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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인사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6
김경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10월
평점 :
태양의 인사
노란 표지의 해맑은 소년이 밝은 모습으로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포근한 그림으로 포장이 되어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밝은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빨간띠로 말하는 공식적인 가출 기록이 93번,가출의 달인 태양 사랑이를 만나러 가다라는 문구가 더 눈에 띄고 힘든 삶을 꾸려나가는 소년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소용돌이라는 문구가 이책을 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 소설은 왜이리도 무거운것일까?
호르몬의 변화도 있지만 삶이라는 것이 회의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부정적인 것만 보고 있어서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청소년중 행복하고 힘들지 않는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
태양이도 그런 아이다.
집이 아닌 곳에서 사는 아이들이 내 주변에는 아직 없지만 세상에는 그런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그 런 세상에 사는 아이들도 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그들이 격는 고민들을 보면서 같이 견딜수 있는 힘을 주려고 작가는 글을 쓴듯 하다.
잦은 가출로 학교는 중퇴 그렇다고 원장님과 다른 이모들이 있는 이곳에서 답답하게 살고 있는 태양이 그리고 컴퓨터속에 태양이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랑이의 등장으로 태양이의 관심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주변인들에 대한 관심도와 관찰에 대한 글을 보면서 태양이의 삐뚤어지고 힘든 삶이 단지 혼자의 객기가 아닌 사회가 그렇게 만든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같이 아닌 그곳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의 배경들이 따 까발리면서 스스로 그것을 객기로 다 드러내는 반항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시설에서 나온 선배를 만나면서 그들이 나와야 하는 사회속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그들또한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보면서 그들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는 것은 공통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들의 고통이 더 크리라 생각이 들면서 마지막 작가가 이런 말을 한다.
그저 우리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매일 비슷한 반찬이 올라오는 밥상이 주는 소중함을 한번쯤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집이 아닌 곳에 살고 있는 태양이의 친구들은 가족과 함께 사는 곳도 그렇게 행복하거나 아름다비만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인생은 짧다고 하지만 아직 그대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다는 걸 감사히 여기면서 산다면 조금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223p
난 그것을 놓지고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