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의 찬탈은 그가 궐후(後)에 아무리 좋은 정치를 했다 한들, 정당화될수 없는 것이다. 세조의 찬탈로 인해 훈구파와 사림의 대결구도가 심화되었고, 조선의 지식인 전체에 비굴한 생존의 자괴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사림의 경직적 사고를 초래하였다. 결국 조선왕조는 세조의 찬탈로 인한 도덕성의 상실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불운한 역사를 그려갔고 경술국치에까지 이르렀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죄악의 뿌리가 친일파에까지 이어지고, 오늘날 대의(大義)를 생각치 않는 체제아부형의 지식인 · 정치인 상에까지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비굴한 생존보다는 역시 매죽헌(梅竹軒,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의 절개가 우리에게 더 절실히요청되는 것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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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라니! 양심이 뭔데? 양심이란 바로 내가 만드는 거야. 그러니내가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거지? 관습 때문이겠지. 7천 년동안 지속된 전 세계 인류의 관습 때문이겠지. 그걸 집어 던지면 우리는 하느님이 되는 거야.>ze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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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이 없으면 비평도 존재하지 않을 거야. <비평란>이 없는 잡지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비평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호산나만 있겠지. 하지만 인생은 호산나만으로는 부족한 법이야. 그 <호산나>가 회의의 도가니를 거치도록해야 하지. - P189

하지만 모두 살아가는 거야, 그것도 환상 속에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말이야. 왜냐하면고통이 곧 인생이니까. 고통이 없다면 인생에서 어떤 만족을느끼겠나? 만사가 단지 끝없는 기도 생활로 변하게 될 테니말이야. 그건 성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따분한 일이기도 하잖아.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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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범죄에 매력을 느끼는 때가 있지요.」알료샤는사려 깊은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 맞아요! 당신은 내 생각을 그대로 말씀해 주셨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그런 매력을 느끼고 있지요.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로 약속이라도 해둔 것처럼 거짓말을 늘어놓지요. 사람들은모두 악행을 증오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걸 사랑하고 있어요.」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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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범죄에 매력을 느끼는 때가 있지요.」
알료샤는사려 깊은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 맞아요! 당신은 내 생각을 그대로 말씀해 주셨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그런 매력을 느끼고 있지요. 사람들은 그런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로 약속이라도 해둔 것처럼 거짓말을 늘어놓지요. 사람들은모두 악행을 증오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걸 사랑하고 있어요.」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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