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란 배우기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도량형으로 배움의 의미와 의의를 사후에나 잴 수 있는 역동적인 과정을의미한다. 배우기 시작했을 때와 배우고 있는 도중 그리고 다 배우고나서는 배움의 주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이것이 배움의 과정에 몸을 던진 주체의 운명이다. 그러나 ‘교육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하여 ‘교육 투자‘를 하는 소비주체로 자기를 확립한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배움의 과정이 이해가 안 된다. - P76
아이들은 먼저 ‘변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학습 과정에서 무엇보다 먼저 ‘외계의 변화에 대응하여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학습‘의 인류학적 의미는 여기에 있다. ‘학습‘의 - P80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이에 비하면 시장경제와 등가교환의 원리가 인간 세계에 도입된 시기는 극히 최근에 일이다. 따라서 시장원리를 들어서 학교 교육에 맞서는 아이들은 말하자면, 인류한적인 진화의 흐름에 역행하여 싸우는 것이다. - P81