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상한 지하실 ㅣ 북멘토 가치동화 48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평점 :

책의 제목을 보며 지하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안 간다며 흥미롭다던 아이였어요
그동안 수상한 시리즈를 돌아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가 많았는데
지하실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지 않으니까 더욱 궁금했던 모양이었죠

학교 근처 빈 건물에 귀신이 산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이들은 두렵지만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그 건물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입가에 피를 흘리는 귀신이 산다는 이야기였죠
여진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와 할머니도 빈 건물에 귀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궁금해졌던 여진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는 시간쯤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요
여진이와 친구 연우는 편의점에서 비닐우산을 사서 같이 쓰려 했지만
거센 비바람을 이기기 어려웠지요
비바람에 우산이 날아가는 곳에 따라와보니 귀신이 산다는 빈 건물이었어요
호기심 가득한 여진이는 건물 안을 들여다봤는데요
어디선가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리고 그때, 건물 안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가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난 이대팔이 여진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어제 학교 마치고 귀신이 나온다는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머리가 길고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계단을 내려가는 걸 봤다고 말이죠
뒷모습이 낯익어서 생각해 보니 옆 반 지윤이 같다던 이대팔이었어요
여진이와 이대팔은 건물에 또다시 지윤이가 오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그 건물에 가보기로 해요
지윤이가 갔다던 지하 계단으로 내려간 이대팔이 잠시 후 뛰어올라왔어요
지해에서 번득이는 작은 불빛 두 개. 그 불빛이 대팔이를 빤히 바라봤다며 겁에 질려있었지요
대팔이가 지하실에서 본 건 뭐였을까요?
지윤이가 알고 있는 지하실의 비밀은 무엇인지,
어둑한 지하실에 있다는 귀신은 누구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
수상한 시리즈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다고 해요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며 말지요
<수상한 지하실>은 오싹해서 더 흥미롭다던 아이였어요
어둑한 지하실을 상상하며 읽으니까 무서웠는데, 읽다 보면 마음이 아프다더군요
귀신 소동이 있던 곳이지만 빈 건물 지하실에는 유기견이 발견되면서
여진이와 친구들이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반려동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수상한 지하실>이었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생명'의 소중함, 그 가치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어요
보호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과 버려지는 동물들이 받을 상처,
그 동물들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조금 더 커진 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도 감동까지 더해진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아이들이 배우는 부분이 많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