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堯)라는 글자는 인류가 아직 흙의 품에 안겨 포근한 숨을 쌔근거리던 시절, 곧 인류사 구순기(口脣期)의 한 문화상징이다. - P17
낡은 고경이 사라진 유토피아로 돌아갈 수있는 길을 표시한 희미한 지도라면, 중(中)은 그 지도 위에 요(堯)의 이름으로 남겨진 둘도 없는 키워드가 아닌가. 인(仁)의 정치를 외친 공자는 그 키워드를 읽어낸 첫 판독자이다. -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