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판박이가 나타났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0
정희용 지음, 이갑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또래 아이들이 유난히 승부욕이 강하더라고요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보면

남자아이들이 뛰는 폼과 표정에서

뭐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달까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무적 판박이가 나타났다> 저학년문고 책이 주는

흡입력은 대단했습니다

아이가 쫙 빨려 들어서 읽는 모습을 보여줬지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정말 책 읽기 싫어한다! 하는 친구들도

웃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마법의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에서 강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든든한 무언가가 있는 건가?

6살 아이는 그림이 무섭다고 했지만,

9살 아이는 표지를 굉장히 흥미로워했어요

강해 보이고 멋있어 보인다고 말이죠-



책의 첫 장에서부터 천하무적 승겸이가 딱 등장합니다

무적이 되었지요

운동이든 놀이든 게임이든 뭐든지 누가 덤이든 다 이기게 된 승겸이!

무적이 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흥미진진한 시작으로 아이의 심장도 바운스바운스~


운동과 놀이에 서툰 주인공 승겸이에요

친구들이 축구에 끼워 주지 않아서 집에서 게임기로 축구게임을 하던 승겸이는

엄마의 잔소리로 도서관을 가게 됩니다


어떤 아저씨가 책을 추천해 줬어요

그 책을 휘리릭 보니까 볼거리가 많은 역사 책이었지요

이 책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책 속에 인디언 사진이 있는 거예요

강인함이 느껴지는 얼굴과 포즈!

큰 눈을 힘줘 쓴 것도 그렇고 사진 속 인디언 아저씨는 힘이 세 보였지요


책을 덮으려는데 사진 속 인디언 아저씨의 눈썹이 움찔했어요

깜짝 놀란 승겸이는 책을 바닥에 던져버렸죠

그때 책 사이에서 뭔가가 떨어져서 보니

'부록- 무적 판박이'였어요

얇은 투명 비닐 안에 검은색 독수리 판박이를 발견했지요

책 속의 인디언 아저씨 팔뚝에 있던 무늬였어요

대수롭지 않게 서랍 안에 넣어뒀었는데요

동생 승주가 달라고 떼를 쓰는 거예요

관심은 없지만, 동생에게 주고 싶지 않은 그 마음도

큰 공감을 하더군요 ㅎ

무적?

승겸이는 이 판박이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이기는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망신만 안 당해도 좋은 승겸이에게는, 큰 선물 같았던 무적 판박이에요!

몸에 판박이를 붙이는 순간,

무적의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았지요~


무적 판박이를 붙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승겸이는 정말 최고가 되었어요

팔씨름은 물론, 민속놀이, 축구 등 못하는 게 없었지요!

친구들이 여러 시합을 하자며 승겸이와 대결을 펼치지만

누구도 승겸이를 이길 수 없었어요


모든 게임을 다 이기기만 하는 승겸이

친구들은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지요

승겸이와 게임하면 지기만 하니까 재미가 없었던 거예요

이 부분을 읽을 때, 아이가 잠시 생각에 빠졌었어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지요

"친구들이랑 체육을 할 때, 온 힘을 다해 게임을 해서 내가 이기는 날이 많아요.

친구들이 지기만 해서 재미없고 싫었을 것 같아요.

내가 고집을 부릴 때도 있었어요.

친구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사실 이 부분은 엄마 아빠가 여러 번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아이의 생각이 쉽게 고쳐지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니 고맙더라고요:)


지워지지 않는 판박이 때문에 신경 쓰던 승겸이는 잠깐 잠이 들어 꿈을 꿨는데요

인디언 아저씨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거예요

가만 보니 이 낯익은 모습은 최근에 자주 보던 본인의 보습 같다는 걸 깨달았지요

승부욕을 타오르던 자신의 거울 속 모습과 말이죠


무조건 이기는 게 즐거운 게 아니라

함께하는 놀이라서 즐겁다는 걸 깨달은 승겸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모두 어울려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큰 깨달음을 얻게 된 승겸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집 아이도 많은 걸 배운 것 같았어요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땐, 무적 판박이를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요

여러 번 읽고 난 후에는, 내가 더 노력해야 게임했을 때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와 '달리기 시합'도 해보고 싶다는 아이!

축구교실에서 함께 달리기 시합을 했다고 해요^^

누가 이길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내가 이기면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하며 웃는 아이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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