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따져보면 이것이 바로 경제 체제를 시장이 통제할 경우 전체 사회 조직을 압도해버릴 만한 결과가 나오는이유이다. 이것은 사회가 시장에 딸린 부수물로서 운영되게 된다는 엄청난사태를 뜻한다. 경제가 여러 사회 관계 안에 묻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여러 사회 관계가 경제체제안에 묻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 P39
19세기 문명을 떠받치던 것은 네 개의 제도였다. 첫 번째는 유럽 강대국들사이에 장기간의 파괴적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한 세기 동안이나 방지한 세력 균형 체제(balance-of-power system)였다. 두 번째는 세계 경제라는 19세기의 독특한 조직체의 상징이었던 국제 금본위제(international gold standard)였다. 세 번째는 전대미문의 물질적 복지를 낳았던 자기조정 시장(self-regulatingmarket)이었다. 네 번째는 자유주의적 국가(liberal state)였다. - P93
오트 피낭스는 평화의 도구로서 그 모습이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그 기능을그들이 맡게 된 사태란 역사가들의 표현을 쓰자면 우연적인 것이었으며, 사회학자들이 좋아할 표현으로는 가용성의 법칙(law of availability)이라 할 만한 것이었다. 오트 피낭스를 움직인 동기는 오로지 이득이었다. 그것을 얻으려 하다보니까 권력과 정복을 목표로 삼는 여러 정부와 함께 일하지 않을 수 없었던것뿐이다. - P108
거의 모든 전쟁은 금융가들이 조직한 것이 맞다. 그런데 평화 또한 바로 그들이 조직한 것이었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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