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너구리

종묘 너구리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35
정명섭 지음, 김효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0월

재미있는 너구리 이야기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요

귀여운 너구리가 주인공인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역사 지식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종묘'라는 단어를 보고 우리가 떠올리는 그곳이 맞는지 궁금해했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곳이 맞았다면서 종묘에 살고 있는 너구리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답니다

종묘는 조선 시대 임금들의 위패를 모셔 놓은 곳이에요

이 곳에서 너구리 기억이가 살고 있답니다

어느 날, 이상한 흔적을 발견한 기억이에요

가족이 아닌 다른 침입자가 우리 영역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기억이는 종묘를 자신의 힘으로 지키기로 결심하지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아주 오래전 일본 사람들이 종묘에 쳐들어 온 적이 있었다고 해요

너구리들에게도 피해를 주며 힘들게 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아마도 일제강점기 때의 일인가 보다며 아이가

<종묘 너구리>책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그림을 오래 바라보더라고요.

오래전 헤어진 가족일 수 있다며 혹시나 다른 너구리를 마주치거든

절대 싸우지 말라는 할머니의 유언이 있었어요

그러나 기억이는 종묘에서 다른 너구리는 본 적이 없었답니다

침입자를 발견하고 뒤쫓던 기억이는 드디어 침입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종묘에 나타난 침입자들로부터 종묘를 지켜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일제 강점기 때 고통 받았던 조상들의 고통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종묘와 창경궁은 원래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도로 공사를 핑계로 두 곳을 갈라놓았지요

기억이네 가족이 그래서 가족과 이별을 해야 했었고요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냈지만, 마음이 아픈 이야기였어요

지금은 종묘와 창경궁이 연결되었다고 하니까 아이가 직접 가보고 싶다더라고요

조만간 아이들과 기억이가 지켜내려 했던 그곳으로

종묘 나들이를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