더라고요
우리 반 시리즈의 책을 읽으며 만나게 되는 역사 속 인물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부분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견훤의 모습을 통해서 갈등을 풀고 화해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노력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배움이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