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체험과 견문을 통해 채록한 수십 종의 전설은 해당 지역의 문화적 지리적 색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청담에게 구비전설은 현지인의 삶과 의식을 파악하고 지역적 색채를 드러내는 요소였다. 청담은 보통의 유학자와 달리 신이성과 허구성을 띤 전설이라 해도 거침없이 채록하여 해당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간주하였다. 비중이 큰 구비전설만 꼽아도 40여 가지가 넘는다. 1750년 이전까지 그렇게 많은 지역 전설을 채록한 유례가 없다. 또 청담이 처음으로 문헌에 정착시킨 전설이 많다. 20세기 이후에 비로소 구비전설을 본격적으로 채록하고 연구했는데 《택리지》는 전통시대 거의 유일한 구비전설집으로 학술사적 의의가 크다. 단언컨대, 《택리지》는 20세기 이전 가장 오래되고 신뢰할 만한 구비문학의 보고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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