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손에서 벗어난 총이 나의 손으로 건네졌다.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내 역할이었다. 타인의 인격의정당성을 판단하고 한쪽에 사형을 선고하는, 도리에 어긋나는 그런 짓은 나의 죄로 짊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의 선택이며 나의 이기심이다. 나는 미아하에게서 선택의 권리를 빼앗았다.
그러니 공이치기를 당기는 사람은 나여야만 했다. 자신의 오만을잊지 않기 위해.
내가 미아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갖다 대자, 그녀는 숨을 크게들이마시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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