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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부리지 말지어다 ㅣ 옛날옛적에 19
이상교 지음, 서미경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9월
평점 :

생동감 넘치는 그림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던
금강산에 있는 절의 봄날,
공양간의 쌀독에 쌀이 바닥이 났어요-
누구라 할 것 없이 먹을 양식이 귀한 보릿고개를 맞은 거였죠!
노스님은 산 아랫마을로 탁발을 나서기로 했지요
절에서 먹을 양식을 조금씩 얻으려고요
'엄마 보릿고개가 뭐예요?'
보릿고개는 가을에 수확한 식량이 다 떨어져서
굶주릴 수밖에 없게 되던 5~6월의 어려운 시기를 말해요
생소한 단어가 나와서 어려워하고 싫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초롱초롱한 눈으로 궁금해하며
신기한 듯 책을 읽었답니다:)
모두가 어려워 나눠줄 곡식이 없었는데,
한 농사꾼 부부가 노스님의 말에 바로 흰쌀 한 됫박을 탁발 자루에 부어줬어요
이 어려운 시기에 귀한 쌀을 고민 없이 주니 놀란 노스님이었어요
시아버지 제사라 그동안 한 줌씩 모아 두었던 쌀인데,
꿈에서 시아버지께서 유점사 노스님이 시주를 청하실 터이니
그 쌀을 내어 드리라고 했다는 말을 했지요
잠시 생각에 잠긴 노스님이 농사꾼 부부에게 선물을 주게 됩니다
"새끼줄을 한 번 잡아당기면 식구들이 꼭 하루 먹을
쌀 한 됫박이 나올 것이오"
라며 귀한 쌀값을 대신한 선물을 주었지요
놀랍게도 정말 새끼줄을 잡아당길 때마다
한 됫박만큼 쌀이 쏟아졌어요
착한 마음으로 나눔을 했던 가족에게 복이 온 것이라고
아이가 말하더라고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욕심을 부린 농사꾼 부부는 쌀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포도청에 잡혀간 농사꾼 가족이 자초지종을 설명했지요
그러지 노스님까지 포도청에 잡혀왔어요
포도청에 잡혀온 노스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을 때마다 다르게 생각하게 된다는 아들이었어요
욕심부리지 말자
남에게 베풀며 살자
등 을 이야기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하더군요:)
농사꾼 부부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선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또다시 도움을 주는 가족이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던 아이였어요
그럼 더 나은 세상이 되었겠지?^^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재치 있는 글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욕심부리지 말지어다> 내용이 아이에게 큰 깨달음을 준 것 같아요
굶주린 백성들과는 다르게 배불리 든든한 쌀 창고를 지닌 윗 사람들의 모습이 드러나지요
그러한 윗 사람들의 권력에 대한 풍자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 책에서 말해주는 다양한 뜻을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D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