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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이불 속 비밀 세상을 살며시 들춰보게 되었죠
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에 맞춰
뜨끈하게 데워진 할머니, 할아버지 집:)
이불 속을 들춰 들어가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와요
'저렇게 큰 공간이 있을까? 찜질방인가?'
아이들의 상상력이 퐁퐁퐁~ 커져가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림책에 빠져들었답니다
곰엉덩이 달걀과 얼음 할머니 식혜를 마시는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친근했어요
아이들은 그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이야기였지만,
저는 이런 풍경을 보며 반가우면서 그리웠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따뜻한 온기는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어요
아랫목의 밥공기를 보며 마음이 찡했더랬죠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아이들과 거실에서 앉아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서
고구마, 계란, 귤을 먹었어요
그리운 시골집 온돌방은 아니지만,
우리만의 이불 속 비밀 세상을 만들어보며
엄마의 옛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던 아이들이었답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많이 경험할 수 없지만,
책을 통해 가족의 사랑, 따뜻함을 간접경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