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는 순진하게 자기 칭찬을 계속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자기다운 삶을 찾아서 사회의 상식을 거스르고, 당당히 ‘자기다움‘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말투, 복장 그리고 가치관의 정형화에 우리들은 깜짝깜짝 놀란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계급화된 사회구조의 규칙성에 개인을 일상적으로 따르게 하는 이데올로기의 작용‘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현재 학교 교육이 표방하고 있는 개성을 중시하는 교육과 씩씩하면서 유연한 개인을 양성하는 교육은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진 이데올로기의 정형화에 저항할 수 있는 논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중앙교육심의회가 제언한 ‘아이들의 자기를 찾는 여행을 돕는 일‘로서의 교육은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이데올로기의 정형화를 가속시키고 보완하는 기능밖에 하지 않는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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