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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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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너의 인생에서 제일 좋았던 책이 무어냐 물으면 주저 없이 답할 수 있을 책.

내게는 어떤 고전보다 더 가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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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9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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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가 내게 하루키를 좋아하냐 물으면, 그래서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느냐 물으면, 고민 없이 대답할 책.

하루키 책 중에 알려지지 않은 책이지만, 책장이 몇번을 바뀌어도 여전히 함께 이사를 다니는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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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가 공부를 그만둔 계기는 ‘도화‘였다. 이수는 도화가 ‘어디 가자‘ 할 때 죄책감 없이 나서고, 친구들이 ‘놀자‘ 할 때 돈 걱정 없이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건 사소한 갈등에 속했다. 

당시 이수를가장 힘들게 한 건 도화 혼자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일이었다. 도화의 말투와 표정, 화제가 변하는 걸 도한의 세계가 점점 커져가는 걸, 그 확장의 힘이 자신을 밀어내는걸 감내하는 거였다. 게다가 도화는 국가가 인증하고 보증하는 시민이었다. 반면 자기는 뭐랄까,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애매한 성인이었다. 이 사회의 구성원이되 아직 시민은 아닌 것 같은 사람이었다. 입사 초 수다스러울 정도로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도화가 어느 순간 자기 앞에서 더이상 직장 얘길 꺼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이수는 모든 걸 정리하고 노량진을 떠났다. 한 시절과 작별하는 기분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뒤도 안 돌아보기‘ 위해 이를 악물며 1호선 상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바깥은 여름‘ 중에-

우리는 모두, 언젠가, 그렇게. 열차를 갈아 탔어요.

정말이지 꾸역꾸역 글을 읽어내는 와중에 나는 과거에 내가 내렸던, 아니 어쩌면 내려야만 했던 열차를 떠올리며 코를, 눈물을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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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남아 있는 사람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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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생각했나 모르겠어요. 저는 이 책이 꼭 담배 같았어요.
계속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담배요. 읽고 나면 불쾌한 냄새가 남아 오래도록 지우도 못하고 있는 그 담배 같았어요.
불쾌하지만 중독되는 그 담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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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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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함께한 책,
비행기가 춥고 건조해서 훌쩍였는지,
소설속에 등장한 그 쇼코들 때문이었는지,
알수 없지만 단편도 참 괜찮다고 일러준 책.

꼭 가까운 누군가가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의 책. 그래서 쉽게 읽히고 그만큼 마음이 몽글해지는 책.

나는 오늘부터 최은영 작가의 글을 모두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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